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에 집중된 올리브영, 생활용품 중심의 다이소, 패션 큐레이션 플랫폼 무신사.
서로 다른 카테고리와 타깃층을 가진 이 세 브랜드가 요즘 ‘올다무’라는 이름으로 묶여 불리고 있습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대신 이 세 곳을 쇼핑 코스로 찾는 일이 늘어나고 있고,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 조합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내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유통 업계와 마케터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실제로 이들 브랜드를 찾는 고객들은 정말 겹치는 걸까요? 그리고 이들이 함께 방문하는 다른 브랜드는 또 어디일까요?
로플랫이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이하 올다무)의 충성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근 6개월간의 교차방문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 각 브랜드의 충성고객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올리브영 (6개월 이내 4회 이상 방문) / 다이소 (6개월 이내 5회 이상 방문) / 무신사 (6개월 이내 2회 이상 방문)
1️⃣ ‘올다무’가 뭔가요?
‘올다무’는 올리브영(올), 다이소(다), 무신사(무)를 묶은 신조어입니다.
각각 뷰티, 생활용품, 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최근 오프라인 쇼핑 동선에서 빠질 수 없는 조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대신 이 세 곳을 중심으로 쇼핑하는 모습이 보도되었고, 국내 소비자 역시 ‘올다무’를 일상 루틴처럼 이용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은 다양한 K-뷰티 제품과 빠른 배송 서비스로, 다이소는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상품 구성으로, 무신사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강점을 살린 브랜드 큐레이션으로 각각의 강점을 강화해왔는데요.
실제 각 브랜드는 고물가 상황에서도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오프라인 쇼핑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2️⃣ 데이터로 본 ‘올다무’
📚 ‘텍스트힙’ 챙기는 브랜드는?
요즘 MZ들 사이에선 다시 종이책이 유행한다고 하는데요. ‘텍스트힙’ 챙기러 서점 가는 고객은 어느 브랜드에 많이 있을까요?
👉 바로 올리브영(44.5%). 거의 절반에 달하는 고객이 서점을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다이소(32.0%)나 무신사(31.2%) 고객도 서점 교차방문율이 높지만, 올리브영은 단연 1위. 올리브영 고객 2명 중 1명은 서점 애정러! 나를 가꾸는 외적인 소비와 내면을 채우는 감성 소비를 함께 즐기는 그게 바로 요즘 올리브영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죠.
💸 가성비 챙기는 브랜드는?
대표적인 가성비 브랜드로 유명한 것이 바로 ‘노브랜드’입니다. 과연 ‘노브랜드’를 많이 찾는 브랜드는 어디일까요?
👉 다이소 충성고객이 1위(27.4%)로, 가장 높은 교차방문율을 기록했어요.
올리브영(24.9%)과 무신사(17.6%)도 뒤를 잇고 있지만, 다이소가 특히나 찰떡 궁합! 생활용품부터 간식, 간편식, 잡화까지 필요한 걸 싸게, 똑부러지게 사는 소비자들의 루틴 속엔 늘 다이소와 노브랜드가 함께 있다는 얘기죠. 둘이 친하답니다.
💡‘올.다.무’ 단골 매장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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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의 단골 매장 1위는 올리브영N성수! 최근 오픈한 N성수는 핫한 매장이다보니 충성고객이라면 꼭 한 번 가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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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의 단골 매장 1위는 다이소 스타필드 고양점! 이 곳은 무려 500평 규모의 다이소 매장이라고 하니 정말 집 빼고 다 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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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단골 매장 1위는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 수도권이 아닌 대구 매장이 1위를 차지했어요. 무신사 덕분에 동성로 상권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기사, 데이터로도 확인됩니다.
여담이지만 무신사 교차방문율 순위 중 동아백화점(26.7%), 이월드(5.3%)가 있었는데요. 왜 여기 교차방문율이 높을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대구 무신사 러버들이 많아서였습니다.
3️⃣ ‘올다무’ 고객 특징은?
💚 올리브영 고객
: 뷰티 기반으로 편의·디저트까지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소비자!
GS25, CU 같은 편의점 브랜드는 거의 생활 루틴이고, 파리바게뜨, 던킨, 배스킨라빈스 같은 디저트 브랜드까지 자주 들러요. 교보문고에도 발길이 잦은 걸 보면, 요즘 트렌드인 ‘텍스트힙’에도 진심이라는 뜻.
네이처리퍼블릭, 이니스프리 같은 뷰티 브랜드와도 교차방문이 활발해서 뷰티 중심으로 일상 속 작은 만족을 세심하게 챙기는 타입이라고 할 수 있어요.
❤️ 다이소 고객
: 생활용품·소모품 소비 중심의 생활 밀착형 실속 소비자!
무신사·올리브영 고객에 비해 전체적인 교차방문율은 다소 낮지만, 노브랜드, 하나로마트, 코스트코 같은 가성비·실용성 브랜드와의 연결은 뚜렷하게 나타났어요.
모던하우스 같은 집꾸미기 브랜드와도 연결되며, 익숙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꾸준하고 합리적인 소비 루틴을 유지하는 게 특징입니다. 남녀노소 연령층도 다양해서, 가장 폭넓은 대중성을 가진 브랜드군이라 볼 수 있어요.
💙 무신사 고객
: 패션, 디지털을 아우르는 트렌디한 소비자!
ZARA,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COS, 아디다스 같은 패션 브랜드는 기본이고, 애플스토어, 삼성스토어, 롯데하이마트, 더현대서울 같은 디지털·백화점 브랜드와의 연결도 활발해요.
스타벅스, 이디야, 블루보틀 같은 감성 카페도 자주 방문하고, 뷰티 브랜드인 러쉬(LUSH)와의 교차방문율도 높아서 스타일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민감한 Z세대 소비자 성향을 강하게 보입니다.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를 중심으로 고객들이 어디를 함께 소비하고, 어떤 브랜드에 더 끌리는지 살펴봤습니다. 브랜드 간 연결뿐 아니라 각 고객군의 소비 성향도 엿볼 수 있었죠.
이런 교차방문 데이터는 마케팅 기획, 제휴, 입·출점 전략 등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고객에 대한 더 흥미로운 내용이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