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덕질러 + 아이돌 덕질러’ = ‘플레이브 팬덤’
여러분은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한 적이 있으세요? 저는 덕후(=덕질) 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분야에 그렇게 열정을 쏟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단순한 취미에서 시작된 관심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 되고, 때로는 그 분야의 창작자가 되기도 하니까요.
앞서 말했듯, ‘덕질’은 좋아하는 것에 진심을 다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서, 응원하고, 창작하고,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을 가리키죠.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캐릭터를 위해 팬아트, 팬픽, 굿즈 제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확장하며, 덕질은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장 강렬한 팬덤을 만든 두 세계 2D 와 아이돌
국내 덕질 문화 중에서도 유독 더 열정적인 분야가 있는데요? 바로 2D와 아이돌입니다.
2D 캐릭터는 애니메이션, 게임, 웹툰 속 완벽한 비주얼과 매력적인 설정으로 팬들을 사로잡습니다. 현실 속 연예인처럼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고, 그 캐릭터만의 세계관이 흐트러질 일이 없다는 메리트가 있죠. (물론, 캐릭터의 제작사가 갑자기 노선을 틀어 파격적인 세계관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덕질의 시초 격인 GOD의 하늘색 풍선은 아직도 현역인 듯 합니다.
K-POP 아이돌은 음악, 퍼포먼스, 팬 소통으로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팬들은 굿즈 구매, 스트리밍, 팬 이벤트 참여 등으로 응원 문화를 이끕니다. 특히 K-POP 아이돌들은 전세계에서도 손 꼽히는 퀄리티를 자랑하기에 팬들의 덕질 문화도 매우 발달해있죠.😎
그렇다면 2D 캐릭터의 비주얼 및 세계관과 K-POP 아이돌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결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 상상 속의 결합을 현실로 만든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플레이브’ 입니다.
플레이브(PLAVE)는 2023년 데뷔한 5인조 버추얼 보이그룹으로, 3D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기술을 통해 생성 된 아이돌 그룹입니다.🎶 (버추얼 가수의 예시로 사이버 가수 아담을 예시로 말하면 너무 올드해 보일까요..❁´◡`❁) 이들의 이름은 ‘Play’(놀이)와 ‘Rêve’(꿈)의 합성어로, ‘꿈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다’는 세계관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버츄얼 아이돌인만큼, 그룹 히스토리.. 즉 세계관이 제법 독특합니다.👏
플레이브(PLAVE)는 가상 세계 ‘카엘룸(Caelum)’에 살던 멤버들이 지구의 개발자로부터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아, 지구(테라)와 카엘룸 사이에 존재하는 신비한 중간계 ‘아스테룸(Asterum)’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아스테룸의 균열을 통해 지구와 소통하며 활동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멤버 구성과 캐릭터 매력
출처 : 플레이브 / 개인적으로 전 하민님이 제일 멋있는 것 같네요!
- 예준(Yejun) – 리더 & 메인보컬 (따뜻하고 듬직한 존재)
- 노아(Noa) – 리드보컬 (신비로운 감성 보컬)
- 밤비(Bambi) – 메인댄서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퍼포머)
- 은호(Eunho) – 래퍼 (유쾌하고 자유분방한 캐릭터)
- 하민(Hamin) – 래퍼 (시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래퍼)
왜 플레이브는 다를까요?
플레이브(PLAVE) 이전에도 여러 버추얼 가수(Virtual Singer) 사례가 존재했습니다. K/DA, 하츠네 미쿠 등 말이죠. 물론 그들도 충분히 성공적인 사례이며, 각자의 팬덤을 보유하고 있지만 플레이브처럼 메인 스트림 반열에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플레이브의 남다른 인기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1. 기술적 한계 극복: 현실과 가상을 잇는 무대
과거 버추얼 아이돌은은 기술력의 문제로 주로 2D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콘텐츠로 제한되었습니다. 모델링에서는 묘한 불쾌함이 느껴지기도 했죠.
하지만 플레이브는 팬들의 취향을 완벽히 저격한 모델링과 깔끔한 그래픽, 그리고 완벽한 퍼포먼스를 통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로 플레이브의 각 멤버마다 노래, 댄스 실력이 여타 아이돌들과 견줄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고 합니다.)
특히 2024 MAMA 시상식에서 이영지와의 합동 무대는 이 가능성을 극적으로 보여줬습니다. 타 아티스트와의 실시간 퍼포먼스와 캐릭터 연출이 완벽히 결합된 무대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또 이번 2024 마마에서 플레이브는 무대 외에도 여러 부분에서 수상을 하며 팬들의 자랑스러운 최애 아이돌의 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2. 팬덤이 만든 인기 : 2D팬 문화의 유입과 2차 창작 열풍
플레이브가 인기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팬덤의 자발적 창작 활동입니다. 2D 콘텐츠 문화에 익숙한 팬들은 팬아트, 팬픽, 뮤직비디오 리메이크 등 수준 높은 2차 창작물을 빠르게 만들어내며, 플레이브의 세계관을 더욱 풍성하게 확장시켰습니다.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이 탄탄하다 보니, 팬들은 자신만의 해석과 창작으로 자체 콘텐츠 생산 커뮤니티를 형성했습니다. 이는 자발적 바이럴 마케팅으로 작용해 더 많은 신규 팬 유입을 이끌어냈습니다.
📌 콘텐츠 마케팅 인사이트
- ‘2D 덕질’ -> ‘버추얼 아이돌’로 확장:
기존 2D 캐릭터 팬덤이 중심이던 팬들이 이제는 실시간 공연이 가능한 버추얼 아이돌로 이동하며 직접 덕질을 통한 새로운 콘텐츠 창작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 ‘팬이 곧 창작자’:
현대 콘텐츠 시장에서는 공급자(기업)만이 아니라 팬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국내 야구문화도 2024에 2차 창작이 풀리고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플랫폼 콘텐츠만으로는 장기적 인기를 유지하기 어렵고 팬 창작 생태계 구축이 필수입니다.
3. 멀티 플랫폼 전략: 경계를 허무는 콘텐츠 확장
플레이브는 활동 무대를 다양한 미디어와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가상의 한계를 돌파했습니다.
- 유튜브와 SNS: 팬들과의 실시간 소통과 브이로그, 라이브 방송으로 팬덤을 강화합니다.
- CGV 팬 콘서트 상영: 팬 콘서트를 영화관에서 상영하며 현실 아이돌 이상의 팬 경험을 제공합니다.
- 음악 프로그램과 광고 출연: 음악방송과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상업적 가치를 증명합니다.
4. 스토리텔링 기반 팬덤 형성
출처 : 묘 / 해당 컨텐츠 또한 플레이브의 팬의 2차 창작물입니다.
플레이브의 세계관은 ‘꿈을 이루기 위한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스토리텔링 중심 콘텐츠로 팬들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탄탄한 멤버별 스토리와 서사가 가득한 콘텐츠들은 팬들이 캐릭터와 그룹 성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며 참여형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5. 글로벌 IP 확장 가능성
플레이브 해외 반응
웨이보는 물론 스포티파이 태국, 말레이지아, 싱가폴 등의 바이럴 차트에서
데뷔곡 ‘기다릴게’가 10위 안에 랭크 및 포카앨범도 3만장 이상이 판매
플레이브는 단순한 가상 아이돌을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IP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음악, 굿즈, 광고 캠페인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상업적 확장 가능성을 입증하며 미래형 엔터테인먼트의 롤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케터가 배울 수 있는 5가지 인사이트
- IP 확장 가능성
- 스토리텔링 마케팅
- 팬덤 기반 커뮤니티 마케팅
- 멀티 플랫폼 전략
- 팬 창작 문화 활용
오늘은,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트렌드가 된 버츄얼 시장과 그 선두두자인 플레이브 사례를 통해 여러 인사이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더 트렌디한 내용과 마케팅 인사이트를 정리하여 전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올해 가장 핫한 아이돌 챌린지가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