요즘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이 뜬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인스타그래머블은 instagram과 -able의 합성어로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이라는 뜻을 가진 신조어입니다. 말그대로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어지는 아이템이나 공간에 붙여지는 수식어인데요. 다양한 SNS 중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어지는 공간이 특히 인기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스타그램은 사진만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SNS 채널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이용합니다. 특히 비주얼에 민감한 MZ 세대의 효과적인 자기 표현 수단인데요. 최근 취업 시장에서 인스타그램이 포트폴리오로 활용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MZ 세대가 모든 경험을 인스타그램에 전시하는 건 아닌데요. 이들은 새로운 팔로워와 좋아요를 얻기 위해 인스타그래머블한 콘텐츠만 선별하여 업로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콘텐츠만이 공유와 재생산을 반복하며 인기를 얻죠.
인스타그래머블 콘텐츠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럴 효과는 어떤 마케팅보다 강력합니다. 때문에 많은 오프라인 매장이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인스타그래머블의 트렌드를 잘 활용하는 브랜드의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스타그래머블한 포토존을 기획하자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인증샷 명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브랜드가 포토존을 통한 인증샷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롯데홈쇼핑’은 자사 캐릭터벨리곰을 대형 조형물로 제작하여 롯데월드타워 메인 광장에 전시했습니다. 이 소식은 인스타그램 유저들의 인증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는데요. 벚꽃 시즌과 맞물려 전시의 파급력은 더욱 커졌죠.
그 결과, 3일만에 50만 명이 메인 광장에 방문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벨리곰TV>는 전시기간 동안 구독자 50만명을 돌파하고, 롯데월드몰의 일일 방문자는 30%나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은 헬로키티와의 협업을 기념하여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Come fly with WAACKY and Hello Kitty’를 테마로 공항을 연상케 하는 인스타그래머블 포토존을 구성하였는데요. 탑승 수속 모니터, 수하물 벨트디스플레이 등을 설치하여 그동안 코로나19로 찾을 수 없었던 공항의 풍경을 재현했죠. 이처럼 브랜드들은 포토존에 인스타그래머블 요소를 더하여 인증샷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들의 인스타그래머블
명품 브랜드에서는 플래그십 스토어, 팝업 스토어 같은 특별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인스타그래머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주자는 샤넬이었는데요. 2018년 ‘샤넬’은 젊음의 거리, 홍대에 오락실 콘셉트로 <코코게임센터>라는 팝업스토어를 만들었습니다. 오락기를 통해 화장품을 테스트하고 샘플을 증정받을 수 있도록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했죠. 당시 고급스러운 이미지만을 고집하던 명품브랜드를 생각하면 도전적인 마케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명품 팝업스토어 하면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디올 성수’를 떠올리실텐데요. 몽테뉴가 30번지 디올 플래그십의 외관과 유사한 화려한 구조로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핫한 장소로 꼽히면서 사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굳이 팝업스토어 내부를 방문하지 않아도 외관만으로 충분히 인스타그래머블하기 때문에 많은 MZ세대의 신흥 포토 스팟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