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일하고 300만 원을 벌고, 잠만 자고 일어나면 3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알바.
알바 채용 플랫폼들이 기업들과 협업하며 ‘개꿀’ 알바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데요.
오늘의 마케팅 원픽!은 알바 채용을 콘셉트로 마케팅을 진행해 젊은 타깃층을 대상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이색 알바 마케팅’ 사례입니다.
이색 알바 마케팅을 가장 활발히 하고 있는 곳은 ‘당근’이에요.
당근마켓에서 당근으로 리브랜딩하면서 다양한 기업과 손잡고 이색 알바를 기획해 ‘당근알바’ 알리기에 나서고 있어요.
3분 일하고 300만 원 버는 ‘오뚜기 3분알바’
당근알바와 오뚜기가 함께 콜라보하여 진행하는 ‘3분 알바’는 주어진 제한 시간 3분 안에 오뚜기 3분 요리 제품과 다양한 식재료, 소스들을 활용해 자신만의 특별한 요리를 만드는 미션을 수행하기만 하면 300만 원을 당근머니로 받을 수 있는 알바인데요. 오뚜기의 대표 간편식 브랜드인 ‘3분 요리’에서 모티브를 얻어 ‘3분알바’ 콘셉트로 기획했다고 해요.
당근알바의 이색 아르바이트 프로그램은 ‘3분 알바’만 있는 게 아니예요.
그동안 당근알바는 이용자들에게 이색적인 아르바이트 경험을 제공하는 ‘별의별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에버랜드와 함께한 ‘푸바오 매니저 알바’, 국내외 여행지로 떠나는 ‘낭만 알바’, 빙그레 아이스크림 붕어싸만코와 콜라보한 ‘미식 알바’ 등 다양한 시리즈의 이색 아르바이트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겨울잠 알바’예요. 겨울잠 알바는 시몬스와 콜라보하여 올해 초에 진행한 알바인데 경쟁률이 6만 대 1로 어마어마했어요.
‘겨울잠 자면 시급 300만 원 지급’…당근알바X시몬스, 겨울잠 알바 경쟁률 6만 대 1
‘겨울잠 알바’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테라스’ 내 스토어에서 겨울잠을 1시간 동안 자면 알바비 300만 원을 지급하는 이색 체험프로그램이에요.
우스갯소리로 ‘잠만 자도 돈을 벌고 싶다’라고 이야기하잖아요. 실제로 시몬스와 당근알바가 잠만 자도 돈을 벌고 싶은 청년들의 로망을 알바를 통해 실현시켜 준 거예요. 시몬스의 겨울잠 알바는 경쟁률이 치열한 것뿐 아니라 시몬스 침대에서 잠만 자도 시급 300만 원을 받는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엄청난 바이럴 광고 효과도 얻었어요.
연휴 때 집만 지키면서 30만 원 용돈 받기… 3만 명 몰려
당근알바는 지난 설 연휴 기간에 ‘내 집 지키기 알바’를 모집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어요.
‘설 연휴 집 지키기 알바’의 미션은 다름 아닌 설 연휴 동안 집에서 배달음식을 먹으며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즐기는 모습을 sns에 찍어 올리면 끝이에요.
당첨되면 현금 30만 원과 배달음식 상품권 등을 알바비로 받을 수 있는데요. 15명만 뽑는데 벌써 3만 명이 지원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고 해요.
돈주고도 못할 시구·시타, ‘100만 원’ 받고 한다…잡코리아x알바몬
이색 꿀알바 마케팅은 당근알바에서만 진행하는 것은 아니에요.
잡코리아와 알바몬에서는 시구/시타만 해도 일급 100만 원을 주는 알바를 모집하기도 했어요.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땅볼을 던져도, 헛스윙을 날려도 일급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이색 공고”를 내며 야구 팬들을 알바로 유혹했는데요. 시구자와 시타자로 선발된 알바생은 일급 100만 원을 받고 한화 경기에서 실제 시구와 시타를 하는 것은 물론 △잡코리아x알바몬 엠블럼 한화이글스 유니폼 제공 △잡코리아x알바몬의 대표 선수 ‘잡코’, ‘모니‘와 기념사진 촬영 등의 혜택을 제공받았다고 해요.
마케터 입장에서 이색 알바는 매우 매력적인 기획이 될 수 있어요.
그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볼게요.
1. 기업, 소비자, 알바 플랫폼 모두를 만족시키는 마케팅
이색 알바 이벤트가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콜라보를 진행하는 기업과 알바 플랫폼 그리고 알바에 참여하는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에요.
위의 사례에서 살펴보면 기업 입장에서는 알바비 30만 원~300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타깃 소비자 대상에게 브랜드 호감도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최상의 마케팅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알바 플랫폼 입장에서도 기업과의 콜라보를 통해 별다른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자사의 알바 플랫폼에 타깃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최고의 마케팅 방법이에요. 꿀 알바를 찾는 알바 플랫폼 소비자 측면에서도 이러한 이색 알바는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어요.
(#반면, 크게 이슈 되는데 비해 모집 인원이 1~2명 정도로 극소수라는 점에서 ‘마케팅 상술’이 아니냐는 부정적 의견이 있을 수 있어요)
2. 최소 비용으로 브랜드 메시지 명확히 전달
최소의 비용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의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에요. 겨울잠 알바를 통해 시몬스가 중요시하는 ‘수면의 질’을 강조하고, 3분 알바를 통해 청년 1인 가구층에 오뚜기의 ‘3분 요리’의 간편함을 고객에게 명확히 인식시킬 수 있었어요.
3. 강력한 바이럴 효과
알바 모집 공고만으로 수십만 명이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언론과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해당 브랜드는 엄청난 홍보/광고 효과를 볼 수 있었어요.
이색 알바 이벤트는 적절한 화제성과 방학 시즌을 활용한 명확한 타이밍, 타깃 유저들의 욕구를 잘 이끌어냄으로써 강력한 이슈화와 바이럴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창의적이고 독특한 기획력과 적극적인 기업 콜라보를 통해 알바 플랫폼을 이용하는 타깃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이끌어낸 ‘이색 알바’ 프로모션!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마케팅 방안을 고민하는 마케터라면 참고해 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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