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러분은 상세페이지를 제작해 보셨나요? 아마 디자이너가 아니라면 직접 디자인까지 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온라인에서 무언가(실제 상품이든, 콘텐츠든..)를 팔고자 한다면 상세페이지는 필수죠.
상세페이지란 간단히 말해,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온라인상에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창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의 직원 역할을 온라인에서는 상세페이지가 대신하죠. 여기서 중요한 건, 상세페이지가 단순한 정보 나열 공간이 아니라는 겁니다.
제품의 첫인상을 결정짓고,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며, 궁극적으로 매출을 좌우하는… 고객과의 핵심 접점이죠. 부실한 상세페이지는 가망 고객의 이탈로 이어지고, 결국 경쟁사에게 고객을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상세페이지 작업 역시 AI가 도와줄 수 있을까요?
상세페이지 제작의 3대 고민, AI로 해결하다
상세페이지를 만들 때 가장 고민되는 3가지가 있죠. 구성은 어떻게 잡지? 이미지는 어떻게 만들지? 카피는 뭐라고 쓰지? 이 세 가지만 해결하면 80%는 완성인데, 막상 시작하면 막막하기만 합니다. AI가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구성을 어떻게 잡을까? AI가 최적의 레이아웃을 제안합니다
초보자라면 일단 구성부터 막힙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죠. 메인 비주얼부터 시작해서 제품 특징, 상세 스펙, 사용법, 고객 후기… 뭘 먼저 보여줘야 할지, 얼마나 길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끝이 없습니다.
AI는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해 줍니다. 자동으로 상세 페이지를 제작해 주는 제디터 를 사용한다면 제품에 대한 간단한 정보 만으로 카테고리에 최적화된 구성을 자동으로 잡아줍니다. 전자제품이면 스펙을 강조하고, 패션 제품이면 착용샷을 먼저 보여주는 식으로요.
만약 이미 작업해 둔 상세페이지가 있다면 URL을 입력만으로 상품명, 제품 이미지, 카피 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상품 이미지를 수정하고 싶다면 배경을 변경하는 등 간단한 편집 작업도 제디터 내에서 직접 할 수 있습니다.
2. AI 모델과 제품의 합성은 어떻게? AI가 가상 촬영을 대신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AI 이미지 생성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때로는 정말 내가 이 이미지를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고 퀄리티의 이미지가 만들어질 때도 있죠. 하지만 문제는 내가 팔고 싶은 제품과 가상 이미지를 합성하는 것입니다.
제품만 보여주자니 밋밋하고, 그렇다고 가상 모델만 보여주자니 실제 사용하는 모습이 아니라서 신뢰감을 형성할 수가 없죠. 이럴 때 AI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다른 툴을 사용할 것은 없고 챗GPT만 사용해도 됩니다.
1) 이 글의 커버 사용한 이미지가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모델은 그냥 공병을 들고 있죠.
2) 실제 제품은 ‘VT 리들샷’을 업로드하고 합성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3) 잠시 후 챗GPT가 만들어준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눈썰미가 좋은 분이라면 첫 번째 생성한 이미지와 제품 합성 이미지가 약간 달라진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미지 자체에 자체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보다는 어떤 느낌을 전달할 것인가가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초기에는 가성비가 중요하니 디테일보다는 속도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죠.
최근에는 망고보드 같은 디자인 템플릿 서비스에서 착용샷이나 상세 페이지에 넣을 만한 다양한 이미지 편집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그 외에 우리 상품을 이용해 쇼츠 등 마케팅 영상을 만드는 AI도 있죠. 최근에 나온 Topview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우리 제품과 가상의 영상을 합성할 수 있습니다. 또 vcat은 우리 상세페이지의 이미지 및 카피 등을 토대로 쇼츠를 만들어 주죠.
3. 고객을 움직이는 카피는 어떻게? AI가 고객 심리를 읽어줍니다
AI는 꽤 괜찮은 실력을 가진 카피라이터입니다. 카피를 써주는 전문적인 AI도 있고, 클로드가 감성적인 글을 쓰는 데는 강점이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기술적 요소가 아니라 어떤 카피를 써야 하는가에 대한 우리의 방향성이죠.
흔히 제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우리 제품이 왜 좋은지에 대해 멋진 표현으로 설명하려고 하는데요.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을 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마케팅에서 고객의 Pain Point를 분석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요. 요즘 소비자는 합리적인 구매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 제품을 어떻게 팔 것인가’에 대한 부분 보다 ‘그들이 왜 사는가’를 먼저 분석해야 하죠.
AI는 바로 이런 소비자 심리 분석에 유용합니다. 만약 우리가 판매하려고 하는 카테고리에 인기 있는 제품이 있다고 하면 수천, 수만 개의 고객 리뷰를 분석해서 인사이트를 찾아낼 수 있죠. 이런 인사이트들을 토대로 우리의 타깃 페르소나를 설정한 뒤, 해당 페르소나에 맞는 메시지를 개발할 수 있게 됩니다.
뛰어난 카피라이터라면 ‘감’으로 한 번에 소비자를 움직이는 카피를 써낼지 몰라도, AI는 그런 식으로 일하지 않습니다. ‘논리적인 분석’과 ‘무식한 접근’이 함께 필요하죠. AI는 각 타깃별로, 분류별로 카피를 10개든 100개든 뽑아내라고 해도 절대 마다하지 않으니까요. 우리는 그중에 마음에 드는 걸 고르기만 하면 됩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읽다가 이런 생각을 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왜 이리 복잡할까? 상세페이지든, 영상이든.. 그냥 한 번에 다 만들어주는 AI 서비스는 없나? 당연히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발전된 새로운 서비스는 나올 거고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좋은 방식이라고 해서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죠.
진짜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AI를 우리에게 맞춤화해서 사용해야 하죠. 그래서 최근에는 다양한 AI를 우리 업무 프로세스에 맞춰서 활용하는 ‘멀티에이전트 AI’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란 결국 얼마나 우리의 환경에 AI를 맞춰서 활용하느냐 여부에 있다고 할 수 있죠.
다음 글은 웹 사이트를 포함한 우리 플랫폼을 만드는데 어떻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 글은 ‘어쩌다 마케터를 위한 AI 활용법‘을 토대로 현재에 맞게 재구성되었습니다. AI 관련 강의나 협업 요청은 아래 링크를 통해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