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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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베이션 책 표지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테크노베이션이란 기술과 혁신을 결합한 말로, 그 여파는 우리의 생활 전반에 걸쳐 깊고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터넷의 등장과 스마트폰의 보급이 새로운 정보화 시대를 열었듯이,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첨단 기술들이 혁신을 일으키며 디지털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경제 체제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디지털 자본주의는 단순히 기술 발전이 불러오는 자본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전환을 나타낸다. 이제는 데이터가 가치 있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여러 디지털 플랫폼이 새로운 경제 생태계의 중심이 되었다. 


기업들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더 나은 의사 결정을 내리고 소비자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새로운 경제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속도와 적응력이다. 


그럼 디지털 경제 전환 새로운 변화는 어떻게 발생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테크 혁신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디지털 기술은 이 같은 자본주의의 생산 흐름, 나아가 소비의 흐름까지 크게 바꾸고 있다. 


코로나 19는 이 변화에 속도를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이제는 토지 없이도 물건을 생산할 수 있고, 건물을 임차하지 않고도 사무실을 운영할 수 있다. 


기업들은 일정 수준의 재택근무와 비대면 방식으로 경영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가령 재무팀에 종이로 제출하던 영수증과 서류는 이미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시스템과 솔루션을 통해 자동화를 이루었다. 


10여 년간 온라인 쇼핑몰에 국한한 비대면 기반 사업체는 최근 통신 인프라의 발전 덕에 다양한 산업에서 기하급수 급증했다. 


여러 전통 산업군 기업 이름 뒤에 테크라는 명사가 붙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가 수월하다.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인 핀테크뿐 아니라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인 프롭테크,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인 인슈어테크 농업과 기술의 합성어인 애그테크, 광고와 기술의 합성어인 애드테크 등이 그 예다. 

Ⅱ. 영역을 확장해 가는 디지털 자산시장


자본주의는 17세기 유럽의 상업 자본주의에서 시작해 19세기의 산업 자본주의, 20세기 금융 자본주의를 거쳐 현재의 디지털 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해왔다. 


지나온 시기마다 자본주의의 변화를 이끈 것은 끊임없는 유동성의 확대였다. 


역사 속 자본 유동화의 진화는 실존하는 것들이 기반이었다. 지난 1970년대 미국 채권시장에선 주택담보채권, 또는 주택담보부증권이라 불리는 새로운 증권이 발행되었고, 이는 주택이라는 실뭉르 담보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자산유동화증권, 이른바 ABS가 투자 시장에 등장하며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ABS는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유동성이 부족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현금화하고자 할 때 주로 사용되었다. 


여기서 자산이란, 자동차, 가전 회사 등이 고객들에게 미처 받지 못한 미수금, 금융기관 대출금, 리스채와 같은 각종 채권, 부동산 등을 의미한다. 


부동산뿐 아니라 매출채권과 유가 증권 등 다양한 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더 넓은 범위의 증권이 등장한 것이다. 


다양한 증권의 등장은 기업의 보유 자산을 활용해 더 발 빠르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이제는 실물이 아닌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디지털 형태의 추상적 자산이 등장했다. 


지적저작권이라는 개념을 통해 자산, 나아가 담보물의 형태 역시 더욱 확장한 것이다. 


지난 50년간 이어진 자본주의의 역사는 자산 유동화의 흐름이기도 하다. 


이때 자산 유동화는 법정화폐라는 수단을 통해 실질적 행사가 가능했고 법정화폐를 근간으로 거래되었다. 


이는 정부가 설정한 화폐를 지칭하며, 법률상 강제 통용력과 지급 능력이 주어진 유일한 화폐다. 

Ⅲ. 유동성의 변화


은과 금 등의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화폐를 발행하던 과거의 본위제, 2차 대전 이후 팍스아메리카를 담보로 경제 체계를 꾸려오던 세계가 디지털 기술의 등장으로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다투고 있는 패권 전쟁 역시 디지털 시대에는 다른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무역 전쟁과 더불어 촉발된 화폐 전쟁은 이제 디지털 속에서 더욱 격화하고 있다. 


국가를 뛰어넘는 디지털 거래 중개 사업자를 중심으로 이른바 코인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코인은 디지털 분산원장이라 불리는 블록체인을 통해 탄생한 자산이다. 


네트워크의 운영과 관리, 유지를 위해 생성된 디지털 표식이 코인이며, 코인은 네트워크 참여의 보상 수단으로 활용된다. 


단순 주주 관꼐로 설명되던 기존의 상법을 뛰어넘어 네트워크 내 블록을 검증하고 생성하는 노드, 즉 검증자를 의미하며 쉽게 말해 주주의 역할을 한다. 


네트워크를 함께 구성하고 직접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찾는 이들이 등장할 것이다. 


여기에는 은행이나 증권사와 같은 중간 거래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Ⅳ. 노동자의 생김새가 달라진다. 


로봇이 인간의 일을 100% 대체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이며, 지금으로서는 30% 정도 대체 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식당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사례는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 호텔에서는 로봇이 수건을 나르는 모습돠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로봇 카페뿐 아니라 아예 로봇이 별도로 다니는 이동로와 엘리베이터까지 볼 수 있다.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극심한 인플레이션 시대에 필요한 조력자 임은 분명해 보인다. 


코로나 19라는 불가항력적인 재해는 이러한 상황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인간의 취약함이 오히려 인간 사회의 혁신을 빠르게 키워준 셈이 되어 버렸다. 


오늘날의 로봇은 지난 1970년대부터 쓰이던 자동차 공장의 협동 로봇과 물류 센터에서 일하는 중장비 로봇과는 다른 이야기다. 


이제는 제조 전 과정에 AI기반의 로봇과 제조 설비를 활용해,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미래 생산 환경이 마련되는 중이다. 


딥러닝과 컴퓨터 비전 기술을 통해 제품의 결함을 자동으로 검촐하고 생산의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능형 제조 환경 또한 빠르게 안착할 것이다. 


특히 AI 자율 제조는 생산 효율성의 획시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탈탄소화, 인건비 증가에 따른 해결 방안을 제시할지도 모른다. 


디지털 노동시장의 변화는 경제정책과 지구촌 정치, 사회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이제 누구도 본인 대신 싼값에 일해주지 않는다.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던 중국과 베트남이 변했고, 인도 역시 분위기가 바뀌는 추세다. 


저렴한 인건비로 대표되던 베트남 IT 개발자들도 초봉 3천만원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로 지구촌은 더욱 가까워졌고, 모두의 노동력이 귀해졌다. 


지금껏 경제정책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했다. 노동시장의 현황, 즉 고용과 인건비는 기업을 떠나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요한 요소다. 


기업의 고용 현황과 실업 수당 등은 거시 경제의 핵심 지표로 여겨졌다. 그런데 앞으로 고용 정책이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수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AI와 로봇에 대한 고민 없이 막연한 보신주의로 직장 생활을 이어간다면 10년 후 우리는 일자리를 담보받을 수 없다. 


일자리를 두고 AI, 로봇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며 기술 진보의 끝에 인간의 노동 소외가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Ⅴ. 빅테크의 넥스트, 구독 시대


실질적인 빅테크 구독 시대를 연 첫 플레이어는 바로 구글 유튜브다. 유튜브는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며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상 플랫폼 중 하나가 되었다. 


끊임없는 혁신과 사용자 중심의 접근 방식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용자에게 가장 중요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구글은 2006년 유튜브를 인수한 이후 엄청난 자금이 유입되며 숱한 저작권 문제 등을 이겨내고 전 세계 모든 데이터를 빨아들이는 콘텐츠 공룡으로 성장했다. 


유튜브 경제의 핵심 원동력은 전 세계 주요 이용자의 데이터에서 나온다. 유튜브는 구글의 데이터를 활용해 매우 정밀한 타기팅 옵션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관심사, 검색 기록, 시청 패턴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수 있고, 기업은 이를 통해 특정 인구통계학적 그룹이나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에게 효과적으로 광고를 도달하게끔 했다. 


무엇보다 유튜브 광고는 클릭률, 실제 구매 전환율, 도달 범위 등의 자세한 정보를 구글의 인프라를 통해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기업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해 준다. 


구글의 기술력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 유튜브의 구독 전략은 글로벌 사용자 기반의 사세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 


유튜브는 더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사용자와의 접점을 마련했고,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다국적 서비스 역량을 강화했다. 


AI 시대 속 구글의 유튜브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데이터 보급 기지이자 테스트 베드기도 하다. 


다양한 AI 서비스를 실제 유튜브에 적용해 구글 전체 서비스의 AI 적용 가늠자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유튜브는 구독이라는 장치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와 글로벌 사용자 기반을 유지하고, 구글 전반의 AI기술을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에 기술을 적용할 것이다. 

[ 글을 마치며 ]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고 확장되는 시기에 근간이 되는 것을 단순화 해서 생각해 본다면 두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데이터의 축적이고 두 번째는 네트워크 효과를 활용한 데이터의 활용이다.  


각각을 다시 생각해 보면 데이터의 축적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게 된다. 


개인이 걸음을 걸으면서 이동하는 걸음수를 측정하는 데이터, 상거래에 활용되는 데이터, 신용카드 데이터,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데이터도 존재할 수 있다. 


나아가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얻게 되는 데이터와 검색을 하면서 생성되는 데이터도 있다. 


데이터의 축적은 우리 삶의 형태와 변화에 대해서 알 수 있게 해주며 미래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게 해준다. 


모여진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의 활용이 가능해지게 되는데 이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가에 따라서 다시 또 증가하게 된다. 


이를 두고 네트워크 효과라고 말하는데 네트워크 효과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형태를 보여준다. 


데이터의 축적과 네트워트 효과로 인해서 디지털 경재는 가속화가 더 빨라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고민을 좀 더 복합적으로 해봐야 한다.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 전통적인 노동력에 대한 가치가 낮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가치 측정이 어려운 일들이 쉽게 가치가 측정될 수 있게 되었고 변화된 가치는 다른 형태로 대체되는 경우도 발생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노동력은 다양한 형태로 가치를 측정되게 되고 도전받게 되고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시대에서는 생산과 소비가 분리되는 형태였다.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생산된 물건을 몇 달에 걸쳐 이동시키고 소비는 선진국에서 실행되는 형태였다. 


디지털 시대에서는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발생되게 된다. 우버를 각 지역에서 사용하면서 연계 되는 서비스가 발생되게 되고 배달 서비스도 순식간에 모든 곳에서 발생되게 된다. 


누구나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해서 기존 유통 산업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경제가 침투가 불가능한 곳은 없다.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 판매가 어려운 상품은 오프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운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떡볶이나 김밥 등을 온라인 장터에서 구매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하지만 배달 앱을 통해서 전달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오프라인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발생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모든 것들이 디지털로 전환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시간의 문제일 뿐이지 점점 더 많은 것들이 더 많은 산업에서 디지털로 전환되고 사용되게 될 것이다. 


전환된 경제는 이전보다 더 빠른 경제 발전 속도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24시간 동안 소비가 일어나고 언제어디서든지 개개인에게 광고가 노출 될 수 있고 더 많은 기회가 탄생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변화의 초입에 있는 단계로 보여지고 새로운 경제와 기존 경제가 충돌하면서 발전해나가고 있는 형태라고 보여진다. 


아직은 그 방향이나 가늠자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몇 년 후가 지나면 점점 더 그 윤곽이 명확하게 보여질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변화하는 시대에 준비해야 할 것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현상을 보고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고찰하면서 개인의 인사이트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꾸준히 노력하도록 하자. 


참고 도서 : 테크노베이션 ( 이수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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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욱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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