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가 불러올 나비효과

티몬, 위메프 파산에 쿠팡, 네이버 반사이익
2024-08-07

최근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심각하죠. 티메프발 경제위기란 말이 나올 정도예요.

1️⃣ ‘티메프 사태’란?

최근 티메프 사태로 불리고 있는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이 심각합니다.

이커머스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이 자본잠식으로 판매자들에게 정산을 못 해주고 있어요. 판매자는 대금을 정산받지 못해 자금 압박을 받고 있고 소비자는 상품 취소 환불이 안 될 경우에 대한 우려로 회사를 방문해 환불 신청을 하고 있죠.

브런치 글 이미지 1

티몬, 위메프가 정산일이 지나도록 미정산한 금액이 2,745억 원으로 집계되었지만  6~7월 진행된 거래금액까지 포함하면 미정산 규모는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죠. 

정부 “티메프 미정산 2745억원…3배 이상 늘어날 듯”

더 우려되는 건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거예요. 이로 인해 중소 판매자들의 연쇄 도산이 우려되고 있어요.

큐텐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들 대부분은 중소사업자로 제때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판매자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요.

티몬 본사 사무실에서 이번 사태의 피해 규모에 대한 메모가 발견되었고,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회생 절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요. 이 메모에는 “5000억∼7000억 원(티몬) + 예상 1조 원 이상”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단 사실이 충격적이죠.

사안이 심각해지자 정부도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어요. 중소벤처기업부는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에요. 소비자원은 전담 대응팀을 설치하고,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장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티메프 미정산 사태는 왜 발생하게 된 걸까요? 

2️⃣ 발생 이유

큐텐의 구영배 대표는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하며 성공신화를 써 내려간 인물이에요. 2009년 잘 나가던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했고 이듬해 큐텐을 설립한 거죠. 2022년 9월 지분 교환 방식으로 티몬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 3월 말 인터파크커머스(쇼핑, 도서 사업 부문)를 인수했어요. 이어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위메프까지 품으면서 ‘티메파크’로 불리는 큐텐 유니버스를 완성했죠. 올해는 해외 플랫폼 위시와 애경그룹의 AK몰도 인수했어요.

큐텐은 과거 티몬과 위메프 인수 시 지분교환 방식을 사용했지만,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할 때는 약 2300억 원의 현금을 사용했어요.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큐텐의 유동성 문제가 제기되었죠. 일부 판매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판매 대금이 인수 과정에서 일부 활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어요.

티몬과 위메프는 고객이 결제하면 대금을 보관했다가 최대 두 달 뒤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어요. 이는 다른 이커머스 업체에 비해 정산 주기가 긴 편이에요. 네이버쇼핑은 판매자가 택배사에 물품을 발송한 다음 날 바로 대금이 정산되는 것과 대조적이에요.

출처 : 머니투데이

출처 : 머니투데이

큐텐은 23일 고객의 결제 자금을 제3의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안전결제 방식의 정산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회사 관계자는 자금 흐름을 만들고 새로운 거래를 일으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했어요.

그렇다면 이번 티메프 사태는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3️⃣ 조용히 웃고 있는 쿠팡

최근 쿠팡은 멤버십 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그 인상 시점이 바로 8월이었죠.

쿠팡, 기존회원 회비 내달 7일부터 7천890원으로 인상

그런데 하필 이 시점에 티메프발 위기가 터졌고, 쿠팡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어요. 티몬, 위메프와 같은 점유율이 높은 이커머스 기업의 파산은 1위 업체에겐 호재이죠.

쿠팡 와우 멤버십은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가 1400만 명에 이르는데요, 탈쿠팡족이 없다는 전제하에 멤버십 가격 인상은 매월 약 406억 원의 추가 수익을 가져다줄 예정이에요.

4️⃣ 믿을만한 건 네이버쇼핑뿐?

소비자들 사이에서 믿을만한 이커머스는 네이버 쇼핑뿐이라는 바이럴이 증가하고 있어요.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수혜는 네이버가 볼 것”이라고 밝혔어요. “현재 티몬과 위메프의 7조 원 규모의 연간 거래액 중 2조 5000억 원 이상이 네이버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봤죠.

네이버는 위메프, 티몬 제휴를 철회했어요. 네이버 쇼핑 가격비교에서 위메프와 티몬의 상품이 사라진다면 기존 네이버 쇼핑 셀러의 판매 점유율이 더 높아질 수 있겠죠.

네이버쇼핑도 티몬·위메프 상품 노출 뺐다

이번 위메프, 티몬 사태로 인해 이커머스의 빈익빈 부익부는 더 심화될 거예요. 규모가 있는 대형 이커머스 업체의 점유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요.

5️⃣ 이커머스를 믿을 수 있을까?

먼저 티몬, 위메프는 끝났죠. 이제 그 누구도 티몬, 위메프에서 사지도 팔지도 않을 거예요. 이머커스 6, 7위 업체가 이렇게 한 순간에 끝나버리는 게 참 무섭죠.

앱 분석 서비스 기업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내 온라인 쇼핑몰 월간 활성이용자수(MAU) 순위는 1위 쿠팡 3129만 명, 2위 알리익스프레스 837만 명, 3위 테무 823만 명, 4위 11번가 712만 명, 5위 G마켓 497만 명 순이예요. 6위와 7위가 각각 티몬 437만, 위메프 432만 명인 데요, 큐텐그룹인 이들 기업의 이용자수를 합치면 약 870만 명으로 2위 알리를 넘어서고 있어요.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MAU가 계속 증가세에 있었는데 이 매출이 어떤 채널로 넘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로 이커머스 자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어요. 실체 없이 거래가 완료되는 이커머스의 특성상 ‘신뢰도’는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요. 티몬, 위메프로 인해 타 이커머스 업체에 대한 신뢰도도 함께 떨어질 수 있어요. 이에 따라, 대형마트나 백화점 채널 등으로 소비자들이 이동할 수 있겠죠.

이미 소비자의 습관이 온라인 구매로 바뀐 상황에서 한 번에 이런 행동이 오프라인으로 다시 넘어가진 않겠지만, 이번 사태가 오프라인 유통에겐 기회가, 또 온라인 쇼핑 업계엔 어려움이 될 수도 있어요.

무엇보다 이번 사태가 잘 마무리되길 바라고요. 이 사태가 앞으로 국내 소비자의 소비 습관과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 관계자들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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