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는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교통 체증 도시인데요. 출퇴근 시간마다 수많은 운전자들이 몇 시간씩 도로 위에 갇혀 지내야 했고, 이는 패스트푸드 업계에도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전통적인 배달 서비스로는 이 잠재 고객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버거킹은 이 불편함을 오히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버거킹이 멕시코시티의 교통체증을 어떻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만들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캠페인 운영
버거킹은 ‘트래픽 잼 와퍼(Traffic Jam Whopper)’ 캠페인을 통해, 실시간 교통 데이터와 위치 기반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요. GPS와 Waze와 같은 내비게이션 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 속도가 시속 3km 이하로 떨어지는 교통 체증 구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구간이 버거킹 매장 반경 3km 이내일 경우, 운전자들은 버거킹 앱을 통해 음성 명령으로 안전하게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어떻게 구현했냐고요?
바로 앱과 디지털 광고를 연결한 것인데요.
운전자들이 교통 체증 지역에 진입하면, 디지털 옥외광고와 Waze, 앱 내 배너를 통해 즉각적으로 ‘지금 주문하면 차 안에서 햄버거를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또한, 앱에는 주문 진행 상황과 남은 주문 가능 시간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되어, 운전자들이 이동 중에도 손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문이 접수되면, 버거킹 배달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교통 체증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오토바이의 기동성을 활용해 차량 사이를 빠르게 이동, 평균 15분 만에 고객 차량까지 신선한 와퍼 세트를 전달하도록 했습니다.
주문은 와퍼 콤보(감자튀김, 음료 포함)로 한정하고, 한 번에 최대 4개까지 주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든 주문은 앱 내 음성 명령을 통해 진행되어 운전 중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습니다. .
#. 캠페인 성과
버거킹의 ‘트래픽 잼 와퍼(Traffic Jam Whopper)’ 캠페인은 성공적이었을까요?
버거킹은 캠페인 기간 동안 멕시코시티 내 버거킹 배달 주문이 63% 늘어나며, 매장별 일일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또한 앱 다운로드 수가 44배나 급증하며, 버거킹 앱은 멕시코 내 패스트푸드 앱 1위에 올랐습니다.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며, 다양한 광고·마케팅 어워드에서 수상했는데요.
버거킹은 캠페인을 통해 ‘일상적 불편함을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브랜드’라는 혁신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죠.
#. 마케팅 인사이트
1. 고객의 불편을 기회로 바꾼 발상의 전환
버거킹은 ‘교통 체증’이라는 도시의 고질적 문제를 단순히 불가피한 장애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고객 접점으로 활용했습니다. 이는 마케터가 고객의 불편함을 깊이 관찰하고, 이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브랜드에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2. 기술과 데이터의 창의적 활용
실시간 위치 데이터, 앱, 디지털 광고, 오토바이 배달 등 다양한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했습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마케팅 혁신의 핵심임을 입증한 사례입니다.
3. 옴니채널 전략의 힘
옥외광고, 내비게이션 앱(Waze), 모바일 앱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합적으로 활용해,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이는 단일 채널이 아닌, 고객 여정 전반에 걸친 옴니채널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4. 안전과 편의의 균형
운전자 안전을 고려해 음성 명령 주문, 주문 제한 등 세부적인 배려를 더함으로써, 혁신성과 책임감을 동시에 보여주었습니다.
버거킹의 Traffic Jam Whopper 캠페인은 일상 속 불편함을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기술과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만든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마케터라면 이처럼 고객의 ‘불편’을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기술을 활용해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브랜드 혁신의 출발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의 실제 상황에 맞는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버거킹의 사례가 마케팅 혁신을 기획하는데 좋은 인사이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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