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페이지 첫 문장은 이렇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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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페이지의 효율은 첫 번째 섹션에서 결정됩니다. 여기서 충분한 기대감을 심어주지 못하면 고객은 스크롤을 끝까지 내리지 않고 떠나가죠. 영상도, 글도 빠르게 넘기며 소비하는 사람들은 시작이 어설픈 랜딩페이지를 참고 볼만큼 인내심이 많지 않습니다. 


랜딩페이지의 첫 섹션은 보통 아래의 4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이중에서도 메인카피와 서브카피가 고객의 감정을 움직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오늘은 다양한 랜딩페이지들을 살펴보면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카피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랜딩페이지의 첫 카피에는 ‘고객이 우리 제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담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 가치를 표현하는 방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단, 아래 두 가지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1) 추상적인 단어의 나열 (예 : 압도적인 성능의 올인원 AI 솔루션) 

2) 기업의 슬로건처럼 읽히는 문장 (예: 품격있는 삶을 디자인합니다) 


다양한 카피들을 분석해 보면서 우리의 가치 제안에 어울리는 표현 방법을 찾아봅니다. 카피는 기업의 규모나 예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에 작은 기업과 큰 기업의 사례들을 골고루 보면서 감을 익히면 좋습니다. 


1. 고객의 이상적인 결과를 말합니다.  

스픽은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간절히 원하는 결과(=영어로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를 첫 문장에 넣었습니다. 제품의 핵심 기술인 AI의 성능이 아닌 그 기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고객의 입장에서 와닿게 표현한 좋은 카피입니다. 


스픽 랜딩페이지 카피라이팅 사례


2. 피할 수 있는 손실을 말합니다. 

아정당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을 때 생길 수 있는 고객의 손실을 첫 문장에 담았습니다. ‘365 생활지원금 지킴이’라는 카피를 통해 365일 상담이 가능하다는 소구점도 전달하고 있죠. 비용 절감을 키메시지로 내세울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한다면 참고해 볼 수 있는 좋은 예시입니다. 

 

아정당 랜딩페이지 카피라이팅 사례


3. 우리의 역할을 재정의합니다. 

엘리스는 그들의 역할을 브랜드의 이름과 비슷한 언어로 재정의해 카피로 사용했습니다. 베이스, 엘리스가 연달아 나와 읽는 맛을 더합니다. 서브카피까지 다소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한 점은 아쉽습니다. (기업의 규모가 크고 제공하는 서비스가 많을수록 표현은 뭉툭해집니다.) 재정의를 활용할 땐 서브카피 부분에 구체적인 언어로 부연 설명을 해주면 좋습니다. 


엘리스 랜딩페이지 카피라이팅 사례

*큰 기업의 사례를 볼 땐 각각의 세부 서비스들을 설명하는 랜딩페이지를 보는 것이 조금 더 도움이 됩니다. 


4. 우리가 존재하기 이전의 모습을 언급합니다. 

커피챗은 서비스가 존재하기 이전의 모습을 언급하며 고객이 과거의 상황을 ‘문제 상황’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카피가 좀 길어지긴 하지만, 문제와 솔루션을 하나의 섹션에서 전달하면 서비스의 존재 이유를 빠르게 납득시킬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 산만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혜택을 담은 CTA버튼은 팝업 배너 형식으로 노출시키고 있네요. 


커피챗 랜딩페이지 카피라이팅 사례


5. 고객의 욕망을 건드립니다. 

커리어데이는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을 건드리는 카피를 사용합니다. 직관적인 구어체 문장으로 고객이 이 플랫폼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표현하죠. 이미지 부분에는 강연, 외주, 컨설팅 등 실제 사례들을 넣어 구체성을 더했습니다. 처음 방문한 고객도 이 한 파트만 읽으면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커리어데이 랜딩페이지 카피라이팅 사례


6. 고객의 언어를 빌립니다.

문토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언어로 첫 문장을 구성했습니다. 신규 고객은 기업의 말보다 기존 고객의 말을 더 신뢰합니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기존 고객들(혹은 이상적인 고객 이미지에 부합하는 모델들)의 얼굴을 보여주며 그들의 언어로 서비스를 소개하면 고객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문토 랜딩페이지 카피라이팅 사례


7. 고객의 꿈을 응원합니다. 

아임웹은 웹사이트를 제작하려는 고객의 대다수가 작은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사람들임에 착안해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문장으로 첫 카피를 구성했습니다. 글자 사이사이에 배치된 영상은 아임웹과 함께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고객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웹사이트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기능적인 메시지를 넘어 ‘당신의 도전을 응원한다’는 감성적인 메시지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랜딩페이지에 영어를 사용할 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수준의 단어를 써야 합니다. 되도록이면 한글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외에도 영감을 주는 좋은 사례들이 많습니다. 평소 고객으로서 애용하고 있는 서비스, 업계에서 유명한 기업들의 랜딩페이지를 방문해 어떤 문장으로 첫인사를 건네는지 살펴보세요. 좋은 카피와 아쉬운 카피들을 고객의 입장에서 충분히 경험하고 나면, 내 서비스를 소개할 멋진 한 문장을 완성하는 일이 훨씬 더 수월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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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브로 박상훈
글쓴이

플랜브로 박상훈

디지털마케팅으로 사람과 사업의 성장을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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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1. 303

    브랜드 실제 사례랑 같이 보니까 너무 좋네요 ㅎ

로고 2000.2000

플랜브로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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