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흥미로운 콜라보레이션이 눈길을 사로잡는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은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곤 하는데요, 최근 사례를 보면 헤지스는 이런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헤지스는 베이커리 브랜드 ‘태극당’ 과 협업한 한정판 의류와 빵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캠페인 슬로건은 ‘삼대를 잇는 맛과 멋’ 이었고, 한정판 FW(가을·겨울) 의류와 빵 판매 뿐만 아니라 고객 참여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대표 상품은 두 브랜드가 함께 협업한 아트웍을 활용한 코듀로이 셔츠(네이비·와인·아이보리 컬러 3종)와 맨투맨(블랙·아이보리 컬러 2종), 패키징과 상품 디자인에 변화를 준 케이크(로루케익·버터케익 2종) 등 이었습니다.
헤지스는 태극당 뿐만 아니라 스누피(피너츠)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도 했고, CU와 손을 잡기도 했었습니다.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건데요, 왜 이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지 이유를 찾아가봅니다.
먼저 경험적 측면입니다. 저는 경험적 측면을 항상 강조합니다. 마케팅의 시대가 달라졌어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광고만으로는 모든 걸 해결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경험적 자산을 제공해야 브랜드와 제품을 더 강하게 기억해요.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은 더 확실히 인지하고, 몰랐던 사람은 새롭게 알 수 있죠. 그래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방식을 고민해야 합니다.
헤지스는 이런 고민에 대한 답을 잘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품 뿐만 아니라 체험형 이벤트도 벌이고, 캐릭터를 활용하기도 하며 방법을 찾아가고 있죠. 태극당 콜라보 역시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면 좋을 겁니다.
한가지 더는 펀슈머에 대한 접근입니다. 재미 느꼈을 때 소비하는 흐름을 가리키는 용어죠. 여기서 재미란 다양한 것들을 포괄할 수 있습니다. 생경한 조합으로 느끼는 신기함, 단순하게 재미있는 상황, 혹은 유용한 정보의 측면도 고려할 수 있죠. 중요한 건 펀슈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특징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헤지스의 사례는 충분히 “펀” 합니다. 색다른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재미가 있죠. 캐릭터 활용 역시 디깅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이런 재미요소를 잘 찾아가고 있고, 다른 분야에서도 참고해야 한다는 걸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헤지스는 트렌디하게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좋은 사례들을 보며 고민과 적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진/LF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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