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마케터의 본질은

마케터의 모든 일은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가가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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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좋은 콘텐츠’라는 모호한 기준

콘텐츠 마케터로서 첫발을 내디뎠을 때, 저는 ‘좋은 콘텐츠’라는 모호한 기준에 사로잡혔습니다. 단순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반응을 얻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단일 콘텐츠로 순수 오가닉 도달 239만을 달성했고, 브런치에 쓴 ‘조회수 138만 릴스를 만든 과정’은 원티드로부터 기고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24시간 만에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청한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수치적 성과, 그 이면의 허상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수치적 성과가 실제 비즈니스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허상을 쫓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0원으로 마케팅하기’ 시리즈를 통해 멤버들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 여러 채널에 배포했습니다. 이 콘텐츠들은 각종 유통 채널에서 인기 아티클로 떠올랐고, 뉴스레터에 소개되기도 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이런 콘텐츠가 실제로 우리 비즈니스에 어떤 가치를 더했는지였습니다.

콘텐츠 마케터가 마주하는 현실

마케터 고현숙 님의 저서 <그렇게 진짜 마케터가 된다>에서는 “마케터는 회사의 한계나 비즈니스의 한계를 가장 먼저, 그리고 끊임없이 마주하게 되는 직무이기도 하다”라고 말합니다. 초기 스타트업에서 마케터는 종종 제품이나 서비스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상황이 계속 변하기도 하고 쌓여가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보다는 단기적 성과에 기대는 콘텐츠를 만들게 되기도 합니다. 채널도 운영이 지속적으로 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도 마주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해 낼 수 있고, 콘텐츠를 진정한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삼을 수 있는 곳에서 일하는 마케터는 분명 좋은 환경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마케터는 축적의 힘을 만들어가는 사람

저는 4년 차 마케터가 되어서야 쌓여가는 축적의 힘을 경험할 수 있는 팀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내부 KPI를 초과 달성했고,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도 성공적으로 이뤄냈습니다. 새로운 마케팅 시도들 역시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업무를 하며 읽었던 책들도 큰 도움이 되었는데, <홍보의 신>을 읽고 나서는 콘텐츠를 대하는 태도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그동안은 브랜드 이미지와 결에만 신경 쓴 ‘보여주기식’ 콘텐츠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반응’과 ‘성과’를 만들어내는 콘텐츠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 베일리의 말처럼, 진정한 생산성은 “더 많은 일을 빨리 해내는 것이 아니라, 의도한 일을 해내는 것”이라는 점을 되새기며 말이죠.

긴 호흡의 브랜드 이야기를 담는, 가장 값진 경험

2024년에 가장 값진 경험은 16,927자의 긴 호흡 글을 쓴 일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끊임없이 자문했습니다. “이게 정말 ROI를 낼 수 있는 일일까?” 그럼에도 브랜드의 진정성과 우리가 걸어온 여정을 온전히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매일 쏟아지는 숏폼 콘텐츠의 시대에, 긴 호흡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풀어내는 일은 분명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뤄낸 성과와 그 과정에서의 배움,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까지 차근차근 담아내다 보니 글은 자연스럽게 길어졌고, 오히려 그 길이가 우리의 진정성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콘텐츠의 길이나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진실성과 가치라는 점입니다. ROI를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당장의 수치로 환산되지 않는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도 콘텐츠 마케터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콘텐츠 마케터의 본질

콘텐츠 마케터의 본질은 콘텐츠를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백종원 선생님의 말씀처럼 “척하다가 그게 몸에 배면 그게 생활이 된다”는 것처럼, 비즈니스 성과를 고민하는 습관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때로는 오프라인 플리마켓에 직접 뛰어들어 성과를 내기도 하고, 때로는 브랜드의 진정성을 담은 긴 호흡의 글을 쓰기도 합니다. 다양한 시도들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이것이 실제로 비즈니스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을 던지며 일하는 것과 그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분명한 차이를 만듭니다.

결국 콘텐츠 마케터의 역할은 콘텐츠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조회수, 좋아요, 반응 그 이상의 가치로, 매출과 리드라는 결과로 증명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이것이 진정한 콘텐츠 마케터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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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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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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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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