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프로모션으로 보는 고령화 트렌드.
반포 한강공원에 한 뷔페가 있습니다. 가성비도 좋고, 한강을 산책하며 소화시키기에도 좋아서 종종 갑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프로모션을 하더라구요. 그 프로모션을 보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느꼈습니다.
1️⃣ 장수에 대한 축하는 ‘칠순’부터.
👉 이번 프로모션은 칠순 17% 할인, 팔순 18% 할인, 구순 19% 할인이었습니다. 여기에 환갑은 빠져 있더라구요.
👉 저도 부모님 환갑은 간단히 가족 식사로 넘겼는데, 그 흐름이 일반화된 듯합니다.
2️⃣ 칠순 이상 모임도 ‘소규모’로.
👉 세부 사항을 보면 30인 이상 모임 시, 10인에 한하여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담당 직원분 말로는 “고객분들이 칠순 이상 잔치를 하셔도 10명 내외로만 식사를 진행하셔서 혜택 인원을 제한해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 이제 돌잔치나 축하연 등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기 보다 가족 안에서 치루고 마는 경향이 강해진 듯해요. 아마도 인간관계의 협소함과 비용 부담때문이겠죠.
3️⃣ ‘기념일의 고급화’보다 ‘일상 속 축하’.
👉 이 뷔페는 호텔 뷔페보다 캐주얼한 분위기에요. 그렇다고 샐러드바 수준은 아니지만요. 그래도 축하연을 하기엔 안 맞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 하지만 이제 가족끼리, 조용히, 그러나 의미 있게 진행되는 축하연이 새로운 트렌드가 된 듯합니다. 결국 장수도 ‘비범한 축하’에서 ‘평범한 일상’으로 내려오고 있는 것이죠. 이건 단지 외식 선택의 변화가 아니라, 축하를 소비하는 방식의 전환이기도 합니다.
보통 ‘광고는 세상을 반영한다’고 하거든요.
이번 프로모션에서도 그런 점을 느낄 수 있어 여러분께 공유드립니다.
여러분이 보는 광고 속에도 그런 세상이 반영되어 있을 거에요.
😊더 많은 인사이트 구경가기 : 민병운 링크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