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지브리에 대한 궁금함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현장>을 읽던 차에 내가 관심 갖던 질문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렸다.
나는 종종 맞장구의 중요함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그때의 경험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상대와 교양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느냐가 맞장구를 치는 방법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 그렇군요”라는 말을 반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상대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다면 다른 방법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것처럼 맞장구를 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연약함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모르면 확실히 물어보면 된다. 이것은 지브리의 신입사원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다.-41쪽, 스즈키 도시오의 <스튜디오 지브리의 현장-애니메이션 만들기의 즐거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24>중에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긍정, 혹은 잘 듣고 있다는 표현으로 맞장구를 했다. 이 책을 쓴 스즈키 도시오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이사이자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2023년에 개봉된 미야자키 히야오 감독의 작품 <그댈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다.
경우에 따라서 말하는 방법과 듣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다르고, 어떤 자리에 있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일관성도 중효하지만 상황에 따른 대처도 중요하다.
“아, 그래?”
“그랬구나!”
긍정의 신호로 보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흥미를 갖고 있지 않다는 신호로도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다가 내가 얼마나 맞장구를 했는지 생각해 봤다. 상대의 처지에서 상대가 즐겁게 말하고, 그 대화의 깊이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르는 것을 감추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했던 행동보다는 모르겠다는 답을 정확하게 해 주거나, 다시 한번 설명해 달라고 할 일이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왜 그런 거야?”
질문이 달라야,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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