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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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영광은 관중석이 아니라 아레나 안에서 얼굴에 흙을 묻히며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있다.” 



큐레이터들의 전성시대입니다. 창작과 공유가 쉬워진 만큼 이를 비평하고 소개하는 관찰자들도 많아졌습니다. 제 3자의 관찰과 큐레이션은 당사자들이 놓치고 있는 참신하고 객관적인 관점을 제시합니다. 영화감독과 영화 비평가, 셰프와 음식 평론가의 건전한 관계처럼요. 독자들이 효율적으로 특정 분야의 지식과 견해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친절한 큐레이터들이 주는 가치입니다. 


하지만 제 3자의 큐레이션과 이를 통한 인사이트의 함정은 몇 가지 성공 사례로 주장을 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는 성공 사례와 접근은 유사했는데 실패한 케이스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내부 깊숙하게 들어가야 비로소 진짜 이유가 흐릿하게나마 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지도 몰라요.


기사나 포스트를 보면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정작 그 일을 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고개를 갸우뚱할 요점인데, 외부의 관찰자들이 의미를 부여해 이를 성공 공식인 것처럼 포장하는 일이 생기니까요. 하지만 정작 아레나의 선수들이 실제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전략과는 동떨어진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제 3자가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할 때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 일을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쉽게 납득하기 힘든 근거를 제시하거나, 현장의 당사자라면 쉽게 결정 내리기 힘들었을 상황에 대해서 자의적인 판단을 해 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누구나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읽는 사람들이 잘못된 견해를 가지게 될까 봐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관찰자들의 조언보다는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입니다. 결정적인 사건은 관중석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그 일을 직접 하는 선수들이 뒤엉켜 있는 경기장의 바닥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큐레이터의 결과론적인 편향과 쉽고 자의적인 판단에서 벗어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 진짜 필요했던 현장에서의 요건들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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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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