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광고지만 배우 연기로 승부한다, ‘네이버 시리즈’ 광고털기

할 수 없는 건 과감히 '생략'할 것
2024-03-01

안녕하세요! <위픽의 광고 털기>가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은 웹툰이나 웹소설 등 온라인에서 연재되는 디지털 콘텐츠를 자주 보시나요? 오늘은 여러분이 TV나 유튜브, 또는 오프라인에서 한 번쯤은 만나보았을 <네이버 시리즈>의 광고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웹소설이 지금만큼 대중적이지는 않았던 2019년 처음 공개된 네이버웹툰의 ‘인생작 시리즈’ 광고는 당시 큰 화제를 몰았고, ‘서울영상광고제’에서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그럼 <네이버 시리즈> ‘재혼황후 편’의 광고, 지금부터 탈탈 털어보겠습니다!

출처: 네이버 시리즈

‘네이버 시리즈’는 대한민국 대표 플랫폼인 ‘네이버’, 그 중에서도 웹툰 콘텐츠를 발행하는 ‘네이버 웹툰’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네이버 시리즈에서는 웹소설을 포함해 웹툰, e북(eBook), 오디오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네이버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하거나 구독할 수 있으며, 일부 콘텐츠는 무료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이번 광고에서는 인지도가 높고 대중들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윤석, 수애, 변요한, 이제훈 배우가 각각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 ‘재혼황후’, ‘장씨세가 호위무사’, ‘혼전계약서’의 광고를 맡았는데요. 네 작품 모두 네이버 시리즈에서 높은 조회수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작품들입니다.

웹소설을 광고하는 영상이지만, 직접 작품을 소개하지 않습니다. 배우들은 오직 카메라 너머의 시청자를 바라보며 작품 속 대사만을 연기하는데요, 광고를 함께 살펴보며 확인하시죠!

배우의 옆으로 작품의 제목이 보입니다. 제목으로만 봐서는 어떤 매체를 활용하는 어떤 장르의 작품인지 쉽게 유추하기 어렵습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가 등장하니, 새로운 드라마의 광고일까요?

작품의 대사를 연기하는 배우, 배우의 얼굴을 아주 가까이 조명합니다. 시청자들은 배우의 속눈썹 떨림, 미묘한 근육의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작품과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소품 장면들이 삽입되었습니다. 상대방을 ‘폐하’라 부르는 배우, 우아하고 절제된 분위기, 앤티크한 시계와 찻잔 소품을 통해 시청자는 이 작품이 서양의 중세 황실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영상은 계속해서 배우의 연기만을 담아냅니다. 바스트샷, 클로즈업 구도를 통해 배우의 연기를 깊고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흑백의 색감은 시선을 오직 배우에게만 고정시켜 집중도를 높입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배우의 연기를 보여주는 샷들, 그리고…

배우의 연기가 끝나자, 작품의 제목이 드러납니다. 연기에 깊게 몰입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던 시청자들은 이 지점에서 반전을 마주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배우는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웹소설’을 연기하던 거였군요!😲

작품을 연기한 배우와 함께 어느 사이트에서 이 작품을 만날 수 있는지 한 번 더 짚어주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쿠키 영상처럼 삽입된 광고에서는 연기한 배우 또한 작품의 매력에 빠졌다는 걸 한 번 더 보여주네요😉

웹소설의 내용이 정말 궁금해지는 <네이버 시리즈>의 광고 어떠셨나요?

기존의 네이버 웹소설 광고는 읽는 ‘행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웹소설이라는 낯선 매체와 장르 문학의 특성 상, 많은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웹소설을 읽으며 스트레스를 풀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읽은 행위 그 자체에서 발생하는 행복을 강조하는 광고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인생작 시리즈 광고는 ‘작품 그 자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는 인생작 시리즈에 등장한 네 편의 소설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중성을 확보하고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광고는 그 어떤 요소 없이 오직 배우와 작품의 대사, 두 요소에 몰입하도록 돕는 인서트 장면 외에는 CG 그래픽이나 공간, 영상 연출 등의 어떠한 요소도 삽입되지 않았습니다. 배우의 연기도 큰 동작 없이 오직 대사에만 집중하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죠.

광고는 처음부터 이 작품이 ‘웹소설’이라는 점을 숨기며 시작합니다. 매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시청자들 또한 작품 자체에 집중하여 마음의 장벽을 허물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죠. 담백하지만 강한 반전이 숨어있는 광고에 많은 사람들이 호응했고, 네이버 시리즈는 2019년, 2020년, 2021년, 2023년까지 ‘인생작 시리즈’ 광고를 공개하며 네이버 시리즈가 가진 작품의 매력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네이버 시리즈의 경쟁자, ‘카카오페이지’ 또한 이와 유사한 광고를 선보인 적 있습니다. 바로 2022년에 공개된 ‘악녀는 마리오네트’의 드라마틱 트레일러입니다.

썸네일만 보아도 네이버 시리즈의 광고와는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죠! 카카오페이지는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악녀는 마리오네트’를 실사화한 드라마틱 트레일러를 제작했습니다. 차은우, 한소희, 이수혁 등의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죠.

하지만 해당 광고의 반응은 ‘인생작 시리즈’와 사뭇 달랐습니다. ‘오글거린다’, ‘항마력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이 다수였죠. 이는 현재 인기 웹소설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주로 서양 황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실사화에 큰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답게 꾸며진 궁전, 화려한 드레스, 멋진 제복은 시청자들이 자주 접하지 못한 모습이기 때문에 낯섦을 발생시키고 몰입을 저해합니다. 작품에 대한 광고지만, 배우의 연기와 대사에 대한 몰입을 다른 요소들이 방해해 결국 세 배우의 비주얼에만 집중하게 만들죠.

담백한 ‘네이버 시리즈’의 광고와 화려한 ‘카카오페이지’의 광고. 둘 모두 인기 작품을 광고한다는 목적은 같았지만 그 결과는 달랐습니다. 네이버 시리즈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작품을 찾아보게 만들었지만, 카카오페이지는 영상의 비주얼적인 요소에만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작품은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었죠. 광고의 목적과 뒤따라올 효과를 적절하게 예측하고 목적에 부합하지 않거나 이를 방해할 요소들은 과감하게 ‘생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시리즈 인생작 광고는 2020년 서예지, 주지훈 배우의 ‘하렘의 남자들’을 거쳐 2021년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의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2023년 수지 배우의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까지 공개되었습니다. 2021년 광고는 배우들의 연기가 아닌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부부의 대화로 풀어내는 작품에 대한 소개를 담고 있으니 ‘인생작 시리즈’의 유쾌한 변주 또한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광고를 안 볼 수 없게 만들었다

대사 하나하나 사람을 집중하게 만든다

실사화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 좋겠다 등

광고의 완성도 뿐만 아니라 작품에 주목하는 댓글 반응 또한 아주 많은데요,

많은 사람들이 광고를 통해 해당 웹소설을 정주행하게 된 것 같네요😊

댓글 반응까지 싹싹 털어본 <위픽의 광고 털기> 어떠셨나요?

저도 오늘 밤에는 좋아하는 웹툰과 웹소설을 읽어야겠어요💨

다음 주에도 재미있고 참신한 광고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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