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2025, 마케팅 관점에서 본 잘된 부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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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붐은 왔다! 책이 ‘힙’한 시대, 텍스트힙이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요즘입니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인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얼리버드 티켓만으로도 약 15만 장이 순식간에 팔려나갔고, 행사장 입장권은 현장 판매조차 하지 않을 정도였죠. 실제로 코엑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어디가 줄인지 모를 만큼 인파가 몰려들었고, 책을 읽고 쓰는 게 ‘힙’하다고 느끼는 20~30대 젊은 관람객들로 가득했습니다.

이런 현장 분위기 속에서, 유독 눈에 띄고 관람객들이 몰린 ‘잘 된 부스’들이 있었습니다. 에디터로서 직접 도서전 현장을 누비며, 왜 어떤 부스에는 긴 대기줄이 이어지고, 어떤 부스는 관람객이 발길을 멈추는지, 그 공통점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11시 반에 입장해 5시에 나왔다는 후문입니다.)
지금부터 서울국제도서전2025의 생생한 현장을 전달드리면서, ‘잘 된 부스’가 가진 매력과 차별화 포인트를 하나씩 풀어보려 합니다.

 

1️⃣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스의 특징

1. 책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체험하고 경험하는’ 마케팅

 

 

 

 

 

 

 

2.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혜택

 

 

3. 트렌드와 밈을 활용한 책 관련 굿즈 판매

여담이지만, 섹션도 그냥 나누지 않았다는 점 너무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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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무료로 배포한 스티커인데 정말 권력있지 않나요?
오른쪽은 무료로 배포한 스티커인데 정말 권력있지 않나요?

 

 

 

 

여기서 언급되지 않은 다양한 출판사에서도 밈을 활용한 스티커와 티셔츠, 키링을 출시해 계산대 앞을 인산인해로 이루었답니다.

 

 

4. 출판사 컨셉에 맞춘 부스 연출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각 출판사가 자신만의 정체성과 상상력을 오롯이 담아낸 부스 연출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부스 외부 벽은 문장 책갈피를 가져갈 수 있게끔 전시해 두었는데, 금방금방 사라지더라구요.

 

 

 

닷텍스트&에디시옹장물랭은 부스 벽 전체를 책 속지로 도배해 편집증적인 집요함이 느껴지는 공간을 연출했는데요. 관람객에게 취향에 맞는 컬트물을 골라주는 큐레이션도 진행해, 장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출판사들은 단순한 책 전시를 넘어, 브랜드와 작품 세계관, 그리고 공간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고, 도서전 현장을 하나의 거대한 ‘책 축제’로 완성시켰습니다.

 

5. 이종 간 콜라보

 

 

 

2️⃣책마을 :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실험 테이블

부스보다는 작은 규모로 이루어진 책마을 역시 도서전의 소소한 볼거리였습니다. 여러 출판사가 모여 각자의 개성과 정체성이 뚜렷한 미니 부스를 꾸몄고, 관람객들은 이곳저곳을 누비며 다양한 장르와 콘셉트의 책을 만나는 재미를 느꼈습니다.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오히려 그만큼 아기자기하고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였고, 다음 도서전에서는 이들 출판사가 더 큰 부스에서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기를 응원하게 되는 자리였습니다. 

 

 

 

 

3️⃣틈새를 노린 부스

 

이처럼 서울국제도서전 2025에서는 크고 작은 부스 모두가 저마다의 콘셉트와 창의적인 연출, 그리고 관람객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아이디어로 현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4️⃣그 외 뜨거웠던 이모저모들

현 시각 가장 핫한 출판사, 박정민 대표의 무제 부스는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습니다. 배우 박정민 대표가 직접 계산대에 서서 독자들과 소통하며 계산과 포장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른 시간부터 100명 이상이 줄을 설 정도로 엄청난 대기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별도 공간에서 대기줄을 따로 관리해야 할 만큼 인파가 몰렸고요. 박정민 대표가 직접 주문을 확인하고, 물건을 챙기는 모습에 부스 앞 통행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통행만 관리하는 스탭이 따로 있을 정도였어요.

무제 글씨 아래 검은 마스크와 야구모자를 쓴 박정민 대표

 

오이뮤 부스 역시 인기 굿즈와 감각적인 공간 연출로 긴 대기줄이 형성되어, 한 구석에 대기 공간이 따로 마련될 정도였습니다. 다음 도서전에는 두 곳 모두 부디 주제 파악을 하시어(ㅠㅠ) 더 큰 부스로 확장해주시면 좋겠읍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 부스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오후 시간대에 직접 부스에 나와 관람객들을 맞이했으며, “책방지기”로서 책을 소개하고 사진 촬영에 응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가 부스를 찾자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들었고, 관람객들은 휴대폰을 꺼내 인증샷을 남기느라 분주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 부스를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행사장 곳곳의 부스를 직접 둘러보며 다른 출판사와도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평산책방 부스는 전직 대통령의 방문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독자와의 소통, 공익적 수익금 활용 등 다양한 의미를 담아내며 도서전의 또 다른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올해 도서전은 스타 출판인, 전직 대통령, 그리고 개성 넘치는 독립 출판사까지 모두가 어우러져, 책과 사람, 공간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경험의 장이 되었습니다.

 

5️⃣ 도서전을 떠나며

산 것보다 받은 게 더 많은. 이 재미로 페어에 가는 게 아닐까요?

 

2025 서울국제도서전의 인기 부스들은 단순한 책 전시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트렌디한 굿즈를 소장하며, 이색적인 공간에서 브랜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쳤습니다. 이번 도서전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졌던 점은 바로 ‘밈’의 적극적인 활용이었습니다. “책을 사는 것도 독서다”, “출판계의 빛과 소금”, “외계인 침공 시 책 안 읽은 사람이 먼저 잡아 먹힌다” 같은 유쾌한 밈들이 책과 독서, 출판문화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현장에 트렌디한 에너지를 불어넣었죠. 이 밈들은 단순히 말로만 소비되는 게 아니라, 책갈피·스티커·키링·티셔츠 등 다양한 굿즈로 재탄생해 관람객들의 소장욕을 자극했습니다.

또한 오뚜기처럼 식품업계와의 콜라보 등, 출판사의 경계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시도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협업은 브랜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책이라는 매체가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지 증명해 주었습니다. 또한 몰입형 공간 연출, 인플루언서의 참여 등은 모두 관람객의 발길과 마음을 사로잡은 핵심 요인입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며, 각 브랜드의 마케팅 담당자들이 브랜드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쳐 다양한 분야와의 확장과 협업을 시도한다면 마케팅시장 역시 훨씬 더 흥미롭고 다채로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이번 도서전을 둘러보며 개인적으로 깊이 느낀 점이 있습니다. 요즘 독립출판이나 독립서점이 점점 늘어나고 있잖아요. 그게 당장 돈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정치, 환경, 사회 문제 등 자신이 가진 신념과 철학을 책이라는 매체로 전파하는 작은 출판사들의 모습이 정말 멋지고 존경스럽게 다가왔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책 한 권이 세상을 바꾸는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믿음, 그리고 그 믿음을 실천하는 수많은 독립 출판인과 책방 지기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어 졌습니다.
결국 책과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야말로,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 모두가 끝내 기댈 수 있는 ‘믿을 구석’ 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다양성과 용기가 있기에, 앞으로의 책 생태계와 도서전 역시 계속해서 새롭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진화할 거라는 희망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서울국제도서전 2025가 6월 18일(수) ~ 6월 22일(일) 4일 간 진행되었고, 총 관람객 15만 명으로 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텍스트 힙이라는 트렌드에 발맞추어 소규모부터 대형 출판사까지 각 정체성과 컨셉을 명확하게 정해 관람객의 이목을 이끌었습니다.
✔️이번에도 ‘경험’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출판 마케팅을 넘어 브랜드 경험과 소통, 확장성까지 어우르는 현대적 문화 마케팅의 한 형태로 참고할 만합니다.

 

 

 

 


EDITOR 짱수안

“소마코 브랜뉴 편집장”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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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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