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가 패션 플랫폼 3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업계 1위 무신사가 적자를 낸 가운데, 에이블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3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어요. 그 직전 연도에 기록한 744억의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에요.
좋은 성적을 거두고 더 큰 도약을 위해 여러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에이블리 내에 웹툰, 웹소설 서비스까지 정식 론칭했어요. 패션 플랫폼인 에이블리가 웹툰, 웹소설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알리&테무의 시대, 에이블리의 전략
에이블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전체적인 시장의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알리, 테무와 같은 중국발 플랫폼들이 패션 카테고리까지 확장하면서 가격경쟁력에서 큰 우위를 잡고 있기 때문이에요.
무신사나 29cm처럼 브랜드들이 입점되어있는 브랜드 기반의 플랫폼들에 비해 동대문 기반의 패션 플랫폼인 에이블리와 지그재그는 더 위험하죠. 때문에 에이블리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거래액이나 트래픽의 성장성은 둔화하고 있다는 비관적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웹툰, 웹소설 서비스의 론칭에 대해 에이블리는 ‘스타일 커머스에서 스타일 포털’로 진화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어요. 스타일 포털이란 ‘스타일'(Style)과 ‘포털'(Portal)의 합성어로 누구나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고, 소통하고,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즉, 단순히 옷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커머스에서 확장하여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소비하고 검색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것이죠.
2️⃣ 콘텐츠로 소비자 Lock-in?
콘텐츠의 힘은 이미 다양한 업계에서 증명되고 있는데, 에이블리가 콘텐츠를 선택한 이유 역시 확장과 차별화를 위해서입니다. 알리, 테무를 가격경쟁력으로 이길 수 없다면,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이죠. 에이블리는 대형 출판사는 물론 1인 출판, 중소 출판사와의 협업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해요.
콘텐츠 소비는 필연적으로 소비자들은 락인 시키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소비자들이 앱 내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하죠. 앱 체류시간을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앱 안에서 더 많은 제품을 둘러보게 되고, 이는 에이블리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에이블리에서는 옷 구매 시 구매 확정을 하거나 리뷰를 작성하면 쇼핑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이 쇼핑 포인트를 웹툰 결제에 사용할 수 있어요. 커머스와 콘텐츠를 계속 순환시키며 콘텐츠의 락인 효과를 더 공고히 하는 것입니다.
특히나 에이블리의 주 소비층과 웹툰, 웹소설의 수요층이 1020 여성으로 겹친다는 면에서 전략적인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웹툰의 장르 역시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현대 판타지를 위주로 제공하며 10~20대 여성인 에이블리의 주 고객층의 취향에 가까워지고자 했습니다.
버티컬 패션 플랫폼의 새로운 생존 전략, 웹툰과 웹소설. 과연 콘텐츠로의 확장은 에이블리의 흑자 전환 이후 새로운 도약에 힘을 실어줄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
✔️ 흑자에 성공한 에이블리가 웹툰, 웹소설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했습니다.
✔️ 스타일 커머스에서 스타일 포털로 진화하기 위한 시도로, 흑자 이후 새로운 도약을 꾀하는 것입니다.
✔️ 소비자를 락인시키고, 주 사용층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버티컬 패션 플랫폼으로서 생존과 성장을 도모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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