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자산과 경험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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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다양한 경험에 대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경험을 해 보라’는 조언을 건넵니다. 

경험 자산

저도 ‘경험치’라는 것을 믿습니다. 성장을 위해 경험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해 보지 않으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 지도 알 수 없고요. 그래서 “멀리까지 가 본 사람만이 본인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안다”는 말도 좋아합니다. 나아가 경험은 배움과 교훈을 얻는 중요한 원천이기도 합니다. 책이나 수업과 같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배움을 얻을 수도 있는데요. 직접 경험함으로써 얻는 배움은 몸과 머리에 각인되어 진정한 내 것이 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경험은 정말 중요해요.

그렇다면 어떤 경험이 좋은 경험일까요? 단순하지만 중요한 질문입니다. 할 것이 넘쳐나는 시대이니까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행도 참 쉬워졌습니다. 전문가의 깃발을 따라다니는 패키지여행이 아니더라도 많은 서비스들이 특별한 여행지에서의 멋진 경험을 쉽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운동이나 외국어를 제대로 배우는 것도 쉬워졌어요. 아침 일찍 학원에 가지 않더라도 학습자를 도와주는 자기 계발 전문가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창업의 문턱도 낮아졌어요. 다양한 종류의 지원과 응원을 받으며 작은 방에서 큰 자본 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1인 창업가들이 제 주위에도 많이 보입니다. 놀 거리도 많아졌습니다. 주말에 영화 보고 커피 마시는 시대는 끝난 것 같아요. 관심을 조금만 기울이면 주말에 친구, 연인과 할 수 있는 것들도 정말 많아졌습니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 쉽고 다양한 경험에 둘러 쌓여 살고 있어요. 

저는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성장의 목적이라는 관점에서는요. 경험의 대가는 시간이나 돈인데요. 같은 시간과 돈을 쓰더라도 나의 성장과 가치에 큰 도움이 되는 경험이 좋은 경험입니다. 반대로 시간과 돈을 쓰더라도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나의 가치를 갉아먹는 경험이 나쁜 경험이고요. 그래서 “성장을 위해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는 식상한 조언 뒤에는 중요한 질문이 남겨져 있습니다. 그럼 나의 성장을 위해 어떤 경험을 해야 할까요? 

좋은 경험이 쌓이면 경험 자산이 됩니다. 경험 자산이 나의 성장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고요. 그래서 ‘자산’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산의 반대말은 부채인데요. 재미있는 점은 자산과 부채가 겉모습은 같다는 것입니다. 겉모습이 같은 이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그것의 목적과 결과물을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자산이라면 수익을, 부채라면 비용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거든요. 부채가 만들어 내는 비용은 부담이 되어 앞으로의 기회도 가로막고요. 자동차는 자산일 수도 있고 부채일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가 사업이라는 목적에 사용되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면 자산입니다. 자동차가 놀이라는 목적에 사용되어 비용을 만들어 내고 있다면 부채이고요. 같은 자동차도 목적이나 결과물에 따라 자산이 되기도 하고 부채가 되기도 합니다. 

경험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경험도 자산일 수도 있고 부채일 수도 있어요. 경험이 성장이라는 목적에 사용되어 배움을 창출하고 있다면 자산입니다. 목적 없이 소비되어 시간의 낭비를 만들어 내고 있다면 같은 경험이라고 하더라도 부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똑같아 보이는 경험이라도 경험 자산이 될 수도, 경험 부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경험이 자산이 될지 부채가 될지는 사람에 따라 달라져요. 똑같은 자동차를 사업과 놀이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듯, 같은 경험도 성장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쌓여 ‘경험 자산’이 되려면 그 경험으로부터 좋은 배움과 성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럼 어떤 경험에서 성장과 배움이 있을까요? 재테크를 할 때도 수익성이 좋은 우량한 자산과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는 부실한 자산을 구분하여 투자하듯, 성장을 위해 경험에 투자할 때에도 우량한 경험 자산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 합니다.


수준 높은 경험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경험에서 배움이 있을까요? 

운전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충분한 연습만 하면 누구나 내가 원하는 목적지로 안전하게 이동하는 수준으로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매일 운전을 한다고 언젠가는 카레이서가 될 수 있지는 않을거에요. 20년 무사고 택시 기사와 카레이서는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고, 평범한 운전자가 아니라 카레이서가 되기 위해서는 의도된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배움은 경험의 ‘난이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경험이 더 큰 배움을 주니까요. 카레이서가 되기 위해서는 목적지로 안전하게 이동하는 수준을 넘어선 경험을 통해 완전히 다른 운전법과 기술을 익히는 것이 필요한 것처럼요.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레이싱 서킷에서 강사의 지도 하에 고속 스포츠카를 운전해 본 적이 있습니다.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드라이빙 센터에서 레이싱 전문 강사의 지시에 따라 스포츠카를 운전하여 서킷에서의 레이싱을 일부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었어요. 기초적인 교육과 연습을 끝내고, 서킷의 출발선에서 시동을 걸어놓고 강사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아직도 강사의 첫 번째 지시가 생생히 기억납니다.

“액셀 페달이 더 안 눌릴 때까지 끝까지 밟으면서 출발하세요”

무서웠습니다. 저는 그전까지 그렇게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평소에 운전을 많이 했지만, 고속도로에서도 말 그래도 ‘풀액셀’을 밟아본 경험은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액셀을 밟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이 되지 않았어요. 강사의 재촉에 큰 마음을 먹고 460마력 스포츠카의 풀액셀을 밟으면서 출발했어요. 몸이 시트로 파묻히는 느낌과 함께 직선 도로에서는 시속 250km까지 속도가 올라가더군요.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이 너무 빨리 지나가 시야의 대부분이 흐릿해졌습니다. 

직선 도로 끝에 첫 번째 코너가 보였습니다. 액셀에서 발을 떼려고 하니 강사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코너에 들어가기 직전에 속도를 100km까지 줄이고 코너에 진입하면 다시 액셀을 밟으라더군요. 난감했습니다. 그렇게 운전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그러면 차가 코너에서 벗어나 가드레일로 돌진할 것 같았거든요. 강사가 지시에 따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코너를 돌았습니다. 난생처음으로 엄청난 원심력을 느끼며 코너링이란 것을 해 보았어요. 그날 깨달았습니다. 운전을 많이 해서 그것에 익숙한 것과, 카레이서가 되기 위한 운전은 차원이 다른 경험이라는 것을요. 카레이서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도로에서의 운전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의도된 경험들이 필요합니다. 

배움을 얻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오직 의도된 방식으로만 일어나고요. 수준 높은 경험을 의도하지 않으면 아무리 운전을 해도 카레이서가 되지 못하는 것처럼요. 그래서 성장을 위한 경험을 고민할 때 내가 지금 투자하려고 하는 경험이 얼마나 수준 높은지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어떤 분야라도 한 번에 수준 높은 경험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평범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지금보다 조금 더 수준 높은 경험을 찾아가는 것이에요. 

수준 높은 경험을 판단하는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준은 경험의 난이도입니다. 얼마나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죠. 누구나 쉽게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렇게 높은 수준의 경험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경험을 위해서는 보통 시간, 돈, 노력의 투자가 필요한데요. 경험을 위해 이 세 가지의 투자가 얼마나 필요한지에 따라 아래와 같이 경험의 수준을 나눠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경험 : 초급

시간과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경험 : 중급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경험 : 상급

시간과, 돈과, 노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경험 : 최상급 

저는 농구를 좋아하는데요. 공을 살 수 있는 약간의 돈과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농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건 농구에 대한 초급 경험이죠. 농구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간과 함께 금전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유명한 코치를 찾아가 기술을 배우고, 팀에 등록하여 자주 농구를 하면 실력이 조금씩 향상됩니다. 이건 농구에 대한 중급 경험이에요. 필요한 기술을 높은 수준으로 연마하고, 동료들과 열심히 훈련을 하여 합을 맞추면 아마추어 농구 대회에 나갈 수도 있어요. 그곳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건 농구에 대한 상급 경험이에요. 그렇게 만들어진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나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정보를 교류할 수도 있습니다. 그 커뮤니티에서 대회를 직접 주관해 볼 수도 있고, 내 이름으로 아마추어 농구 잡지를 만들어 볼 수도 있어요. 이건 많은 투자가 필요한 최상급 경험이에요. 참고로 이것들은 모두 저와 같이 농구를 했던 사람들의 경험담입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맛집 탐방을 취미로 말합니다. 저도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식당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이 큰 즐거움이라 생각해요. 시간이 날 때마다 맛집을 찾아가는 것은 약간의 돈과 시간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초급 경험이에요. 하지만 맛집을 누비는 것을 너무 좋아해 과감하게 투자를 하며 최고급 레스토랑부터 동네 분식집과 같은 다양한 맛집을 모두 찾아가 보는 것은 중급 경험입니다. 하지만 맛집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은 몇 발자국 더 나갈 수도 있습니다. 전국의 맛집을 모두 맛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다양한 맛집의 정보를 나만의 기준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것은, 큰 노력이 필요한 상급 경험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베이스에 노력과 돈을 더 투자하여 나만의 맛집 지도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큰 수익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이건 시간과, 돈과, 노력이 모두 필요한 최상급 경험이 되겠네요. 이런 연쇄적인 경험들로 실제로 유명한 맛집 큐레이터들이 취미를 사업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저는 작년에 처음으로 책을 출간하였는데요. ‘작가’라는 또 다른 명함을 만들어 준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출퇴근 길에 짬을 내어 소셜 미디어에 한 두 줄의 짧은 글을 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가벼운 취미입니다. 초급 경험이죠. 짧은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나의 지식으로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블로그에 써 내려가는 일이나, 약간의 노력을 더해 오랫동안 글을 쓰고 이를 수십만 자의 원고로 엮어 책을 출간해 보는 일은 중급 경험 정도 될 것 같아요. 저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을 쓰고, 그것으로 책을 만들고, 이를 통해 강연과 세미나 같은 또 다른 유용한 가치를 만들어 내는 고급 경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이라는 영역에서 작가로 성장하기 위해 더 수준 높은 경험이 필요하거든요.

쉽게 알 수 있듯 수준 높은 경험은 소수의 사람들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수준이 높아질수록 경험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시간뿐만 아니라 과감한 투자나 강도 높은 노력을 요구하기도 해요. 그만큼 수준 높은 경험은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값진 경험과 교훈들을 돌려줍니다. 

물론 어느 정도까지는 낮은 수준의 경험으로도 성장이 가능해요. 누구에게나 시작이 있고, 그것이 처음인 사람이 성장하기 위해 한번에 최상급 경험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경험에는 ‘경험치’가 있고 시작 단계에서는 초급 수준의 경험치로도 성장이 가능하거든요. 하지만 같은 경험이 반복되다 보면 성장을 위해 더 높은 수준의 경험이 필요해집니다. 

하지만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무엇이든 낮은 수준의 경험을 해보고 직접 판단하면 되니까요. 낮은 수준이라도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면 더 높은 수준을 경험하고 싶은 영역이 생길 거예요. 그럼 그 경험에 시간과 돈, 노력을 조금씩 더 투자해 보는 거죠. 그렇게 조금씩 경험 자산이 쌓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크게 성장하고 싶은 영역을 찾았다면, 가장 높은 수준의 경험에 의도를 가지고 도전해 보세요. 수준 높은 경험에 ‘의도된 투자’를 할 때 빠른 성장이라는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나의 경험 자산에 수준 높은 경험을 의도적으로 더하다 보면 내가 가진 경험 자산의 가치가 점점 올라갑니다. 


경험 자산의 가치

만약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의 경험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 그중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진 경험 자산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도 쉽고 단순한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가치 창출’이에요.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 자산의 가치를 비교해 보고 싶다면 말 그대로 각각의 경험 자산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치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됩니다.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듯 자산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의 ‘끝판왕’은 돈을 버는 일이에요. ‘수익’은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만들어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의 크기와 정확히 비례하거든요. 내가 유용한 가치를 창출했다는 명확한 기준이 바로 수익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만들어낸 가치가 유용하고,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기꺼이 지갑을 엽니다. 그리고 거기에 열광해요. 그래서 수익과 같은 유용한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내가 가진 경험 자산의 가치의 척도가 됩니다. 이는 성장을 위해 배움을 얻기 위한 경험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죠. 

내가 가진 경험 자산의 가치가 궁금한가요? 다른 사람에게 나를 소개할 때 어떤 경험 자산을 가진 사람으로 소개해야 할까요? 이력서에서 어떤 경험 자산을 강조해야 내가 더 가치 있는 사람으로 보일까요?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같습니다. 바로 유용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경험이 얼마나 있느냐예요. 그중 가장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험이 사람들이 당신에게서 경험하는 가장 큰 가치일 것이고요. 

많은 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해야 할지 막막해합니다. 이때 단순히 경험이라는 단어 뒤에 ‘자산’이라는 단어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들이 명확해집니다. 

경험이 별로 없다면 일단 다양한 경험을 해 보세요. 초급 수준이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어떤 경험 자산에 투자를 시작할지 결정해야 하니까요. 투자하고 싶은 자산을 찾았다면 의도된 수준 높은 경험을 더해 나만의 든든한 경험 자산을 쌓아나가 보세요. 여기에는 시간과 노력, 어떤 경우에는 돈의 투자도 필요하겠지만 남들은 쉽게 하지 못하는 수준 높은 경험에 성장을 위한 배움과 교훈이 숨어 있습니다. 그렇게 크고 튼튼한 경험 자산을 만들었다면, 이를 통해 유용한 가치도 만들어 보세요. 만약 여러분의 경험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사람이나 회사가 있다면, 축하합니다. 경쟁력 있는 우량한 가치의 경험 자산을 가지게 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돈을 쓰기만 하는 경험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돈이 없어서 좋은 경험을 하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하고요. 물론 수준 높은 경험을 하기 위해 의도된 방식으로 돈을 투자해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도 유용한 가치를 창출하기 힘든 종류의 경험에 계속해서 돈을 지출하고 있다면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경험을 통해 즐겁기만 하면 충분한 것 아니냐?”고 반문합니다. 네, 맞는 말이에요. 앞에서 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말했듯, 모든 경험은 목적이 다르거든요. 같은 경험이라도 성장과 배움을 목적으로 할 수도 있고, 즐거움과 재미를 목적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즐거움과 재미를 목적으로 경험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기꺼이 돈을 쓰는 일은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취미를 만들고, 모두가 알고 있듯 취미는 삶의 큰 행복과 즐거움의 원천이 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이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해요. 성장을 위한 목적으로 경험 자산에 투자를 한다면, 같은 모양을 한 경험 부채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가 자산이 되기도, 부채가 되기도 하는 것처럼 ‘경험 자산’의 모습을 한 ‘경험 부채’도 존재하거든요. 경험의 목적이 성장이라면 수준 높은 경험을 통해 경험 자산을 만들어야 하고, 경험 자산을 통해 유용한 가치를 만들어 보세요. 그것이 가치 있는 경험 자산입니다. 성장이 목적이라면 경험 부채는 경계해야 해요. 경험 부채는 경험 자산에 투자해야 하는 소중한 시간과 돈, 노력을 낭비하게 만들어 우량한 경험 자산을 쌓고 이를 통한 가치 창출의 기회를 빼앗아 갑니다. 

지금 당신이 투자하고 있는 경험은 자산인가요 부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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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는 마케터로, 주말에는 작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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