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에는 ‘마케터가 일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았는데요. 오늘 다룰 주제 역시 실무에 관한 이야기예요. 이번엔 마케터에 한정하지 않고, 일하는 사람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우리는 왜 ‘일’을 해야 할까요? 일을 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즉, 경제적 필요성을 위해 일하죠.
그리고 개인의 성취도를 위해서 일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일’을 통해 자신의 성취감과 목적의식을 찾고, 이를 통해 자신의 성장 그리고 자존감을 얻기도 해요. 그만큼 ‘일’이라는 것은 저희들에게 많은 것들을 시사하며 비전이 있는 미래를 꿈꾸게 하고 삶의 추진력을 심어주기도 하죠.
그리고 우리는 이런 ‘일’을 더 잘하고 싶어 해요. 저 역시도 일을 더 잘하고 싶은 열망이 누구보다 강했기에 그동안 제가 현업에 있으면서 터득한 일하는 방식에 대해 나눠보려고 합니다. 총 4가지의 주제로 분류하여 설명해 보고자 해요. 그럼 오늘은 4가지 주제 중 2가지만 먼저 이야기해볼게요.
1️⃣ 일의 방식
2️⃣ 일의 태도
3️⃣ 일의 방법론
4️⃣ 일의 범위
1️⃣ 일의 방식
📍 스마트하게 일하라!
▪️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빠르게 구분하기
중요하지 않은 것은 웬만하면 스스로 처리하고, 중요한 것은 상급자에게 최대한 빠르게 질문하여 처리하여야 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간단명료하게 질문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상급자는 바쁩니다. 그렇기에 가장 좋은 보고서란 A4 한 장으로 요약된 보고서예요. 상급자가 어떤 질문을 할지 미리 예상하여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고나 작업의 경우, 항상 상급자의 입장에서 살펴보고 진행한다면, 원하는 바를 빠르게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 명확한 답변이 자신감을 만든다
“그런 것 같아요”,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표현보다는 “네 그렇습니다” , “바로 확인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와 같이 명확하게 답변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인정하여 모른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답변은 오히려 일을 키우고, 업무 진행에 있어 큰 방해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 역피라미드 구조(두괄식)로 말하기
늘 바쁜 상급자는 결론부터 듣고 싶어 합니다. 결론을 먼저 말하고 상급자가 궁금해하는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그다음에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에서는 과정보다는 결과가 우선시 되기 때문이죠.
📍 동료와 협업하라!
▪️ 협업의 가치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대게 중요도가 떨어지고, 같이 해야 하는 일들이 중요도가 더 높습니다. 즉, 같이 하는 일이 많을수록 본인의 일의 수준을 높일 수 있죠. 어차피 회사 내에서의 모든 일을 혼자서 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동료와 함께 더 높은 성과를 내는 것도 참 멋있는 일입니다. 동료의 장점을 배우고, 나의 장점은 더욱 부각되는 업무적 지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의 기술과 나의 지식 등이 결합되어 더 나은 결과를 얻어내고 복잡한 작업을 더 효과적으로 처리한다면 그것만큼 멋있는 성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은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보게 해요. 내가 생각하는 해결점과 동료가 생각하는 해결점이 다를 수 있기에 더 많은 아이디어가 생성될 수 있어요.
▪️ 업무의 영역 정하기
협업할 때 중요한 것은 바로 치밀하게 업무의 영역을 정하는 거예요.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는 가급적이면 모든 영역을 포괄하면서 중복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요. 이때, 전략 설계의 기본 원칙 MECE(Mut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기법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해 봅니다. MECE기법은 명확하고 논리적인 사고, 철저한 분석, 효과적인 업무 과정을 촉진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한 귀중한 도구로 쓰여요. 이처럼 모든 업무에 빠짐이 없고 중복이 없이 처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업무 영역을 분리한다면 더욱 효율적인 협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요.
MECE기법이란? MECE 기법은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약어로, 문제 해결 및 분석에 사용되는 프레임워크로 복잡한 문제를 구조화하고, 분석하기 위해 경영 컨설팅 및 비즈니스 전략에 사용되는 기법을 뜻한다.
협업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은 저의 압박을 이해해 주고 그 경험을 공유할 사람이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아요. 협업의 가치가 곧 업무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이야기로 함께 일하는 것의 긍정적인 측면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일의 태도
📍 장인의 퀄리티에 개성을 더하라
Artisan + Boutique
장인의 퀄리티에 개성을 더해 차별화된 하이 퀄리티를 제공하라. 공장제가 아닌 아틀리에 또는 공방에서 만들어내는 작업물을 보면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디테일을 꼼꼼하게 챙기는 걸 볼 수 있어요. 실수나 빈틈이 없는, 신뢰할 만한 이런 작은 것들이 고객들이 생각하는 우리에 대한 퀄리티와 신뢰로 이어지죠. 업무를 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장인 정신의 태도로 일한다면, 창의성과 혁신을 자극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또 다른 통찰력이 생길 수 있죠.
📍 일하는 곳과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라
내가 소속되어 있는 회사와 동료들에 대한 존중이 바로 가장 중요한 태도입니다. 다른 회사의 문화·경력·이력을 부러워하고 계시진 않나요? 내가 속해 있는 이곳의 동료들도 위대합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 갈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곧 당신을 대표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일하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은 우리의 작업 환경을 보다 더 나은 환경으로 만들 뿐 아니라 협업과 생산성을 촉진하고, 윤리적인 의무를 지키는 데도 중요해요.
또한, 장르 간 귀천은 없어요. 내 마음이나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폄하해서는 안 되듯, 회사에서 나와 맞지 않는 사람, 나와 맞지 않는 업무라고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장르 안에 귀천은 분명히 존재해요. 일하는 곳과 일하는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일’을 대한다면, 그건 나를 부정하는 것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이처럼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속해있는 조직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기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들의 시간, 기술, 노력을 들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죠. 그리고 작품을 만드는 장인들, 즉 일을 하는 사람들을 우린 존중하고 그들의 기여를 ‘인정’해야 합니다.
제가 현재 속해있는 위픽도 이 ‘인정’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인정에서부터 모든 게 시작된다고 생각하죠.
우리 모두 ‘나다움’을 인정받기 위해 일하는 게 아닐까요? 일은 곧 나다움을 실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때론 주저 앉고 싶을 때도 많지만, 가장 나다워지기 위해 다시 일어서고 달려가는 게 바로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다음엔 ‘일하는 방식에 대하여’ 두 번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그럼 이번 주도 가장 나다워지기 위해 일하는 우리들을 위해. 여러분을 존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