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담긴 다양한 의미.


성수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인 <공간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기업인 와디즈 (wadiz)가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도 재미있는 역발상이지만 공간 와디즈의 각 층에 붙여진 이름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깊이도 느껴집니다.
공간 와디즈 지하 1층은 스퀘어(square), 1층은 스페이스(space), 2층은 플레이스(place), 그리고 3층은 루프탑(rooftop)으로 되어 있는데요. 언뜻 보면 모두 <공간>을 지칭하는 용어니까 그냥 붙였을 수도 있지만 의미를 따져보면 각 공간이 지향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각각의 용어를 적절히 붙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의 얕은 지식으로 이렇게 해석해봤어요.

💡 지하 1층 스퀘어(square) :
보통 스퀘어는 <광장>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뜻합니다. 그래서 공연이나 집회 등 특정 목적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됩니다. 공간 와디즈는 이 공간에 대해 ‘생각과 생각이 만나면 놀라운 시너지가 일어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퀘어의 용어 그대로이지 않은가요?
💡 1층 스페이스(space) :
스페이스는 <공백>을 뜻합니다. 방과 방을 연결하는 복도같은 곳이랄까요. 그래서 우리가 띄어쓰기를 할 때 쓰는 것이 ‘space bar’이죠. 그리고 어떤 목적지를 향해서 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공간은 ‘펀딩에 도전 중인 아이템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 2층 플레이스(place) :
플레이스는 무엇보다 <거래>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market place’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 공간은 ‘펀딩에 성공한 아이템을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 3층 루프탑(rooftop) :
루프탑은 말 그대로 <옥상>입니다. 그런데 다른 공간에 비해 이 곳은 큰 특색이 없습니다. 공간 와디즈는 이 공간을 ‘좋은 공간에서의 휴식은 새로운 영감을 불러온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그런 의미라면 차라리 ‘클라우드(cloud)’를 썼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옥상과 구름은 가깝기도 하고, 영감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저장소인 클라우드와 같은 단어이면서 크라우드(crowd) 펀딩과 비슷한 발음이기도 하니까요.
공간에 대한 용어가 뭐 그리 중요하겠냐마는 그래도 공간을 설명하는 여러 단어가 있는 만큼 그게 어떻게 쓰였는지를 유추해보면 재미있는 인사이트가 나오기도 합니다.
😊더 많은 인사이트 구경가기 : 민병운 링크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