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생성형 AI가 다가오는 모든 문제를 순식간에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떤 이는 AI의 놀라운 성장세에 자신의 일자리를 잃지는 않을지 걱정합니다. 어떤 이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배워보겠다고 나섭니다. 학교에서는 인공지능을 교육에 어떻게 통합할지 고민 중입니다.
우리는 검색 엔진에서 답을 찾던 시대에서 유튜브를 통한 영상 검색으로, 이제는 AI 기반 서비스를 통한 검색으로 진화했습니다. 시대의 구분이 점점 빨라지며, 어떤 새로운 시대가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전문가만의 영역이었던 일들을 이제 누구나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 변화의 핵심에는 “어떻게 하면 더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했을 때, 다음 환자를 기다리는 의사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의사는 제 질문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듯 했습니다. “왜 그런 걸 묻나요? 걱정되나요?”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비용을 지불하고 하는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귀찮게 여기는 듯한 태도였습니다. 아마도 실생활에서 AI 주치의가 진단하고 처방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어떤 질문을 하며 살고 계신가요? 나에게, 일에 관해, 혹은 동료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고 있나요? 질문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합니다. 만약 AI가 모든 것을 결정해준다면, 우리는 과연 행복할까요?
어떤 질문을 하고 살고 계십니까? 나에게 던지는 질문은 어떤 건가요. 맡고 있는 일과 관련해서 주변 동료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고 있고, 질문을 받아 본 게 얼마나 될까요?
세상에서 질문이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좋은 질문이 많을수록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하는 일이 옳은 방향인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일본 미라이 종합법률사무소 대표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다니하라 마코토는 자신이 쓴 책, <말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에서 질문의 성과를 이야기합니다. 변호사로 <결정적 질문>이라는 책도 쓴 바 있는데요 침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책 파트4에서도 ‘질문’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대화의 중요성, 말과 말 사이의 간격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인간관계 확장을 위한 기로에서 긍정적인 질문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상대를 움직이는 질문을 하라는 겁니다.
“질문은 이렇듯 사고의 방향성을 결정합니다. 곧 상대에게 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상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면 긍정적인 질문을 해야 합니다. 긍정적인 질문을 하려면 평소에 자기 자신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지녀야 하겠지요.“
-185쪽, 다니하라 마코토의 <말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지식너머, 2020) 중에서
제가 이 책에서 눈여겨본 부분은 질문으로 얻을 수 있는 성과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거두어들일 수 있는 성과가 다르겠지만, 다니하라 마코토는 여섯 가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질문으로 이룰 수 있는 성과
다니하라 마코토의 <말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지식너머, 2020)
- 정보를 이끌어낸다.
- 호감을 얻는다.
- 사람을 움직인다.
- 사람을 키운다.
- 논쟁에서 승리한다.
- 자신을 컨트롤한다.
결국, 질문은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대답하기 편안한 좋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적절한 질문을 준비해야 합니다. 답하기 쉬운 질문을 할 때, 여러분의 호감도는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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