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돈보다 중요한 것은 많다. 돈이 전부가 아닌 것도 맞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아닌 것도 아니다.
돈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만큼 제대로 이해하기도 어렵다. 돈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돈은 오늘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면서 미래를 위한 자금이기도 하다. 돈은 현금이자, 사용이다.
누군가에게는 달러가 돈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유로나 엔화일 수도 있다.
돈은 음식과 같은 필수품을 위해 쓰이기도 하고, 때로는 응급 의료 서비스와 같이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것에, 때로는 멋진 셔츠처럼 꼭 필요하진 않지만 갖고 싶은 것에 사용되기도 한다.
그럼 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떻게 접근하고 다루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시스템을 이해하라.
혼란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우리는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눈사태가 발생하기 쉬운 지역에서 스키를 타는 것과 비슷하다.
눈사태는 아무런 이유 없이 발생하지 않는다. 모든 문제에는 명확한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아는 자는 눈사태에 휩쓸리지 않는다.
그 원인 중 일부는 구조적인 문제이고, 일부는 역사적인 것이며, 일부는 심리적인 것이다.
쉽게 일어나지 않는 변수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갑자기 찾아온 폭풍으로 눈사태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것처럼 말이다.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봐야 한다. 나조차도 대학원을 경제학으로 졸업했지만 당시엔 이해하지 못한 것이 많았다.
그동안 나는 이자율처럼 사소한 정보들만 공부했을 뿐, 돈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번은 연방준비제도의 이사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인플레이션이나 연준의 정책에 대한 그의 답변은 완벽했다.
하지만 그의 전문 분야에서 조금 벗어나 예를 들어 장기 금리나 주식에 관해 묻자 그의 답변에는 확신이 없었다.
실제로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조차 부분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다가는 자칫하단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된다.
이러한 지식의 공백을 메우고 이해를 넓히기 위해서는 좋은 사고의 틀, 즉 프레임워크가 필수적이다.
Ⅱ. 프레임워크의 필요성
돈과 관련된 대부분의 문제는 프레임워크로 단순화할 수 있다. 돈에 관한 제대로 된 지식은 서로 연결된 몇십 개의 프레임워크들로 구성된다.
가장 기본적인 돈의 문제 중 하나를 예로 들어보자.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물가가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의미를 너머 그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공급과 수요를 결정짓는 힘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대략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의 구성 = 유가 25% + 주거비 25% + 임금 50%
인플레이션을 이해하려면 인플레이션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먼저 알아야 한다.
각 요소는 다양한 이유로 상승하거나 하락할 수 있다.
당신은 당신도 모르는 사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재정적 타격으로 평생 힘들게 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공부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
선택은 당신에게 달렸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주요 인플레이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예컨대,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의 독일, 1970년대 미국,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증한 인플레이션, 그리고 신흥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 등이 그것이다.
또한 당신의 자산을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도 알면 유용하다.
Ⅲ.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마음이 차분할수록 외부의 경제적 변화와 혼란을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기업가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차분히 분석하여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해야 하며, 때로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하기도 하다.
어느 정도 위험이 있겠지만, 그 위험을 감수할 각오가 없다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변화를 끊임없이 만들어 낸다. 컴퓨터의 등장으로 온라인 쇼핑과 교통 내비게이션 같은 새로운 산업이 생겨났듯, 과거에는 내연기관의 등장으로 산업이 뒤바뀌었다.
오늘날에는 인공지능이 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기술의 혁신은 늘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낸다. 누군가는 새로운 기회를 얻는 반면, 누군가는 일자리를 잃는다.
어떤 투자자는 부를 쌓고, 또 다른 투자자는 막대한 손실을 입는다.
우버가 성장하면서 기존 택시 업계는 타격을 입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성공하면서 타자기를 만들던 올리베티 같은 기업은 사라졌다.
변화 속에서 승자가 된 사람에게는 이러한 흐름이 자연스러운 질서처럼 보이지만, 패자의 입장에서는 불공정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은 없다.
인류의 역사에서 생산성은 대체로 완만한 변화를 거쳤다.
한 사람이 생산하는 산출량의 장기적인 변화 그래프는 비교적 평탄했지만, 산업혁명은 급격한 변동을 일으켰고, 오늘날 우리는 여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 살고 있다.
우리는 보통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삶을 원하지만, 경제적 변화와 부의 증가는 기본적으로 불확실하다.
Ⅳ. 투자 원칙
투자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투자 방법을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투자로 인한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마음과 몸을 훈련하는 과정을 포함하기도 한다.
일자리를 구할 때는 회사라는 하나의 시스템만 이해하면 된다. 회사가 어떻게 매출을 창출하고 비용을 관리하는지, 이익을 만드는 구조를 파악하면 된다.
하지만 투자할 때는 훨씬 더 큰 그림을 이해해야 한다.
단순히 개별 기업뿐만 아니라 해당 업계, 경제 전반의 흐름, 그리고 정책 변화까지 폭넓게 살펴봐야 한다.
투자란 단순히 숫자를 분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감정까지 포함하는 매우 역동적인 과정이다.
비록 변동성은 크더라도 몇 가지 핵심 원칙은 변하지 않으며, 이를 투자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1. 자산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상승한다.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자산은 장기적으로 가치가 오르기 때문에,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보다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2.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중앙은행이 돈을 많이 풀면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반대로 유동성을 줄이면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3. 자산의 현금 흐름을 분석하라.
모든 자산은 특정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낸다. 예를 들어, 부동산의 경우 임대 수익이 발생하고, 주식은 배당금과 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주가 차익을 제공한다.
경제가 성장할 때는 주식이 높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며, 경제가 침체될 때는 정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를 분석하면 특정 시점에서 어떤 자신이 더 나은 성과를 낼지 판단할 수 있다.
4. 잘 모른다면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라.
[ 글을 마치며 ]
이 책에 나온 내용 주에 세 가지는 다시 생각을 해보자.
첫 번째는 인플레이션을 헷지 할 수 있는 수단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통화량의 상승과 거래의 반복적인 발생으로 인해서 물가는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된다.
평균적으로 2%의 물가상승률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 현대의 경제 시스템인데 실제로 2% 이상의 물가 상승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방법으로 노동의 생산성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우리의 노동력은 평생 2%를 계속 증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혹은 어떤 공백기로 인해서 소득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우리는 자연스러운 물가상승률을 뛰어넘는 수단을 가지기 위해서 현금이 아닌 자산을 가지는 것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자산이 부동산이나 주식이 될 수 있다.
물론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가치가 지속해서 상승하기 때문에 우리가 자산을 가지고 운영하는 것에 도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두 번째는 생산성은 선형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동력의 상승은 숙련도에 의해서 증가할 수 있고 더 많은 인구를 투입하거나 더 긴 시간을 투입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그렇지만 노동력으로 증가된 생산성은 예측치가 가능하고 선형적으로만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과거 산업의 발전과 경제의 발전은 선형적으로 증가하지 않았고 자산의 가치는 몇 번의 변곡점을 거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산업혁명과 같은 산업의 발전, 기술의 혁신으로 인해서 발생되기도 하고 여기에 더해 경제적인 정책 변화와 유동성의 증가로 인해서 발생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고민해야 할 대상은 산업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공부해서 변화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자.
마지막 세 번째는 경제적인 변화와 경기의 사이클을 고민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에 자산을 가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쉽게 동의를 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그렇지만 어떤 자산을 언제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경제는 순환하고 자산의 가치도 변화하게 된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남들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에 자산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어야 하고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상승할 때에는 높은 가격에 수익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히 경제와 사회, 외교적인 변화, 기술적인 변화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뉴스를 자주 접하고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
참고 도서 : 부의 전략 수업 ( 폴 포돌스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