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모어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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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 CE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과금체계 개편안을 드디어 확정 지었다. 과금체계 개편안 기획은 채널벤처스와의 멘토링 세션에서 최시원 대표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주요한 기준으로 삼아 진행했다. 

최시원 대표님께서는 고객들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지속하길 바라는(가장 잃기 싫은) 액션은 무료로 설정해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채널톡은 모든 상담이 제한 없이 모두 무제한이고, 부가적이지만 고객이 서비스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를 확대해주는 기능들을 유료화해 놓으셨다고 하셨다. 

최시원 대표님의 멘토링을 받고나서, 우리 서비스에서 고객들이 가장 지속하길 바라는 액션에 대해 정의해보려고 노력했다. 고객들이 계속 지속하길 바라는 액션은 우리 서비스의 본질적인 가치이며, 우리 서비스의 본질적인 가치는 ‘브랜드와 고객의 양질의 커뮤니케이션’이었다.

브랜드와 고객의 커뮤니케이션은 ‘질문하기’, ‘듣기’, ‘이해하기’의 3가지 단계를 거쳐야하고, 우리 서비스에서의  고객 여정에 대입해보면 설문을 제작하고, 응답을 수집하고, 수집된 응답을 조회하는 것에 해당한다. 

그래서 이번 과금체계 개편안은 무료 플랜에서도 무제한으로 설문을 제작할 수 있고, 질문을 수집할 수 있고, 데이터 조회도 가능해진다. 대신에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할 수 있는 디자인 커스터마이즈 기능과, 화이트라벨링, 마케팅 인사이트 등은 유료기능으로 빠지게 된다.

과금체계는 6월말에서 7월 초에 변경되는데, 고객들이 더욱 많이 사용하고, 사랑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라운 CO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이번 주, 화요일 마루 보이저스 세션에서 김범수 Translink 부대표님의 강연을 들었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지만 그 중 제일 와닿았던 내용은 집요함이었다. 정말 사람들이 질려서 나가 떨어질때까지, ‘이 놈들 정말 이정도까지 한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끈질기게 해야한다는 말씀이었다. 사랑과 연애에 비유해 말씀을 하셨다. 정말 내가 평생 꿈꿔오던 이상형이 있는데, 그 사람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한 번 툭 건드려보고 바로 포기하는게 말이 되냐는 것이다. 

몇주 전 채널의 조쉬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 해주셨던 말과 굉장히 비슷한 말이었는데, 조쉬 대표님이 사용하신 비유는 이민자와 침략자였다.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침략자는 돈이 좀 있어야 한다. 계속 폭격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민자 전략은 같이 구걸하면서 지내야한다는 뜻이다. 한국에서 처음 성장한 것과 똑같이 가야한다. 불쌍하고 처절하게. ‘아이고 그래, 정말 이렇게까지 하니까 내가 불쌍해서 너가 하는 이야기 들어는 볼게’라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집요함, 인내, 진정성. 이 세가지가 스타트업 팀에서 제일 필수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 인내와 진정성과 비교해 집요함의 점수가 너무 낮다라는 반성을 했다. 여태까지 왜 더 집요하게 하지 않고 있었는지에 대해 내 자신을 돌아보았다. 

첫번째로 작은 시도를 통해 큰 결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으리라는 왜곡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까 한 번 액션을 해보고 원하는 만큼의 적극적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처음부터 이 유저가 적합한 고객이 아니었다는 결론으로 뛰어넘어 버리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조금씩 하다보면 언젠가는 되겠지라는 책임감 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당장 내일 죽을 수 있는 스타트업의 파운더가 갖기엔 너무 나태한 태도다. 

이러한 깨달음 뒤에는 항상 신남이 찾아온다. 내가 쏟아부을 수 있는 에너지가 이렇게 더 많이 남아있었는데 아끼고 있었구나를 알게 되니까 더 열심히 할 기운이 난다. 

일다 CT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문항별 인사이트 기능을 만들면서 조금 정신이 없지만 기분좋게 일을 한 일주일이었다.

  하지만 오늘 가슴아픈 소식을 들었다. 내가 존경하는 엔지니어, MegaEase CEO ChenHao(@haoel) 님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02년부터 기술 블로그를 운영해 왔는데, 정말 많은 퀄리티 높은 글을 작성했다. 아마 절반의 중국 개발자들이 그의 글을 한번쯤 읽어봤을 것이다. 나도 역시 그의 많은 글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내가 나중에 꼭 닮고 싶은 사람 중 한명이라고 생각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가 트윗을 올린 것을 봤던 기억이 나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을 들게 되어 믿기지 않는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개발자 심근경색”라는 검색어가 트렌드에 올랐다. 중국 개발자들의 커뮤니티, 오픈 채팅방에서는 사람들이 코딩 대신 건강을 어떻게 챙기는지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있고, 급하게 AED를 구하려는 사람도 많이 보였다. 그만큼 많은 개발자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나도 그렇다. 사실 나도 심장이 약한 편이다. 전에 심근염 때문에 고등학교 때 휴학하기도 했다. 건강검진을 하러 가야겠다고 여러 번 생각했지만 결국 급한 일이 아니니까 나중에 해도 되겠지 하고  계속 미뤘다. 건강검진을 잘 받고, 건강을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종화 Biz Lead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이번주는 내부 미팅이 정말 많은 주였다. 

도영님, 라운님과 많은 의견을 나누고 서로의 의견을 피드백 하며 치열하게 논쟁하기도 하고, 우리의 액션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라운님과 나눈 대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종화님이 빠르게 성장하셔서 What 에 대한 액션은 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이제 알을 한 번 더 깰 시간입니다. 이제 종화님은 How 에서부터 What을 고민하는 역할을 해주셔야 합니다.” 

반드시 Why 에서 시작해서 How로, 그 이후에 What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골든서클’ 이론은 너무나 유명하고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우리는 (최소한 나는) 업무에서 종종 그 방향을 쉽게 잃어버리거나 혹은 그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망각한다. 

What의 실행자에서 이제는 Why와 How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 아직은 어렵지만 그 느낌을 업무에서 조금씩 조금씩 계속 느껴가고 있다. 

최근에 학교 선배에게 들었던 말 중 하나가, “무엇이든지 변화를 일으키거나 성장하고 싶다면 반드시 비약적으로 해야 한다” 라는 말이었다. 

이 말을 듣고 Why와 How부터 생각하고 What을 실행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지금처럼 조금씩 느끼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변화하며 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조바심을 느끼기보다 좀 더 비약적으로 변화하고 성장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굳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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