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라! 워라벨 시대를 앞서 워라벨을 말하다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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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영국의 노동운동진영에서 처음 사용한 work and life balance. 각 단어의 앞 글자를 딴 ‘워라벨’이라는 말로 대한민국에서 사랑받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중후반의 일이다. 그렇다고 그 이전에 일과 여가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개념이 한국에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다. 5-6년 정도만 거슬러 올라가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손학규 전대표가 내놓은 ‘저녁이 있는 삶’이 있었다. 손 전대표는 대선 후보가 되는데 실패했지만, 이 슬로건은 큰 공감을 얻으며 오랫동안 회자되었다.  

‘저녁이 있는 삶’에서 10년정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직장인들의 가슴을 뛰게 하던 이 카피가 있다. 2002년에 방영된 현대카드TV광고에는 30대의 미청년시절의 배우 정준호와 일찍 세상을 떠난 아름다운 배우 장진영이 등장한다. 힘든 업무를 지친 회사원들이 자신의 공간을 탈출해 어디론가 떠난다. 운전석의 유리창을 내리고 팔을 날개처럼 뻗어 운전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해방감과 자유로움이 교차하는 두 사람의 모습 위에 얹어진 이 한 줄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 시리즈의 다른 광고에서 장진영이 침대 위에서 아이처럼 뛰며 행복해하는 씬 역시 소비자들의 머리속에 강하게 남은 명장면이다. 광고는 크게 히트했고, 카피는 널리 패러디 됐다. 당시만 해도 후발 신용카드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현대카드가 업계와 소비자들의 머리속에 큰 존재감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한마디로 워라벨 시대를 앞서 워라벨을 말한 광고다. 이 카피의 성공은 스토리에 어울리는 멋진 문장을 뽑아낸 결과기도 하지만, 소비자들이 목말라 하는 포인트를 제대로 짚어낸 전략이 선행된 승리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한 줄은 손끝이 아니라 사람들을 읽는 눈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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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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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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