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간과하고 있는 한국 ○○○ 콘텐츠 시장.
많이 즐긴다고 하는데 정작 누가 보나? 하는 시장.
‘n차 관람’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걸 모르는 시장.
세계 4위 규모이지만 그 정도였어? 하고 놀라는 시장.
바로 한국 뮤지컬 시장입니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5천억원 규모로 미국, 영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시장 규모를 갖고 있는데요. 인구 규모 대비 매출로는 세계 3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뮤덕(뮤지컬 덕후)이라는 매니아층도 있고, 갈수록 저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저도 완전 뮤덕이어서 수십 편의 뮤지컬을 수십 번 봐왔어요. 뮤지컬을 보러 런던과 뉴욕을 갈 정도니까요.
그런 한국 뮤지컬 시장에 쾌거가 있었습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인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총 6개의 상을 탄 거에요.
한국에서 초연된 한국 창작 뮤지컬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치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BTS가 그래미에서 상을 탄 것과 같습니다(BTS는 실제 수상은 못 했지만요 😅).
저는 이 소식을 듣고 이제 한국 콘텐츠 시장이 ‘종류의 다양성’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됐어요. 음악, 영화, 드라마, 예능, 웹툰, 소설에 이어서 뮤지컬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거죠.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해지는 건 산업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콘텐츠관련 전문가나 기업들의 선택도 다양해질 것이고,
콘텐츠 업계 간 협업이나 IP 활용도 경우의 수가 늘어납니다.
즐길 거리가 늘어난다는 건 관광산업에도 영향을 미치죠.
그래서 저는 앞으로 <오징어 게임>이 뮤지컬로 제작되고, 다양한 분야의 IP가 뮤지컬로 만들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뮤지컬을 보러 한국으로 여행오는 걸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뮤지컬 업계에 투자도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CJ ENM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물랑루즈> 제작에 참여하고, 카카오엔터가 EMK뮤지컬컴퍼니에 투자한 것처럼요.
콘텐츠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뮤지컬이라는 분야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p.s. 글 내용은 브로드웨이인데, 사진 속 저는 웨스트엔드 쪽에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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