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흐르는 순간을 어색하게 느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인간의 반응입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침묵을 채우기 위해 종종 무의미한 말을 던지게 되는데, 이는 오히려 대화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에 진정으로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깊이 있는 질문을 이끌어내고 대화를 유의미하게 만드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대화를 이어가는 좋은 방법은 상대의 말에 집중하는 데 있습니다. 집중을 해야 좋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대화를 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은 질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내가 할 말을 먼저 생각하다 보면 상대의 말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대화를 하고도 어떤 말을 나누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강의가 끝나고 강사가 참석자들에게 질문 있냐고 물으면 먼저 나서 질문하지 않습니다. 질문 있냐고 재차 물어도 없습니다. 어색한 웃음이 흐를 때 누군가 질문을 합니다. 그 후에는 신기하게도 질문을 하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납니다. 질문 있냐고 물을 때는 아무도 나서지 않다가 질문이 이어집니다.
첫 사람의 질문을 듣고는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 걸까요
질문을 주저하게 만드는 주된 이유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평소에 해보지 않은 질문을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평소 교실에서 질문을 해본 적도 배워본 적이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질문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좋은 질문은 기술입니다. 기술은 배워야 합니다. 질문은 사람을 알아가는 좋은 수단입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분야가 주목받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구체적인 질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는 질문이 좋은 질문”
숭실사이버대 기독교상담복지학과 이호선 교수는 좋은 질문은 분명한 질문, 상대가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질문이 좋은 질문이라고 말합니다.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 우선 말로 해보고 글로 써보면서 짧고 명료한 질문을 연습해 보라고 권합니다. 좋은 질문은 사람과 사이를 왕복하는 여행입니다.
“반복 요약의 핵심은 ‘짧음’과 ‘명료함’입니다. 답이건 질문이건 짧아야 합니다. 길게 얘기한다는 건 2가지 의미예요. 정말 많이 알거나 아예 모르거나. 항상 모든 질문과 답을 짧게 하려고 해야 합니다. 짧게 질문하기 위해서는 명료해야 합니다.”
-228쪽, <오십의 기술>중에서
이호선 교수는 소통을 위해서 아는 것도 질문을 해보라고 합니다. 질문은 생각을 키웁니다. 질문의 기술은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개선될 수 있으며, 좋은 질문은 통찰력을 높이고 상호작용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의미 있는 대화와 깊은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길윤웅님의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 https://brunch.co.kr/@jumj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