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첫째주가 지나가고, 벌써 올 한해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요즘엔 회사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게 친구만큼 편하다고 느껴지는 때가 많다. 아무래도, 회사와 직군이 같다는 접점 때문인지 더 빠르게 유대감을 느낀달까? 그래서, 회사 밖에서도 같은 마케터 직군의 사람들과 종종 만나서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혹시나, 나와 같이 같은 직군 혹은 그 외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네트워킹 하고 싶은 니즈가 있는 분들을 위해 ‘직장인이 참여하기 좋은 모임’을 추천해볼까 한다.
1. 트레바리
이미지 출처: 트레바리 홈페이지
모임을 선택할 때는 아무래도 어떤 호스트와 함께 하느냐가 꽤나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이다. 전문성이 있는 호스트와 함께 한다면, 모임 자체에 대한 신뢰도 올라갈 뿐만 아니라, 다른 모임보다는 조금 더 양질의 전문적인 정보 혹은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나와 같이 모임의 호스트의 전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트레바리를 적극 추천한다. 트레바리는 독서 모임을 기반으로 운영되는데, 커리어/예술/자기 계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독서 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일회성 모임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기에 모임의 비용 자체가 저렴하지 않은게 약간의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다만, 블로그를 통해 한 리뷰를 보니 모임이 4회 정도 진행되다보니, 참여자 분들이 중간에 개인적인 스케줄or 의욕 저하 등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모임의 전체적인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쉬웠다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어떤 모임이든 결국 모이는 사람들에 따라 퀄리티와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기에 양질의 모임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2. 문토
이미지 출처: 문토 홈페이지
문토는 실제로 다양한 주제로 몇 차례 소셜링을 직접 오픈하기도 했고, 유저로서 모임에 참여해본 경험도 있는 플랫폼이다. 위에서 언급된 트레바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모임 자체의 허들이 낮다는 것. 그렇다보니 쉽게 모임을 열 수 있고, 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허들이 낮다보니 참여자들과 호스트의 퀄리티가 트레바리에 비해 낮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모임 외에 오픈 채팅방과 같이 클럽 형태로 리츄얼을 함께 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니, 꾸준한 글쓰기/매일 30분 운동과 같이 습관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문토의 클럽 기능을 잘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모임 참여 비용은 무료부터 1만원 미만/5만원/7만원+a 까지 다양하다.
3. 프립
이미지 출처: 프립 홈페이지
‘세상 모든 경험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문토에서는 단순한 모임 이상으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특히나 누군가와 함께가 아닌 혼자만의 편안한 시간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프립이 제격! 1박 2일 혼펜 (*혼자 펜션)부터 한옥 체험, 1인 스파 등 혼자지만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하지만, 실제로 프립을 몇 번 이용해보면서 아쉬웠던 경험도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등산 모임을 신청했으나 모집 인원 미달로 취소가 되었고, 참여자인 나에게 따로 연락이 오지 않았다는 것. 주말 아침에 등산을 다녀오고 싶다는 기대감에 신청을 했었는데 여러모로 아쉬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연애 관련한 모임이 너무 많다는 것?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다는 걸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세웠지만, 사이트 메인에도 소개팅 관련한 모임이 차지하는 비율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이 거부감이 좀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 소개팅과 같은 꽤나 신박한(?)시스템도 볼 수 있어서, 이 부분은 호기심이 생기면 한번쯤 해봐도 좋을 것 같다.
4. 넷플연가
이미지 출처: 넷플연가 홈페이지
넷플릭스 보는 날이면 연희동에 가야한다는 문장의 앞글자를 딴 넷플연가. 타 모임 플랫폼과 다르게 운영되는 모임들이 브랜드가 가진 고유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모임에 참여하기 전에 모임 주제와 관련된 영화를 사전에 보고 와야하며 그 영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크고 작은 액티비티를 멤버들과 함께 진행한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주제의 영화를 접해보고 싶은 사람이나, 아니면 영화를 보고 사람들과 감상평을 나누는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잘 맞는 형태의 모임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모임장이 어떤 사람인지 문토나 프립에 비해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호스트의 신뢰도가 높은 플랫폼이란 생각을 하기도 했다.
https://www.netflix-salon.com/
다양한 모임들을 보고 있자니 한번쯤 열고 싶은 모임의 주제들이 떠오른다. 가령 직장인들이 모여 회사의 뒷담화(?)를 속시원히 하는 자리나 아니면, 사랑과 결혼에 관한 고민이 많은 20대 후반~30대 중반이 모인 정답 없는 사랑 고민 상담소 같은 자리랄까?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어떤 주제의 모임을 한번쯤 만들어보고 싶은지 괜스레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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