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질문을 던져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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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생각하던 말을 상대게 말을 한다. 그러면 상대는 호기심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그게 말이 되냐고’ 반박하고 웃어넘긴다. 

그런 일들을 자주 만들어보려고 한다. 생각이 생각으로 만 끝나게 두지 않는 게 필요하다. 나만의 생각이 다른 사람의 생각으로 전해지고, 그게 씨앗이 되어 다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서 대화가 중요하다.  아이의 사소한 말 한마디도 무시하 지 말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살면서 하찮은 말, 생각들을 무시하고 농담으로 넘긴다. 

잘 되는 사람은 그러한 말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 다른 것들을 만들어 낸다.  아이디어는 처음부터 크지 않다.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작은 질문이 일을 만든다.

미 임상심리학학자 로버트 마우어(Robert Maurer)는 개인의 행복과 성공에 대해 연구했다. 그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내놓은 책이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이다. 2004년에 쓴 책인데 국내에서는 2016년에 소개됐다. 그가 이야기하는 것은 일상에서 작은 질문을 반복하라는 것이다. 질문을 반복해서 할 때 창의성의 뇌가 작동한다는 것이다. 

바꾸고 싶다면, 변화하고 싶다면 작은 질문을 던지라고 한다. 그의 ‘스몰 스텝’ 전략 첫 번째가 질문이다.

“변화하고 싶다면 작고 긍정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우리의 뇌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된다. 질문 하나를 선택해 몇 날 며칠 동안이라도 반복해야 한다. 고압적인 명령이나 요구를 던져 얼어붙게 하지 말고 즐거운 도전으로 받아들이게 해야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목표가 창조적인 돌파구를 찾는 것이거나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라면 답을 얻는 것만으로 끝이 날 수 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면 작은 질문은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이 된다.”–86쪽,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아주 작은 반복의 힘>

신문기자로 인터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작가 장은교의 이야기는 앞에 다른 글에서도 소개한 바 있다. 열쇠 같은 질문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 역시 작은 질문의 중요성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상의 작은 질문이 큰 질문을 만든다는 것이다. 작은 시냇물이 큰 강물을 이루듯 말이다. 하인리히 법칙은 사소한 문제들이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킨다는 법칙이다. 이렇게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일은 언제나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좋은 일도 다르지 않다. 작은 질문이 더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다 될 수 있다.

“큰 질문을 건넨다고 큰 대답이 돌아오는 건 아닙니다. 작은 질문이 쌓여 큰 질문을 만듭니다. 인터뷰를 준비할 때 혹시 자기소개서 같은 질문, 입사지원서 같은 질문을 상대에게 건네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 더 살펴봅시다. 인터뷰는 질문을 넣으면 답이 툭 나오는 자판기가 아니니까요. 질문을 하고, 그 질문이 인터뷰이에게 닿아 생각으로 무르익고, 다시 자신만의 언어로 나와야 합니다. 그 과정을 시작부터 끝까지 기다리고, 인터뷰이가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인터뷰어의 역할입니다.”-175쪽, <인터뷰하는 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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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윤웅
글쓴이

길윤웅

'관찰은 힘'이라는 생각으로 디자인과 마케팅, IT 분야에 관심 갖고 사는 도시산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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