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 커피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국내 커피 시장에서 수많은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할리스 커피”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 ‘가성비’와 ‘프리미엄’ 사이, 그 어디쯤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고민하던 할리스가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K-카페 돌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산 브랜드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할리스는 어떻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걸까요?

1️⃣ 일본 진출, 절묘한 타이밍: 엔저와 K-컬처의 만남
국내 커피 시장이 포화 상태를 넘어 생존 경쟁 단계에 접어들면서, K-프랜차이즈들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장기화된 엔화 약세는 K-프랜차이즈에게 절호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부동산 임대료, 인건비 절감으로 일본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습니다.
과연 비용 부담 완화만으로 일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자국 브랜드만 고집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K-콘텐츠가 이러한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OTT를 통해 한국 드라마 속 세련된 카페 문화를 접하면서, 일본인들 사이에서 ‘한국 카페’에 대한 동경이 커진 것입니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세련된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하게 되었습니다. 할리스는 K-콘텐츠가 만들어낸 ‘한국 카페 문화’에 대한 열망을 간파하고, 이를 일본 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2️⃣ 할리스 커피의 오사카 정복기
작년 5월 난바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3월 혼마치 2호점까지 할리스의 일본 진출은 속도감 있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혼마치점은 개점 첫날에만 무려 800명, 일주일 만에 3,000명이 방문했습니다.
이는 일본 카페 시장의 평균 초기 방문객 수를 훨씬 웃도는 놀라운 수치입니다. 쌀쌀한 3월의 날씨에도 30분 이상 대기열이 끊이지 않았고, 오픈 기념 선물 증정 이벤트는 단 2시간 만에 조기 종료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할리스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선 브랜드 매력을 입증했습니다. 그렇다면 할리스는 어떻게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K-푸드와 현지화의 황금비율: 오사카를 사로잡다
할리스는 K-푸드의 매력과 현지 입맛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메뉴 전략으로 오사카를 공략했습니다. ‘바닐라딜라이트크림 라떼’는 한국의 인기 메뉴를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대표 사례입니다. 이 메뉴는 일본 전체 음료 판매량의 20%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쓴맛’의 드립 커피를 선호하는 일본 시장에 ‘단짠’ 매력의 ‘바닐라딜라이트크림 라떼’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약과크림라떼’, ‘행운이 쑥쑥라떼’ 등 한국적 시그니처 메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오사카 난바와 혼마치는 관광객뿐 아니라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은 상업 지구입니다. 할리스는 ‘소금빵 에그마요, ‘햄 치즈 바게트’ 등 직장인 수요를 고려한 베이커리 메뉴를 강화하여 현지인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현지화를 넘어선 ‘문화적 하이브리드’ 전략의 예시입니다.
🔸 일본인의 마음을 읽은 공간: 1인석과 K-카페 감성의 조화
할리스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와 ‘혼자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일본 특유의 문화를 반영하여, 매장 좌석 대부분을 1인석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대표 커피 체인 도토루(ドトール)와 비교했을 때, 할리스만의 차별화된 공간 전략을 보여줍니다.
특히, 콘센트와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K-카페’ 특유의 ‘디지털 친화적’ 환경은 장시간 편안하게 머물고 싶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1인석 중심의 좌석 배치는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도 여유로운 공간감을 선사합니다. 이처럼 할리스는 공간 자체를 강력한 경쟁 무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SNS 시대를 겨냥한 인스타그래머블 전략
강렬한 ‘레드 도어’와 귀여운 마스코트 ‘할리베어’는 SNS에 올리고 싶은 욕구를 자극합니다. 할리스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 요소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자연스러운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특히 오사카 한정 MD 상품은 ‘희소성의 법칙’을 교과서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소장 가치와 브랜드 충성도를 동시에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3️⃣ 일본 시장 성공의 비밀 공식
할리스의 오사카 정복 사례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철저한 전략과 시장분석의 결과입니다. 국내 커피 브랜드가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에는 몇 가지 핵심 성공 요소가 존재합니다. 이는 K-프랜차이즈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식이기도 합니다.
🔸 시대의 흐름 파악하기
할리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엔저 현상과 K-콘텐츠의 글로벌적인 인기라는 시대적 흐름을 정확히 읽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시장 진출에 따르는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을 줄여주었고, K-드라마, K-팝 등으로 높아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할리스를 비롯한 K-프랜차이즈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 현지 소비자 심리 깊이 읽기
일본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과 심리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모든 비즈니스 요소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중시하는 문화적 특성, 시각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학적 성향, 그리고 ‘한정판’에 열광하는 소비 심리를 정확히 이해한 브랜드만이 일본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 문화적 하이브리드 접근법
K-프랜차이즈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일본 문화와의 접점을 찾는 ‘문화적 하이브리드’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단순한 현지화를 넘어, 한국과 일본 문화의 장점을 창의적으로 결합하는 새로운 가치 창출을 의미합니다. 할리스는 이 균형점을 정확히 찾아냈습니다.
🔸 디지털 네이티브 공략하기
일본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SNS 마케팅은 K-프랜차이즈 확산의 결정적 무기입니다.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라인 등 일본에서 인기 있는 플랫폼별 특성을 파악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접근해야 합니다. 할리스는 시각적 매력을 극대화한 SNS 전략으로 자연스러운 입소문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K-푸드 열풍을 타고 K-프랜차이즈가 일본 시장의 문을 활짝 열고 있습니다.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기로 유명한 일본이지만, 할리스는 “K-카페” 고유의 매력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오사카에서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할리스의 사례는 K-프랜차이즈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철저한 현지 조사를 통해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고, K-푸드/K-컬처의 강점을 활용하면서도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면, “외산 브랜드의 무덤”이라는 일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죠.
이제 K-프랜차이즈는 일본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과연 K-프랜차이즈는 “미식의 나라” 일본을 넘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미식 외교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K-카페” 할리스, 오사카 상륙 성공!: “레드 도어” + “할리베어” + “1인석” + “와이파이” = 일본 MZ세대 취향 저격!
✔️현지화 + K-푸드 = 성공 열쇠: “약과크림라떼” + “소금빵 샌드위치”, 한국 매력 뿜뿜! 🇯🇵 입맛 제대로 공략!
✔️K-프랜차이즈, 세계로! “미식 외교관” 꿈 실현! 할리스 성공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정복 나선다!
EDITOR 쥰쓰
“일상의 트렌드를 찾고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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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와 한국의 정체성을 결합하는 문화적 하이브리드라는 말이 인상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