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걸 다 꾸미는 스티커 (별다꾸)
아이들은 스티커로 무엇이든 꾸민다. 아! 어른들도 한다. 캐릭터 디자인 스티커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다꾸’할 때 주로 쓰고 책과 휴대폰 심지어 얼굴에도 붙였다. 정말 다! 꾸민다. 🔗‘별다꾸’에 대한 맥락은 조희연님께 배웠다. 스스로 꾸민 것은 자랑할 만 하다. #다꾸 태그가 인스타그램에서 448만회 이상이 검색될 정도다.
여드름과 스티커
사춘기 때 여드름이 거의 없었다. 그 고통을 모르는 내가 여드름 패치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순전히 스타페이스 때문이다. 뉴진스 민지가 얼굴에 별 모양 스티커를 붙인 걸 봤다. 🔗별다꾸를 배운 나는 스티커 ‘얼꾸’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것은 스티커가 아니다. ‘하이드로 스타 살리실산 트러블 패치'(🔗Hydro-Star® Pimple Patches)이다. 그러나 스티커가 맞다. 요샌 얼굴도 꾸미거든! 그리고 민지는 여드름이 있을 리 없잖아.
스타페이스, 매출 1200억원
2019년, 엘르닷컴 전 뷰티 디렉터 🔗줄리와 🔗브라이언 두 사람이 노란색 별 모양 여드름 패치를 만들었다. 노란색 에어팟 케이스(같이 생긴 케이스) 안에 스티커가 들어있고, 내용물만 추가로 살 수 있다. 스타페이스! 처음엔 다들 “뭐야, 이게?”라고 생각했다. 스타페이스는 2024년에 9,000만 달러 매출을 찍었다. 한국돈 1200억원.
추한 여드름을 쿨하게 만들다.
원래 여드름 치료제 광고의 비주얼은 아래 이미지와 같았다. 약을 써야 할 만큼 여드름 났을 때 느낌이 어떨까? 그것도 사춘기에. 정말 숨고 싶을 것 같다. 그런데 스타페이스는 다르다. 그들은 “여드름 났네? 별 붙이고 틱톡에 올려야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건 단순한 여드름 치료제가 아니다. 하나의 문화다. 인스타그램에서 #starface를 검색해보자. 수많은 사람들이 별 붙인 얼굴을 자랑스럽게 올리고 있다. 정말 대단한 일 아닌가?
스타페이스의 마케팅
- 의약품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알렸다.
스타페이스 웹사이트는 액세서리를 파는 라이프스타일 웹사이트다. 여드름을 숨기는 용도가 아니라 얼굴을 꾸미고 자신을 표현하는 액세서리 가게다. 헬로키티와 산리오 친구들 버전도 있다. - 접근성 높게
유통에서 독점성보다 접근성과 규모를 선택했다. 처음부터 Target과 CVS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큰 브랜드 마트에 가면 스타페이스를 구할 수 있다. - GEN Z 커뮤니티 친화적인 슬로건
비건제품이고 동물실험을 안한다. LGBTQIA+ 권리와 반인종차별 운동을 지지한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이런곳에 돈을 쓴다.
브랜드는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Gen Z와 직접 소통하며, 귀여운 별 모양의 여드름 패치를 패션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했다. 특히, 미국의 SNS스타 찰리 더밀리오 (Charli D’Amelio) 같은 인기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급격히 높였다. 사용자 생성 콘텐츠와 밈을 활용해 자연스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아직 나는 스타페이스를 직접 본 적이 없다. 공식적으로 한국에는 없다. 한국에는 전소미가 하는 글맆이 있다. 이번주에 막 사춘기에 들어선 딸에게 스타페이스를 선물하고 반응을 살펴볼 예정이다. 딸의 반응을 업데이트 할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