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넘는 무편집 콘텐츠가 조회수 870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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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숏츠, 틱톡 등 이제는 네이버까지 숏폼 크리에이터를 모집하면서 ‘숏폼의 시대’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닙니다. 콘텐츠가 넘쳐나는 SNS 사이에서 사람들이 가볍게, 흥미를 잃지 않고 보기 위해선 짧고 굵은 영상이 대세일 수밖에 없죠. 하지만 숏폼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지금, 동시에 한 시간 무편집 콘텐츠와 같이 상반된 콘텐츠도 뜨고 있습니다. 편집을 최소화하고, 총길이가 무려 60분 남짓하는 긴 콘텐츠들, 이른바 ‘맥시멈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고 있죠.
1️⃣맥시멈 콘텐츠가 뜬다! 유재석 핑계고, 나영석 나불나불
출처: 유튜브 <뜬뜬> 채널 핑계고
대표적인 예로는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 콘텐츠입니다. 유재석이 지인들과 함께 앉아 수다를 떠는 것이 주 내용인데, 대화가 거의 편집되지 않고 거의 그대로 영상에 들어가요. 심지어 자막도 없는 이 콘텐츠는 분량이 대부분 60분을 넘기지만, 최다 조회수로 870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댓글에는 ‘짧은 영상에만 길들여져 조금만 영상이 길어도 지루하게 느껴지는데 50분짜리 영상을 보게 하는 건 능력이다’, ‘라디오처럼 틀어놓고 보기 좋다’ 등의 반응들이 주를 이룹니다.
출처: 유튜브
또 다른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의 ‘나영석의 나불나불’ 콘텐츠도 평균 30분 이상인 데다가, 화면의 각도까지 영상 내내 큰 변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배우 이서진이 출연한 에피소드가 515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기존 티비 예능이나 유튜브 예능 콘텐츠처럼 화려한 자막, 효과가 거의 없이 오로지 수다로만 이루어진 이 두 콘텐츠를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사람들이 무편집 콘텐츠를 찾는 이유
‘그냥 틀어놓고 보기 좋다’라는 반응이 그 이유를 가장 잘 대변합니다. 편집되지 않아 출연자들의 대화와 반응이 자연스러운 것이 맥시멈 콘텐츠의 특징인데요. 출연진들이 나누는 대화를 보고 있으면, 마치 내가 그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는 듯한 현장감을 주기도 해요. 요즘은 라디오라는 매체의 영향력이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라디오 청취자들이 라디오를 듣는 이유 1위가 다른 일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고, 출연자들이 도란도란 나누는 대화가 무료함을 달래주기 좋다는 거래요. 맥시멈 콘텐츠를 ‘밥 친구’처럼 틀어놓는 것도 비슷한 이유죠.
또, 자극적인 숏폼이 범람하는 시대에 오히려 잔잔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 현상이 생기고 있대요. 이런 현상을 ‘콘텐츠 디톡스’ 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어떤 유행이 너무 과해지면 필연적으로 그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것이 생겨나기 마련인데요. 출연진의 입담 하나로 승부 보는 이런 긴 호흡의 콘텐츠들이 콘텐츠의 흐름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궁금해집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 숏폼이 대세를 이루는 시대에 그와 상반되는 긴 분량의 ‘맥시멈 콘텐츠’들이 뜨고 있습니다.
✔️ 유튜브 채널 ‘뜬뜬’과 ‘채널십오야’가 대표적인 맥시멈 콘텐츠로, 거의 편집되지 않는 게 특징이죠.
✔️ 자극적인 숏폼과 달리 부담 없이 보기 좋아서 콘텐츠 시장의 또 다른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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