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질문만 해도 충분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질문에 당신이 생각하는 답을 알려주면 효과가 더 커지기 마련이다. “원하는 게 뭐예요?”는 대단히 강력한 질문이다.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이 질문을 던지는 데 그치지 않고 이에 대한 당신의 대답도 알려줄 경우 질문의 힘은 더욱 강해진다. 이번 장을 시작하면서 언급했던 어른 대 어른의 대화 속성과도 연결되는 얘기다. 상대가 원하는 바를 서로 이해하면 대하가 더욱 흥미진진하고 뜻깊어진다.”-117쪽, <리더의 질문력> 중에서
이 문장을 읽으면서 떠오른 게 대통령의 질문이었다. 대통령 당선 후 국민들과 갖는 대화의 자리에서 가끔 이런 질문을 던졌다.
“뭘 해주면 되냐?”
라는 것이었다.
“정부가 뭘 해주면 되냐”라는 질문에, 그 질문을 받은 사람은 선뜻 답을 하지 못했다. 물론 그 후에 재차 물을 때 다시금 ‘뭘 해주면 좋겠다’라고 말을 했다. 그렇지만, 그 답이 정말 원하는 것이었는지, 제대로 답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대화를 할 때 사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다른 이야기로 시간을 들인다. 상대방도 무슨 말을 할지 대략 눈치는 채고 있지만, 가만히 지켜본다. 끝날 때쯤 몇 마디를 하면 다행이지만, 정작 해야 할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돌아올 때도 있다.
<리더의 질문력>을 쓴 마이클 번게이 스태니어는 “원하는 게 뭐냐”라고 물으면, 대부분이 갈팡질팡한다고 한다. 뭔가 답을 할 것 같지만, 본질을 파고드는 이런 질문에 대해서 알고 있어도 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질문을 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받은 사람은 정작 원하는 것을 말하라고 하는데도 답을 선뜻하지 못한다. 왜 그런 걸까.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을 말했을 때 그것대로만 해준다면, 더 다른 것도 말했어야 했는데 후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질문은 결과 쪽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고 헤매는 것보다는 목적을 알고 그것을 맞게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따져보면 되기 때문이다.
질문만 바꿔도 결과는 다르다. 변화를 갖고 싶다면 질문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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