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이어 올리브영도 뛰어들었다는 ‘이것’은

이제는 브랜드 경험까지 챙기는 광고 만이 살아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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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2025년 08월 27일에 발행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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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유행은 아닐 겁니다

네이버에 이어 올리브영도 동참한 ‘이것’, 짐작하시나요? 바로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프로그램입니다.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누구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유도한 뒤, 그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방식을 뜻하는데요. 얼마 전 네이버가 ‘쇼핑 커넥트’를 정식 출시한 데 이어, 올리브영도 ‘올리브영 쇼핑 큐레이터’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해석은 갈립니다. 저희 필진이기도 한 이미준(도그냥) 님은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을 통한 크리에이터 마케팅이 기존 광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분석했고요. 반면 “어필리에이트는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방식이고, 최근 사례들도 그 연장선일 뿐 본질적 변화는 없다”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죠.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저는 디지털 마케팅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물론 모든 퍼포먼스 마케팅이 어필리에이트로 대체되진 않겠지만요. 다만 본래 퍼포먼스 마케팅의 두 축이던 검색 광고는 점차 어필리에이트로, 디스플레이 광고는 오프라인 매장 경험으로 대체되는 흐름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걸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줄어든 검색과 광고의 영향

우리의 구매 행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목적을 가지고 찾는 ‘목적형 쇼핑’과, 우연히 눈에 띄어 구매하는 ‘발견형 쇼핑’이죠. 전자는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이 필수라 검색 광고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후자는 충동을 자극하는 디스플레이 광고가 핵심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AI의 등장은 이 구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정보 탐색 단계에서 검색보다 신뢰하는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참고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는 겁니다.이 지점에서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죠.

게다가 디지털 광고는 오랫동안 ‘클릭’에만 집중한 탓에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어필리에이트는 실제 구매가 일어나야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 유입이 아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기존 광고 모델이 점차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는 흐름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쌓기 위한 디스플레이 광고의 역할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다만 광고 피로감과 반감을 넘어 팬덤을 만들려면, 고객과 깊이 있는 교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공간의 경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고객에게 밀도 높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달당 비용 면에서도 온라인 광고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앞으로 이런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겁니다.


부정적 감정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와 같은 변화의 밑바탕에는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결국 ‘좋은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깔려 있습니다. 고객이 만족스러운 구매 경험이나 즐거운 체험을 해야만 결제까지 이어지고, 또 그 경험이 쌓여야 다시 찾게 되니까요. 그래서 어필리에이트도, 오프라인 경험도 단순히 효율을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긍정적인 경험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쿠팡 파트너스가 ‘억지 클릭’을 유도하던 방식을 줄이고,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고요. 올리브영이 특정 추천 상품에 더 높은 수익을 붙여 주는 것도, 억지 판매가 아니라 진짜 좋은 추천을 만들도록 유도하기 위한 전략인 거죠.

250827_마케팅 트렌드_02_올리브영 쇼핑 큐레이터.png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최근 들어 마구잡이로 유입을 확보하기보다는 양질의 추천을 유도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과거처럼 좁은 공간에 물건을 꽉꽉 채워 넣는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매장 자체가 경험의 장이 되고, 그 경험이 곧 매출로 이어지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죠.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 오히려 더 높은 매출을 만들어 내고 있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가격’이나 ‘할인율’이 아니라 고객이 어떤 기분을 느끼고 어떤 경험을 하느냐입니다. 단기적인 유입이나 반짝 성과에만 집중하면 금세 피로감이 쌓이지만, 경험을 긍정적으로 설계하고 신뢰를 쌓는 브랜드는 오히려 장기적인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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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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