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공부 꽤나 한다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어.
바로 ‘순공시간‘이야.
책상 앞에 앉기만 하면 하고 싶어지는
책상 정리, 유튜브 시청, 잡생각의 유혹을
모두 뿌리치고,
순수하게 공부에만 집중한 시간을 의미하지.
직장인이라고 다를까?
칼퇴를 위해서는 ‘순업시간‘이 소중해.
그리고 나는 순업시간을 가장 방해하는 건
메신저 알림이라고 확신해.
메시지가 올 때마다 화면 오른쪽 구석에 뜨는 팝업 이미지와
경쾌하게 울리는 소리 알림까지.
모두 우리의 집중력을 야금야금 빼앗는 것들이야.
오늘은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기 위해
과감하게 메신저 알림을 꺼두자는 이야기를 하려고 해.
1. 메신저 알림은 당연하게 켜둬야 하는 것이 아니다
업무와 직장의 특성상
메신저 알림을 반드시 켜둬야 하는 분들은 논외로 할게.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메신저 알림을 꺼둬도
당장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반대로 메신저 알림을 켜두는 바람에
모든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오늘,
너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한 번 생각해 보자.
의욕 충만하게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뜬 메신저 알림에 호기심이 생겨.
내 업무와 관련된 건 아니지만
흥미로운 메시지여서 정독했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뭔가 내 업무에 도움이 될 것 같은 기분이야.
잠시 후, 이제 정말 집중하려고 하는데 ‘띵똥~!’
어제 보내준 자료 요약은 이번주 금요일까지 해달라는 요청이야.
이번 주 금요일까지면 아직 여유는 있으니 한시름 놓았어.
그런데 시계를 살펴보니 자리에 앉은 지 어느새 30분이 훌쩍 지나있네?
이렇게 우리는 하루 종일 메신저 알림에 끌려다니고 있어.
그까짓 알림 하나 끈다고 얼마나 생산성이 올라가냐고?
미국의 심리학자인 Gloria Mark 교수의 연구(2008)*에 따르면
사람들이 한 번 방해받은 후 다시 작업 흐름에 완전히 복귀하기까지
평균 23분 15초가 걸린다고 해.
(*연구 논문: The Cost of Interrupted Work: More Speed and Stress (2008))
무심코 받은 메신저 알림이
오늘 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이제 알겠지?
2. 진짜 중요한 연락은 메신저로 오지 않는다
‘알림을 꺼뒀다가 중요한 연락을 놓치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들 수도 있어. 당연한 걱정이야.
그렇지만 ‘진짜 급한 요청’을 하는 사람은
전화를 하거나, 직접 찾아오게 되어있어.
상대방이 언제 확인할지도 모르는 메시지를 보낸다는 건
보내는 사람도 어느 정도 기다릴 여유가 있다는 뜻이야.
정 너무 걱정이 된다면,
급한 일은 전화를 해 달라는 표현을
상태 메시지에 띄워두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겠지?
3. 메신저를 확인하는 시간대를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
하루 중에 메신저를 확인하고,
답장하는 시간대를
스스로와 정해두는 것도 좋아.
메시지 답장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을 때가 많아.
한 번에 끝나면 다행이지만,
다른 질문이나 확인 요청으로 이어지는 일이 흔해.
그렇게 몇 번을 오고 가다 보면
메시지 한 통으로 시작한 일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잡아먹게 되지.
심지어 추가 자료가 필요하거나,
다른 사람의 확인을 거쳐야 해서 하루가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
결국 메시지를 계속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는 동안
정작 중요한 일은 밀리고 쌓이기 마련이야.
그렇게 메시지 답장만 하다 하루가 끝나고,
본업은 다음 날로 미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야.
그래서 정해진 시간에만 메시지를 확인하면
그 외 시간에는 온전히 자신의 업무에 몰두할 수 있어.
메시지에 끌려다니는 삶에서 벗어나,
중요한 일부터 끝내는 하루를 만들 수 있는 거지.
모든 메시지를 지금 바로 확인하기 전에
던져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은
“지금 이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답장하는 게
내게 가장 급한 일일까?“야.
오늘 하루 나의 중요한 목표는
메시지 알림을 바로바로 확인하고
메시지에 답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본 업무를 완수하는 것임을 기억해줘.
결론
불필요한 메신저 알림을 꺼두고 온전히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더 나은 주니어가 되는 방법이다.
모베러주니어의 더 많은 생각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