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라는 일을 하기진에 제가 생각하는 마케터라는 일은 [광고천재 이제석]이 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새로운 시선으로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크리에이티브’가 가득한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것을 창작하기보다는 있는 것을 활용하는데 급급한 나는 마케터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 했었어요.
하지만, 7년차 마케터가 된 지금은 크리에이티브 능력이 떨어지는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아요. 마케터의 업무 역량에서 크리에이티브적인 힘만큼 강력한 또 다른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바로 [디지털 환경]을 이해하는 역량이라는 것입니다.
*마케터라는 직무를 선택하는 어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길 바랍니다.
다시봐도 ‘아’하고 머리를 때리는 광고/ 광고천재 이제석
디지털 환경을 이해하는 역량?
마케팅에서 ‘디지털 환경’이라는 정의를 내리는 건 어렵지만, 저는 PC와 스마트폰 이라는 환경에 제한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해요. PC와 스마트폰이 중요하다고 하면 대부분 ‘많이 쓰니까요’라고 이야기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1. 타겟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
간단히 한번 설명해볼게요. 저는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고 있어요.
– 아이폰 : 카톡, 이메일, 문자, 전화, 넷플릭스, 멜론, 웹검색 등등 폰에 깔린 어플만 30개는 넘어요.
– 맥북 에어 : 개인 취미생활을 위한 작업을 많이해요. 글을 쓰거나 글을 읽거나 유튜브에서 영상을 봅니다.
– 아이패드 : 외부 미팅을 갈 때 노션에 미팅내용을 기록하거나, 출퇴근시간에 책을 읽는데 많이 써요.
– LG 그램 : 회사용 컴퓨터입니다. 메일을 쓰거나, 자료 조사를 위해 뉴스 기사나 콘텐츠를 자주 봐요.
A라는 광고를 [아이폰/ 맥북 에어/ 아이패드 / LG 그램] 총 4개의 기기에서 노출이 되었다고 한다면, 4개의 타겟에게 광고가 노출된거라고 봐야할까요? 사실 광고를 운영한다고 한다면, 4개의 타겟에게 광고가 노출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없어요. 하지만 디지털 역량이 있는 마케터라면, 더 세부적인 데이터를 확인해서 1명의 타겟에게 광고가 노출되었다고 평가할 것입니다. (더 깊숙한 이야기이지만, 광고가 1번 노출되었다는 것을 보지 않고 1번이 “누구에게” 노출되었는지 데이터를 세팅하고 확인하고 분석하는 것이 지금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이지요)
2. 사용자가 사이트로 들어오는 길을 이해하는 것
UTM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UTM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꼬리표를 달아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가 다양한 곳에서 광고나 추천 글 들을 보게 될텐데, 각각의 채널에서 들어오는 사용자에게 임의로 꼬리표를 달아주는 것입니다.
A라는 꼬리표는 ‘키워드 광고’라는 것을 설정하고, 해당 꼬리표로 들어온 사람들이 실제 구매까지 하는지 알아보는것이지요. 그리고 각 경로에서 들어온 사람들의 특징을 뽑아내는 겁니다.
배너 광고로 들어온 사람들은 구경만 하고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후기 콘텐츠나 키워드 광고로 들어온 사람들은 실제 구매하는 경우가 많구나!하고 길을 이해하는 작업이 되는 것입니다.
그림으로 그려보자면 이런 느낌이예요 (아이패드로 끄적끄적)
3. 사용자에게 사이트가 노출되는 환경을 구성하는 것
반응형 웹 & 적응형 웹의 차이를 알고 있으신가요?
[반응형 웹]이란 1개의 URL이 접속하는 기기에 맞춰 화면이 달라진다고 보면 됩니다.
반대로 [적응형 웹]이란 URL에 따라, 화면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https://m.naver.com/ URL은 모바일에 최적화되어있는 링크이지만, PC에서 입력하면 모바일 화면이 보일거예요. 그리고 https://www.naver.com/ URL을 모바일에서 입력하면 보기 불편한 PC 화면이 보일거랍니다. (네이버 URL로 확인을 해보세요.)
네이버의 기기별 화면이 다른 포인트
운영하고 있는 광고나 콘텐츠가 노출되는 기기에 맞지 않게 화면이 보여지고 있다면 사용자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없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노출되는 화면이 적절한지, 개발자에게 요청하여 변경할 수 있는 부분인지, 그렇지 않다면 광고 세팅시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체크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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