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링크드인에 썼던 제 글이 현실화됐습니다.
<애플 ‘비전 프로’의 성공은 ‘젠몬’에 달렸다?>는 제목의 글이었는데요.
요약하자면 애플 비전 프로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웨어러블(wearable)이나 컴포터블(comfortable)보다
패셔너블(fashionable)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화장을 할 때 눈 메이크업이 가장 극적이듯이,
스마트 안경은 기술적 완성도보다 패션을 추구해야 한다는 취지였죠.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도 선글라스를 쓰듯이 스마트 안경의 디자인을 잡아야 잘 팔릴 거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그래서 메타든 애플이든 스마트 안경 시장을 장악하려면 최근 아이웨어 시장에서 가장 패션 감도가 높은 <젠틀 몬스터>와 협업해야 한다고 글을 마무리지었습니다.
그런데 그 글의 2년 뒤,
메타는 선글라스로 유명한 레이밴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구글이 젠틀 몬스터 지분 4%를 약 1,5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이렇듯
기술의 발전은 정교하고 생활 편의를 제공하지만
궁극적으로 인간의 소구점은 감성에 있습니다.
즉, ‘패션이 기술을 선도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기술이 앞서나갈 때 ‘감성’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p.s. 2년 전 썼던 원문



😊더 많은 인사이트 구경가기 : 민병운 링크드인
‘감성’ 한 스푼을 꼭 잊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