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출간 그리고 책을 광고하기가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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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광고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품입니다. 온라인 광고에 다양한 업종의 수많은 상품과 서비스들이 엄청난 광고비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의 경우는 정말 유명한 작가의 책이 아니라면 광고를 본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책이라는 상품 자체가 유독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는 인기가 없는 상품이기는 합니다.

저의 경우도 나름 경력이 오래된 마케터로서 많은 회사들의 다양한 상품, 서비스를 광고를 진행했었지만, 단 한 번도 책을 광고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정말 운이 좋게 제가 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보통은 출간 소감을 남기고 마무리가 되어야 하는데, 하필 제 직업이 마케터이고 책 내용도 제가 경험한 마케팅에 관한 내용이다 보니, 제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서적 마케팅에 대해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왜 책은 광고를 하기가 어려운 상품인지 생각해 봤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책을 온라인 광고하기 어려운 이유

1. 객단가가 낮은 상품 => 보통 1~2만원 이라서 광고비를 쓰기 애매한 가격대의 상품이 대부분

2. 이익률이 낮은 상품 => 객단가가 낮은 상품이라도 이익률이 높으면 광고를 해도 상관이 없는데 이익률도 낮아 광고를 하기 불리한 상품

3. 광고를 보고 구매하기 어려운 상품 => 책은 광고를 보고 충동구매를 하기 어렵고, 주위 추천을 받거나, 오프라인 서점에서 직접 만져보고 구경을 하고 그 이후에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목적구매가 강한 상품

4. 재구매가 없는 상품 => 책을 구매 후 아무리 만족을 해도 2권을 사기 쉽지 않고, 주위에 선물하기도 어려운 상품

한번 정리를 해보니 의류, 성형외과, 화장품, 게임,  전자제품 같은 객단가가 높던지 이익률이 높거나, 재구매가 이뤄지는 업종의 상품들과 다르게 온라인 광고로 단기간에 큰 비용의 광고비를 사용하기에는 매우 부적합한 상품이었습니다. 또 책은 내용 자체가 너무 좋다면 출간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면서 구매가 이뤄지는 매우 특이한 고객 여정 지도를 가지고 있는 상품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만든 책이 정말 누군가한테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이라면 굳이 광고를 안 해도 상관이 없겠지만, 제가 직접 쓴 책이다 보니 마케터로서 객관적으로 책을 평가를 하기에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책 출간 전에 사전에 원고를 먼저 읽고 의견을 주신 베타 리더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생각이 났습니다. 학생, 중소상공인, 개발자 등 정말 여러 분야의 많은 분들이 마케터인 저보다 더 새롭고 좋은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한번 이분들과 같이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도 충분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저도 책을 광고를 해본 적이 없는 이 분야에서는 초보 마케터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출판사 담당자분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결과, 한번 새로운 컨텐츠를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경력, 나이 등 상관없이 온라인 광고를 많이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을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로 실제로 온라인 광고를 해보는 과정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책 제목이 “100만 원 마케팅”이니 100만 원을 지원해서 실제로 광고를 경험하는 과정을 저와 같이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 책의 핵심 주제가 “마케팅에서 실패는 당연하다!” 입니다. 이번 시도를 통해 아마도 커다란 확률로 실패를 하겠지만 이 실패에서 분명히 같이 참가한 분들뿐만 아니라 저도 분명히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광고 교육은 아무리 작은 광고비라도 직접 고민하고 운영해 보는 게 중요하고, 많은 실패와 작은 성공의 경험을 겪는 거라는 생각을 예전부터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출판사에서 도움을 주셔서 그 생각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온라인 광고를 아직 경험해 보지 않으셨거나, 광고 실패에서 무언가를 얻고 싶은 신 분들은 한번 아래 내용을 보고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평범한 직장인인 제가 책을 낼 수 있게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 구독까지 해주신 분들한테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인사이트를 보고 싶다면?

작은 스타트업 마케팅 팀장 K 👉 https://brunch.co.kr/@99101204

김건우
글쓴이

김건우

현재 작은 스타트업에서 온라인 마케팅 팀장을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마케팅에 대해서 제가 경험한 내용을 솔직히 적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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