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과 결혼 해야 하나요?

결혼을 한 지 10년 가까이 되어가니 종종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이런 질문을 하는 후배들은 본인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멋진 대답을 기대 하는 것 같지만, 사실 저는 이렇게 되묻습니다.
“20년 뒤에도 바뀌지 않을 인간 관계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결혼 만큼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한 결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듣기에는 기운 빠질 수 있지만, 30대 후반으로만 접어 들어도 요동치던 호르몬이 잠잠해 지는 순간이 옵니다. 이때가 되면 누구를 만나더라도 복잡 미묘한 이성 사이의 긴장감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단순한 인간 관계만 남게 됩니다. 결국 ‘좋은 이성’이라는 복잡한 기준보다 ‘좋은 사람’이라는 간단한 기준이 중요해져요. 결혼이라는 장기적인 관계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배우자에 있어 오래 잘 지낼 수 있는 ‘좋은 사람’의 기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0년 뒤에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를 묻는 질문에 제프 베이조스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10년 뒤에도 바뀌지 않을 것을 먼저 생각해 보라”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 호르몬이 요동치는 젊은 나이에도, 삶의 우선순위가 복잡해 지는 중년에도, 새로울 것보다 익숙해 진 것이 훨씬 더 많을 노년에도, 늘 함께 할 배우자를 선택할 때 변함없이 중요한 좋은 사람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아마 생각보다 단순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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