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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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중이다 타이포

지금 충분히 능숙 하거나 반대로 버겁다는 생각이 든다면 ‘숙달’과 ‘성장’의 차이를 구분해 보면 좋겠습니다. 

운동 좋아 하시나요? 같은 기간 동안 똑같이 열심히 운동을 하더라도 누군가는 크고 강한 근육을 얻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합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이 ‘점진적 과부하(Progressive overload)의 원칙’이라고 해요. 최근에는 많은 운동 유튜버들이 소개하여 한번쯤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점진적 과부하의 원칙은 간단해요. 어제보다 오늘 조금이라도 더 무거운 무게로 운동하지 않으면 근육의 성장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50kg을 들었다면 다음 주에는 51kg를, 다음 달에는 60kg을 들어야 무거워지는 무게에 근육이 맞춰 성장한다는 것이 이 원칙의 요점입니다.

물론 늘 같은 무게로 운동을 하더라도 ‘변화’는 있습니다. 매일 같은 무게로 운동을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운동을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을거에요. 같은 무게에 내 근육이 익숙해지기 때문입니다. 매일 운동을 하지만 근육에는 큰 변화가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5년, 10년 동안 헬스장에 매일 출석해 많은 운동에 ‘적응’했지만 정작 몸에는 큰 변화가 없는 사람들 대부분 점진적 과부하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 운동법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매일 무거운 무게를 들면 매일의 난이도는 높아집니다. 대신 근육이 크고 단단해지는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저는 이것이 ‘성장’이라고 생각해요. 매일 같은 무게로 운동을 하면 체감하는 난이도는 매일 낮아질 거에요. 그리고 내 몸과 근육이 같은 운동에 익숙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는 이것이 ‘숙달’이라 생각합니다. 각자에는 필요한 경험이 다릅니다. 숙달에는 ‘익숙함’이, 성장에는 ‘낯섦’이 필요합니다.

지금 충분히 능숙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는 지금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무언가에 숙달되고 있는 것인지 고민해 볼 일입니다. 지금의 익숙함만으로 앞으로의 커리어에서 필요한 ‘성장’을 낙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운동 뿐만 아니라 커리어 전반에도 ‘점진적 과부하의 원칙’이 적용됩니다. 

물론 모든 일에는 숙달이 필요합니다. 같은 난이도의 반복적인 경험이 숙달을 만들고, 그 숙련된 경험과 익숙함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높은 생산성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높은 생산성도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성장에는 필수적으로 많은 시도가 필요한데, 높은 생산성으로 만들어진 여유 시간이 더 많은 시도를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언가에 숙달되고 나면 다음 무게로 넘어가야 합니다. 성장은 어제보다 무거운 무게를 들 때 일어나니까요. 하지만 처음 들어보는 무거운 무게에 도전할 때는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도 몰라요. 아직 들어 보지 않아 무거워 보이는 무게 뒤에 성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아도 좋습니다. 지금 들어 보려고 하는 무게가 조금은 버겁다면 성장하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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