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먼저, 아우 먼저’ 라는 광고로 잘 알려진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농심라면인데요, 이 제품이 최근 재출시되었습니다.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내놓은 건데요, 1975년 출시 당시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만, 맛과 품질은 현재 소비자 입맛에 맞게 개선했죠. “뉴트로” 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포장은 1975년 출시 당시 디자인을 반영했고요, 앞으로도 소비자와 소통 강화를 위해 제품 2개 정도를 재출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이렇게 재출시되는 제품은 장년층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사실 MZ세대와 알파세대까지 포괄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레트로에 반응하는 젊은세대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죠. 이런 사실들을 고려해 오늘은 농심이 왜 농심라면 재출시한 건지 이유를 찾아가보도록 하죠.
첫번째는 레트로입니다. 과거에 반응하는 트렌드를 말하죠. 과거를 그대로 살리면 레트로, 농심라면처럼 현 시점에서 재해석하면 뉴트로라고 말합니다. 과거 제품을 다시 내놓거나, 과거에 유행했던 것들을 다시 소비하는 것, 혹은 과거의 콘텐츠를 재소비하는 것도 모두 레트로의 범주안에 들어갑니다.
레트로는 감정적 효과를 불러 일으킵니다. 보통 경험해본 세대는 추억을 떠올리거나 향수를 느낍니다. 이것만으로도 감정적 효과를 창출한 것이죠. 그래서 레트로를 활용한 마케팅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이고, 농심라면의 재출시 또한 이런 감정적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또다른 하나는 경험적 측면입니다. 레트로에서 언급드린 기성세대의 관점을 MZ세대와 알파세대로 돌려보면 이해할 수 있죠. 젊은 세대는 아마 대부분 농심라면을 접해보지 못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으로 여기죠. 여기에 “과거에 출시되어 인기가 있었다” 는 스토리가 가미되면 더 새롭게 느낍니다. 그래서 경험적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죠.
MZ세대와 알파세대는 늘 새로운 경험을 찾고 있습니다. 기업과 브랜드 입장에서는 꽤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매번 새로운 경험을 주긴 쉽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잠깐 과거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앞으로도 재출시 사례는 많을 겁니다. 재출시가 단순한 일이 아니라, 트렌드를 고려한 선택이라는 걸 떠올리시면 좋을 듯 합니다.
사진/농심, 서울우유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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