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난 돌입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장교 출신에, 대기업 인사팀, 그리고 대학 교수.
이렇게만 보면 조직과 제도에 순응했던 사람으로 보이긴 합니다. 그런 척을 하면서 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둥글둥글하기 보다는 좀 뾰족하게 살아왔습니다. 성격도, 일도요.
조직에 피해가 갈까봐 표현은 잘 안 했지만 뭔가 비효율적인 조직문화, 불합리한 리더십, 대안없는 비판 등을 경험하면 반골기질이 삐쭉삐쭉 나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조직과 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걸 거꾸로 해오곤 했어요. 그리고 제 아이디어가 절대 쓸 데 없는 게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는 뻔뻔함과 수다스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보기엔 “왜 저래?”라는 시선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저의 모난 부분을 더 튀어나오게 해준 멘토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 시절 저를 많이 혼내시면서도 뾰족함을 잃지 않게 독려해 주셨던 당시 파트장님, 그리고 저의 지도교수님이죠. 심지어 저의 지도교수님의 성함은 윤’각’이에요.
그래서 저는 후배들이나 제자들을 그렇게 대합니다. 모난 돌을 더 튀어나오게요. 멘토링을 할 때도, 수업 때도 자유의지를 마음 것 펼치게 합니다.
지구는 둥글지만 세상을 바꾸고 움직이는 건 모난 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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