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등장 이후 생성형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 사용자들이 어떤 AI 툴을 가장 많이 찾고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는 없었다. "국내 사용자들은 실제로 어떤 AI를 선호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AI 전문 정보 플랫폼 'AI 매터스(AI Matters)'가 나섰다.

AI 매터스를 운영하는 함샤우트 글로벌은 최근 웹사이트 트래픽, 소셜 미디어 버즈량, 전문가 평가 점수 등을 종합 분석한 'Top 10 AI' 차트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단순한 인기 투표가 아닌, 한국 사용자들이 실제로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관심을 보인 정량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순위다.

챗GPT·제미나이·노션AI…범용 AI가 상위권 석권

2025년 하반기 기준으로 발표된 'Top 10 AI' 차트에서는 챗GPT, 제미나이, 노션AI, 클로드 등 범용 생성형 AI 툴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은 텍스트 생성, 검색, 문서 작업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 가능한 만능형 도구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국산 AI 서비스의 약진이다. 대부분이 글로벌 기업의 툴로 구성된 순위권에 국내 개발 서비스인 '미리캔버스'와 '뤼튼'이 이름을 올렸다. 실제 트래픽과 소셜 버즈량에서 글로벌 AI 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AI가 추천하는 AI는?…분야별 최고 툴 선정

AI 매터스는 'Top 10 AI' 차트와 함께 'AI 추천 Top 5' 차트도 공개했다. 이는 생성형 AI가 가장 많이 쓰이는 5개 분야(검색, 이미지 생성, 영상 생성, 음원 생성, PPT 생성)에서 AI 스스로 어떤 툴을 추천하는지 분석한 결과다.

검색 분야에서는 챗GPT, 이미지 생성은 미드저니, 영상 생성은 런웨이, 음원 생성은 수노, 프레젠테이션 생성은 감마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순위가 도출된 방식이다. 함샤우트 글로벌은 자체 개발한 AI 브랜드 분석 솔루션을 통해 수개월간 생성형 AI가 사용자 질문에 답하며 특정 툴을 얼마나 자주 언급하는지 추적했다. AI가 제공하는 정보가 사용자 의사결정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AI가 자주 추천하는 툴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공개한 것이다.

월간 업데이트로 AI 시장 흐름 한눈에

AI 매터스는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향후 월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AI 툴 순위를 정기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전월 대비 트래픽이나 언급량이 급증한 툴을 소개하는 'AI 라이징 스타', 실무자 관점에서 추천하는 'AI 매터스 Pick!' 등도 함께 운영한다.

AI 매터스 공인희 편집인은 "실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번 순위는 사용자에게는 툴 선택의 기준을, 개발자에게는 시장 반응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며 "생성형 AI 생태계를 선도하는 정보 플랫폼으로서 사용자와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