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프로스포츠협회 매거진>에서 ‘AI 초개인화 마케팅’을 주제로 칼럼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마케팅 실무자로서 현장에서 다양한 전략을 고민해왔지만, 공식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는 건 처음이라 설렘과 부담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칼럼리스트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과정에서 느꼈던 소회를 정리해봅니다.

글로벌 혁신 사례를 통해 본 초개인화 마케팅
이번 칼럼에서는 스타벅스, 나이키,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어떻게 초개인화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의 ‘딥 브루(Deep Brew)’는 고객의 구매 이력과 행동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음료를 추천해주고,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는 차량번호를 인식해 빠르게 주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등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전략 덕분에 스타벅스는 모바일 주문 비중이 전체 거래의 30%를 넘기고, 리워드 프로그램 회원도 1년 만에 13%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나이키의 ‘나이키 핏’ 앱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발을 촬영하면 AI가 13개 지점의 형태를 측정해 정확한 신발 사이즈를 추천해줍니다. 이 덕분에 소비자들은 더 이상 사이즈 고민 없이 자신에게 딱 맞는 신발을 쉽게 고를 수 있게 됐고, 나이키의 브랜드 신뢰도 역시 크게 높아졌습니다.
로레알의 ‘뷰티 지니어스’ 앱은 셀카 한 장만 찍으면 AI가 68가지 피부 파라미터를 분석해 맞춤형 스킨케어 솔루션을 제안해줍니다. 가상 메이크업 체험(VTO) 서비스 이용률이 5배, 온라인 전환율이 3배로 뛰어오르는 등, AI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의 힘을 직접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프로스포츠 산업에 접목된 초개인화의 가능성
글로벌 사례를 분석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혁신이 프로스포츠 산업에도 적용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AI가 각 팬의 선호도와 행동 패턴을 분석해 개인화된 하이라이트, 뉴스, 통계정보를 제공하거나, 특정 선수의 플레이만 모아 보여주는 맞춤형 콘텐츠 추천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팬의 일정과 취향에 따라 주말 경기 패키지, 특정 팀 경기 패키지 등도 자동으로 제안해줄 수 있겠다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AR/VR, 3D 프린팅 등 신기술과 결합하면 팬 개개인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이번 칼럼 작업을 하면서,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의 실무와 이론을 연결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마케팅 트렌드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고민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의 시각과 생각을 공식 매체를 통해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도 마케팅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과 기술 트렌드를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하는 전문가로 계속 성장해가고 싶습니다. 이번 칼럼이 프로스포츠 산업 관계자와 마케팅 실무자들에게 작은 영감이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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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가 호황인 만큼 팬을 위한 AI 마케팅이 활용되면 정말 큰 시너지를 낼 것 같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