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은 ‘종말’이라는 어둡고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했지만 ‘평균 지상주의’를 벗어나자는 긍정적이고 배려가 담겨 있다. 오늘 소개할 책은 토드 로즈의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이다.
저자 토드 로즈는 집단 착각이라는 책으로 만난 적이 있다. 작가는 기성사회와 사회 내의 당연한 것이라고 치부하는 문화나 인식에 대한 도전 의식을 책으로 담아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이한 점은 대학원 시절 너무 가난해서 사회보장 제도의 혜택도 받으면서 와이프는 수혈을 해서 돈을 마련하였고 본인은 안 해본 일이 없었다고 한다.
기득권 내의 엘리트 생활을 하지 않았던 작가의 배경이 여러 문제의식을 갖고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하게 하는 동력이 된 것 같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집단 착각에 이어 <평균의 종말>도 반드시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집단 착각은 지금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위한 시민들의 자각과 노력을 촉구하는 프레임이다. 평균의 종말은 교육, 직장, 육아 등 사회의 중요한 분야에서 평균에 대한 의식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합리적이고 설득적인 문제 제기로 어렵지 않은 해결책이 존재한다. 이 책은 평균을 중심하는 평균주의가 어떻게 태동하였고 이어 기업과 학교 시스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람의 능력이나 생산성을 계층화하고 그룹핑하는 시스템은 공장에서는 표준화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테일러리즘’이라고도 하는 이 표준화는 근로자의 창의성보다는 공정 방식과 평균 작업시간에 수동적으로 맞춰야 하는 근로환경을 만들었다. 학교에 미친 영향은 특정 시험에 의해 학생을 유형화하고 등급화하여 학생 개개인의 잠재 능력을 파악하지 못화는 실수를 저지르게 한다. 이러한 평균 중심주의가 개개인의 오류라는 반작용을 가져온다는 생각하는 학자들에 의해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으나 여전히 ‘평균’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하는 판단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 존재하고 있다. 평균주의에 대한 반기를 든 학자들의 주장과 이를 증명하는 연구를 보면 3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평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1) 들쭉날쭉 원칙: 인간에 대한 진실인 이 원칙은 인간의 재능은 다차원적이고 각 재능의 관련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IQ와 같은 단일한 일차원적인 테스트로 인간의 재능을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2) 맥락 원칙: MBTI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즉 본질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사교적인 사람이 집에서는 내성적인 사람일 수도 있다. 처한 맥락에 따라 다른 성향을 보이는 것이 사람이다. 이 장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저자가 한국에서 살아온 사람같았다. MBTI를 맞춰보고 그것이 타인을 규정하는 가이드로 맹신하는 분위기! 이런 본질적인 사고보다는 인간이 환경과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이 반응 정도도 개개인이 다르다는 것이다. 여러분 이제 소프트 스킬로 날씨이야기를 합시다. MBTI 말고!!! 3) 경로 원칙: 평균적 사고는 사람들의 성장이나 미래 로드맵 형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어떤 특정한 경력 경로를 가져야 이후 넥스트 커리어 패스를 도모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과거에는 평균주의에서 벗어나서 개개인의 특성과 잠재력을 분석해 보다야 한다고 하면 업무량과 방대한 데이터를 근거로 실현 불가능한 제안이라고 비난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단기간 내에 가능하고 인간의 한계를 AI이라는 능력자가 해결해 주고 있다. 평균이라는 개념에 조정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의 눈에 이미 쓰인 가리개를 벗고 편견 없이 새로운 방법을 실행해 보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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