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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트렌드 ‘거지방’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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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오픈채팅 검색창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불황기의 신호가 사람들의 일상을 잠식하는 가운데 SNS에서 무지출 챌린지를 이어가던 2030 세대는 또 다른 문화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바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의 ‘거지방’입니다. 이곳에서 이들은 자신의 하루 지출 내역을 공유하면서 소비 전 허락을 구하기도 해요. ‘지출을 기록하는 슬픈 거지들의 안락한 채팅방’, ‘진짜 거지만 들어오세요’, ‘원조거지들을 위협하는 신흥거지의 출몰’ 등 웃음을 자아내는 다양한 거지방이 생겨났죠. 그렇다면 왜 2030 세대 사이에서는 ‘거지방’이 유행하게 되었을까요?
ⓒ거지방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 공유
웃음으로 슬픔 희석시키기
밈과 숏폼 영상, 유행어와 신조어 등을 활용하는데 능한 2030 세대는 자신의 상황에 알맞은 이미지 콘텐츠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줄 알아요. 이러한 온라인 문화는 서로가 ‘같은 소재를 알고 있다’는 암묵적 공감을 바탕으로 형성되는데요. 그 덕분에 무겁고 진지한 주제도 가볍게 농담화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냈어요.
가장 대표적 예시로 ‘주식’의 경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면 ‘쩝쩝박사 법(맛있는 음식 제품을 먹은 뒤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으로 간다고 하거나 ‘동학개미의 운동(개인이 모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외치는 게 여기에 해당해요. 실제로 거지방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용자에게 자신의 소비를 허락받는 과정을 웃음으로 승화시켜요. 검소하게 살아야만 한다는 압박감을 가벼운 농담처럼 긍정적으로 치환하는 거죠.
ⓒ거지방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 공유
다 같이 하면 어렵지 않다는 믿음
거지방이라는 현상이 중요한 건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이 함께 한다는 거예요. 목표를 가진 게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감각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와의 약속을 지키도록 돕고, 비교적 원활하게 계획을 이행하게 만들어 주거든요.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커뮤니티를 잘 활용할 줄 아는 20대는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알고 관련 집단을 찾아냅니다. 상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메신저 속의 오픈채팅은 일상의 소비를 공유하기 적합한 플랫폼이죠. 특정 커뮤니티에 소속되면 어려움도 1/n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함께 하게 되는 것이고요. 결국 현실적인 타협과 대안이 필요한 상황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온라인 항해자’로서의 면모를 알 수 있어요.
진짜 나를 위한 것, 잘 사는 것의 의미
2030 세대는 무엇보다 자기 계발을 통해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싶다는 욕망이 강해요. 외국어, 운동, 재테크 공부 등을 넘어서 명상, 산책, 나다움 발견 등 나만을 위한 활동까지요. 그런 면에서 MZ세대가 자신을 ‘거지’라고 자조하면서까지 검소한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결국 절제를 통한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이에요. 일시적이고 즉각적인 소비에 흔들리기보다 장기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거죠. 거지방을 하나의 개그 코드로만 바라볼 수도 있지만, 그 안에 담긴 2030 세대의 욕망과 니즈, 이들의 문화까지 알 수 있었어요.
오늘의 소마코 콕📌
✔️ 2030 세대에게 핫하게 떠오른 ‘거지방’은 각자의 하루 소비를 점검하고, 미래의 소비를 허락받는 오픈 채팅방이에요.
✔️ 2030 세대는 경기 불황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많은 사람과 함께 커뮤니티를 만들었어요.
✔️ 타인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반영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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