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감사하게도 커피챗 요청을 많이 받아서 정말 많은 커피챗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 막 창업한 사람들의 인터뷰 요청, 고민 많은 디자이너들의 커리어 멘토링 등등. 그러던 중에 링크드인에서 정말 반가운 분에게 DM을 받았다. 이전에 회사에서 채용 과정을 함께 진행했던 인사 담당자였다. 지금은 회사를 떠나서 스펙터(specter)라는 HR tech 서비스에서 일하는 그분은 스펙터 디자이너들과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제안해 주셨다. 이전에 [알다] 디자인팀과의 온라인 커피챗의 경험이 너무 좋았던(스펙터가 디자인 조직과의 첫 커피챗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그렇지만 디자인 조직과의 오프라인 커피챗은 스펙터가 처음입니다 ㅎㅎ) 기억이 있어서 흔쾌히 승낙했다.
이후에 담당자분을 통해서 사전질문을 받고, 직접 회사에 방문해서 커피챗을 진행했다. 내향인에게 너무 황송할 정도로 큰 환대를 해주셨고 미리 준비한 질문과 답변을 토대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작은 규모의 디자인 조직에서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대해 얘기했는데, 중간중간에 추가로 궁금한 점들도 즉흥적으로 얘기해 주셔서 생각보다 더 많은 얘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커피챗의 내용이 나에게도 너무 알찼고 나만 알기 너무 아까워서, 스펙터 디자이너 분들의 허락(?)을 받고 사전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서 브런치 글로 정리해 보았다. 커피챗 시간 동안 이야기에 집중하느라 추가로 받은 질문에 대해서 기록하지 못해서 아쉽게도 그 부분은 작성하지 못했다. (녹음이라도 할걸 그랬나 ㅠㅠ) 하지만 사전 질문들도 모두 좋은 질문이었기 때문에 같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질문은 초록색, 답변은 검은색으로 구분했습니다.
*기존에 준비한 답변 외에 커피챗에서 실제로 나눈 얘기도 추가해서 재구성했습니다.
*기존 답변에 제가 추가한 내용도 있습니다.
커리어 확장 및 성장 관련 질문
Q1) 디자이너로서 커리어 초기에는 어떤 역량에 가장 집중하셨나요?
-> 회사를 처음 다닐 때에 저는 휴학생이었어요. 그야말로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만 할 줄 알지 디자인 업무에 대한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죠. 그래서 최대한 디자인 스킬업을 하는 데에만 집중했습니다. 디자이너는 결국 디자인을 하는 직업인데, 디자인을 못하면 안 되잖아요?? 이제 막 경력을 시작할 때 못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주니어 단계에는 이 디자인을 잘하기 위해서 툴 다루는 스킬이나 디자인 감각을 키우려고 노력했어요. 당시 디자이너들이 팀장님을 제외하고는 주니어 디자이너들이 많아서, 팀장님도 스킬업에 많이 집중해 주신 것 같아요.
Q2) 개인 브랜딩이나 사내 인지도 측면에서, 디자이너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활동이나 루틴이 있으신가요?
-> 회사에서만 안주하지 않고 회사 밖에서도 인사이트를 많이 얻으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다른 회사의 디자이너나 다른 분들과의 커피챗도 하고 있고요. [배달의민족 디자이너]가 아닌 [디자이너 권효진]으로 활동한다고 생각하고 이것저것 열심히 하고 있어요. 포트폴리오 멘토링도 하고 있고요. 종종 불러주셔서 감사하지만 몸이 열개도 모자를 정도입니다.
회사에서는 제가 거의 컨퍼런스무새…인데요. 회사 슬랙 채널 중에 [좋은 거 나누자] 슬랙채널이 있어요. 디자이너들이 알면 좋은 것들을 그냥 무지성으로 던지는 방인데요. 여기에 제가 봤던 아티클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저는 주로 디자이너들이 들으면 좋을 세미나나 컨퍼런스를 전달합니다. 이전에 있던 토스 심플리시티와 컨퍼런스, 네이버 관련 컨퍼런스도 제가 공유했고요. 실제로 디자인 조직에서 제가 공유한 링크를 보고 컨퍼런스를 많이 다녀왔어요. 9월 말에 있을 셰어엑스(ShareX) 컨퍼런스도 제가 이 방에 알려서 여러 디자인 조직이 함께 가기로 했어요. 회사 안에서만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한정적이에요. 회사에서 허용한다면 이런 컨퍼런스나 세미나에 참석해서 회사 밖 디자이너나 전문가들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는 제가 알면 좋은 플랫폼의 뉴스레터를 구독해서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기 전에 뉴스레터부터 한 번씩 봐요. 아티클 보는 걸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요. 가볍게 아티클을 보는 것만으로도 디자인이나 IT 산업군 관련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저는 지금 마케팅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데, 그만큼 트렌드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뉴스레터 보는 루틴 역시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Q3) 디자인 업무가 반복적으로 느껴질 때, 어떻게 동기부여를 유지하시나요?
-> 사실 회사에서 내 직급에 맞는 반복적인(루틴한) 업무를 시키는 건 당연해요. 근데 만약에 일정 시간이 지나도 지금 나에게 너무 똑같은 업무만 나오는 것 같다면, 업무를 배분하는 조직장과 대화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계속 같은 일만 하는 건 개인의 성장에도 썩 좋진 않아요. 그리고 회사에서도 디자이너가 계속 같은 일만 반복적으로 시키진 않아요. 그러면 “이 사람이 성장의 낌새가 보이지 않는다” “더 어려운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할 거예요.
물론 회사 사정상 반복적인 업무만 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때에는 내가 새로운 과제를 만들어야 해요. 예를 들면 반복적인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과제를 만들어서 수행해 보는 것도 좋죠. 보통 디자이너는 다른 곳에서 업무를 받아서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디자이너 스스로가 업무를 만들어서 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 같이 자동화가 중요해졌을 때에는, 내 디자인 업무 과정과 관련된 과제를 만들 수도 있겠죠. 새로운 일을 내가 만들어서 하는 게 어색할 수도 있지만, 회사에서 태클을 거는 게 아니라면 디자이너가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입사 초기 팀 빌딩과 내 임팩트 관련 질문
Q4) 입사 초기에 조직 안에서 본인의 역할을 빠르게 자리 잡기 위해 하셨던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제가 입사했을 때 초기에는 디자이너가 몇 없던 시절이라, 제 역할을 자리 잡는 게 크게 중요하진 않았어요. 그저 이 서비스에 관련된 디자인을 다방면으로 하면서 그야말로 [스타트업 디자이너]처럼 일했어요. 온라인 작업은 당연히 했고, 인쇄물도 만들고 사진촬영도 하고. 정말 여러 가지를 해봤어요.
만약에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자리 잡은 회사에 새로 입사한다면, 채용 단계에서 이 조직이 나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꼭 물어봐야 합니다. 이 회사는 나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나를 뽑았겠죠. 그래서 이런 기대사항을 미리 들어보고, 입사 후 신규입사자 대상 온보딩을 진행하면서 이 역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게 좋아요. 아마 입사하게 된다면 별도로 사수가 있거나, 사수가 없더라도 내가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이 있을 거예요. 그분에게 최대한 많이 물어보세요.
반대로 이렇게 신규입사자가 입사 초기에 빠르게 자리 잡기 위해서 온보딩 프로그램이 꼭 있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이 회사에 원래 있던 것처럼] 다 아는 분은 절대 없어요. 회사 차원에서도 이 분들이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물론 팀원들도 그래야 합니다.
Q5) 다양한 직군과 협업하면서 디자이너로서 ‘팀 안에서의 중심축’이 되는 방법이 궁금해요.
-> 신뢰도가 중요합니다. 라포 형성도 포함되는데, “내가 어떤 일을 맡아도 흔들리지 않고 잘 가이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해요. 이는 주니어와 시니어의 큰 차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경력이나 경험 차이도 있겠지만 아무리 어렵고 복잡한 일이라도, 가이드 없는 난감한 업무라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유관부서에 안내를 잘해서 [일잘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얼마나 퀄리티 있는 디자인을 하느냐도 디자이너로서 중요하지만,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수많은 질문과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보여줘야 합니다.
Q6) 초기 팀 빌딩 시, 리더와 어떤 방식으로 신뢰를 쌓으셨고, 의견을 설득하셨나요?
-> 저는 공식 조직장을 맡은 것은 굉장히 짧고, 현재 팀에서 팀장님이 채용되기 전에 거의 팀장대행을 맡았는데요. 팀 빌딩을 위해서는 팀의 역할에 대한 정의 + 팀 온보딩을 위한 정리 + 유관부서와의 업무 프로세스 정리 등이 필요합니다.
당시 디자인 조직에는 대부분 경력이 짧은 주니어들만 있어서 저를 도와줄 수 있는 인원이 거의 전무했는데요. 아까 얘기한 3가지를 제가 빌드업하고 팀원들이나 유관부서에서 모르는 것들을 거의 제가 안내하고 가이드하다 보니 다들 믿고 맡겼던 것 같아요. 이때부터 얼버무리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최대한 안 보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마저 헤매는 모습을 보이면 그때는 이 팀이 불안해 보이거든요.
팀원들에게 의견을 설득할 때에는 꼭 그에 대한 근거를 붙입니다. 이유 없이 밀어붙이진 않아요. 이거는 피드백을 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자인상의 피드백을 줄 때 이유 없이 고치라고 하면 그냥 개인취향에 따른 피드백으로 생각할 수 있어요. 이런 이유 때문에 이렇게 고치는 게 좋겠다고 피드백을 줍니다. 그리고 팀원들하고도 원오원을 진행하면서 얘기도 많이 했어요. 각자 어떤 생각을 하는지, 현재 하는 일에 불만은 없는지 어떤 욕심이 있는지 등을 원오원을 통해서 듣습니다.
팀장님이 입사하고 나서는 위에서 얘기했듯이 팀장님이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많이 도와드리려 했어요. 뭐가 필요한지, 뭘 해야 하는지 등등. 팀원들과의 라포형성은 팀장님이 잘하실 테니까 크게 관여하지 않았지만 업무에 대한건 거의 매주 만나면서 알려드렸어요. 그래서 저에 대한 팀장님 신뢰도가 많이 올라가지 않았을까 합니다.
Q7) 초기 팀 빌딩할 때 이제 와서 보니 가장 먼저 시도하거나, 신경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 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 팀 워크숍을 진행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우리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어떤 팀이 되었으면 좋겠는지 등등을 워크숍을 통해 각자의 의견을 듣고 정의하는 거예요. (여기서 워크숍은 다 같이 야유회처럼 가는 플레이샵이 아니라, 정말로 일을 위한 워크숍입니다)
팀장 혼자서 이런 것들을 정의할 수 있겠지만, 혼자만 정했다가는 팀원들과 싱크가 맞지 않아서 팀원들이 이 팀에 적응을 못할 수도 있어요. 지금 팀을 세팅할 때 팀장님이 입사하고 나서 업무가 너무 바빠서 이 워크숍을 진행하지 못했는데, 좀 더 팀에 대한 생각을 맞추기 위해서 워크숍을 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네요.
개인 성과와 조직 성장의 균형 관련 질문
Q8) 임팩트를 개인 성과로만 남기지 않고, 조직의 전략적 성장으로 연결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 보통 디자이너 조직이 있다면, 개인의 성과로만 남지 않을 거예요. 팀 위클리가 있고, 그 위클리에서 보여준 개개인의 업무 현황 및 성과를 팀장님이 그 상위 조직 회의에도 보고합니다. 그러면서 개인이 낸 임팩트가 자연스럽게 조직의 성과가 돼요. 이를 위해서라도 개인이 만들어낸 임팩트를 팀원들에게도 공유하는 게 중요합니다. 혼자 알지 말고, 팀원들과 함께 알아서 같이 성장해야 합니다. 임팩트라 한다면 분명히 디자인 조직에도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데, 이를 혼자 알고 혼자 성장하기보다는 다른 디자이너와의 공유의 장을 만들어서 모두가 알게 하는 것도 좋죠.
Q9) “일은 잘하는데 혼자만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오해를 방지하기 위한 협업 방식이나 커뮤니케이션 팁이 있을까요?
-> 보통 [혼자만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한다면 아마도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이 매끄럽지 못해서 그런 것 같은데요. 의견을 주고받을 때 다른 사람의 의견에 경청하고, 받아들이기도 하고, 만약에 반박한다면 적절한 근거로 상대방을 설득하세요.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없어도 이런 오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 의견을 묻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피드백 시간을 자주 만들려고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는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들으려고 노력하는 자세로 보일 수 있어요.
만약 디자이너 말고 개발자나 PM, 마케터 등의 유관부서와 일한다면 그들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세요. 이유 없이 그냥 요구하는 경우는 없어요. 각 직군별, 조직별 사정이 다 있습니다. 그리고 디자인만 잘하려 하지 말고, 이런 유관부서와 협업하기 위해서 그들의 전문지식도 얕게나마 아는 것도 좋습니다. 개발 지식이나 마케팅 지식 등등.
Q10) 조직의 큰 목표나 방향성이 있을 때, 디자이너로서 어떤 방식으로 연결고리를 만들어내시나요?
-> 이 목표나 방향성이 정해졌을 때, 여기서 우리 조직의 역할과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 이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그 역할을 분기별 또는 1년 동안의 팀의 큰 목표로 잡고 업무를 진행합니다. 물론 목표가 바뀌면 이런 계획은 유연하게 바뀌기도 해요.
그 외 참고할 수 있는 롤모델 경험 질문
Q11) 커리어 성장 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멘토나 롤모델이 있으신가요? 그분에게서 어떤 배움을 얻으셨나요?
-> 솔직히 제가 지금 생각하는 방향에 맞는 롤모델은 제 주변에 가까이 있는 디자이너 중에는 없는 것 같아요. 시니어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고민하기 시작할 때에는 다양한 디자이너나 시니어 직장인들의 인터뷰 영상이나 글을 많이 읽었어요. 특히 어떤 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얘기하긴 어렵습니다. 저는 제 사업을 하는 것보다는 회사 소속의 디자이너로 오래 일하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오래도록 회사에서 일하는 여성 디자이너를 저는 아직까지 발견을 못 한 것 같아요.
고민이 있을 때 봤던 영상이나 책 관련해서 몇 가지 추천하자면, 일하는 방식이나 자세와 관련해서는 저는 박웅현 디렉터님 / 조수용 대표님 / 서현직 님의 책에서 많이 인사이트를 얻었고요. 디자인이랑 무슨 관련이 있냐 싶겠지만 전우성 님의 브랜딩 관련 책도 크게 도움 되었습니다. 브랜딩의 의미가 흐려진다 싶을 때 전우성 디렉터님의 글이나 책이 도움이 되었거든요
위의 질문들 말고도 정말 많은 얘기가 오갔는데, 차마 기록을 하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쉽다. 항상 답변을 미리 준비해서 말하는 버릇이 들어서 즉흥 질문에서 제대로 답변을 못한 것 같은데, 미리 질문 적어놨다가 브런치 글로 답변 제대로 정리해서 적을걸… 나의 기록 습관이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규모가 작은 디자인 조직, 또는 이제 막 팀 빌딩을 하는 디자이너들은 고민이 많다. 디자인 실무와 팀 빌딩(또는 매니징)은 완전히 다른 업무다. 심지어 팀 빌딩이나 매니징 관련해서는 정답도 없고, 누가 가르쳐주지 않는다. 아마 스펙터 디자이너 3분들은 셋이서 같이 이 고민에 대해 답변을 듣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 이 자리를 요청했을 것이다. 다른 직무에 비해 다소 폐쇄적인 디자인 조직이지만, 회사 밖의 디자이너에게 고민거리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다면 생각보다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나 역시 스펙터 디자이너 3분을 통해서 많은 것을 알아갔다. 요즘 디자이너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규모가 작은 디자인 조직에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등등. 그리고 의외로 디자이너들이 팀 빌딩 관련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도 배웠다. 매번 업무에 치이다 보니 회사 내에서 이런 얘기를 터놓고 하기 쉽지 않은데, 좋은 기회로 커피챗을 통해 많이 배웠다. 이다음에 또 조직 단위의 커피챗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혹시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