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과 30일, 단 사흘 사이로 국내 양대 포털이 굵직한 변화를 한꺼번에 던졌습니다. 다음은 4월 28일 오늘 텍스트 숏폼 SNS ‘다음 커뮤니티’를 정식 오픈했고, 네이버 연관검색어는 4월 30일부로 19년 만에 종료돼요. 한쪽은 새 광장을 열고, 한쪽은 오래된 입구를 닫는 거거든요. 마케터에게는 두 갈래 숙제가 같은 시점에 떨어진 셈입니다.
1️⃣ 4월 30일, 네이버 연관검색어가 사라진다


통합검색 결과 상단의 연관검색어 영역이 사라집니다. 19년 만의 종료고, 그 자리는 ‘AI 브리핑’과 ‘함께 많이 찾는’ 같은 AI 기반 서비스가 채웁니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검색 자체를 AI 브리핑 중심으로 재편 중이에요.
네이버 검색 점유율 (4/5 기준)
65.6%
구글 검색 점유율 (4/5 기준)
29.98%
AI 브리핑 통합검색 적용률
약 20%
연관검색어 운영 기간
19년
종료 이유는 ‘AI 브리핑·관련 질문 등 AI 서비스와 기능이 중복돼서’입니다. 근데 그 안에 깔린 더 큰 흐름은 검색의 정의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거죠. 키워드를 던지면 비슷한 키워드를 보여주던 구조에서, 질문을 던지면 AI가 요약 답변을 만들어주는 구조로 옮겨가는 겁니다.
단일 키워드에서 질문형·문장형 검색으로 대비
“○○ 가격” 같은 단어 매칭이 아니라 “○○ 어디서 사면 싸요?” 같은 질의에 답해야 하는 환경. 콘텐츠 안에 자연스러운 질문-답변 구조가 들어가 있을수록 인용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AI 브리핑이 참조하는 소스의 품질 점검
AI 브리핑은 웹문서·블로그·플레이스 정보를 분석해 답변과 출처를 함께 제공해요. AI가 골라 쓰는 콘텐츠가 곧 노출. 정리력 있는 문서·정확한 플레이스 정보가 자산이 됩니다.
연관검색어 의존 키워드 발굴 관행 정리
“검색해보고 연관검색어 따오기” 동선은 30일 이후 작동하지 않아요. ‘함께 많이 찾는’, 키워드도구, 서치어드바이저, 데이터랩 등 대체 경로를 팀 내부에서 미리 정리합니다.
2️⃣ 4월 28일, 다음 ‘K트위터’가 문을 열었다


다음 모바일 앱 하단 커뮤니티 탭이 텍스트 숏폼 광장 형태로 개편됐습니다. 짧은 글을 던지면 무한 답글로 실시간 소통하는, X(옛 트위터)나 메타 스레드와 비슷한 구조거든요. 출시 전 다음 운영사 AXZ는 4월 20일부터 7월 12일까지 활동하는 ‘공식 크루’를 따로 모집했고, 보상은 월 10만~15만 원 상당의 카카오페이 포인트입니다.
“다양한 이야기와 여론이 실시간으로 교류되는 텍스트 숏폼 서비스. 각 분야 전문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
— 다음 측 공식 소개
맥락을 같이 봐야 그림이 잡힙니다. 카카오는 1월 말 다음 운영권을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넘기는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그 뒤로 다음은 6년 만에 실검을 부활시키고 2년 9개월 만에 뉴스 댓글창을 다시 연 데 이어 이번 커뮤니티까지 세 번째 카드를 던졌어요. 공통 목표는 사용자 체류 시간 확보. 인수 직전 다음이 가진 트래픽 자산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라고 보면 됩니다.
새 채널 진입 여부를 차분하게 판단
X·스레드에 이미 자원을 분산하고 있다면 다음 커뮤니티 추가는 또 하나의 운영 부담이에요. 다음이 인플루언서를 돈 주고 모집하는 단계라는 건, 자생적으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 모든 브랜드가 진입할 채널은 아닙니다.
진입할 거라면 사용자층의 결을 점검
다음 코어 유저는 카페·뉴스·메일을 함께 쓰는 30~50대 비중이 높은 편. 지역·생활·시사 이슈성이 강한 브랜드(부동산, 금융, 정책 서비스, 지역 커머스 등)에는 X보다 다음 커뮤니티가 더 잘 맞을 가능성이 있어요.
진입할 거면 초기에, 단 메인이 아닌 테스트 베드로
7월 12일 공식 크루 활동이 끝나고 자생적 인플루언서가 자리 잡기 전 두세 달이 진입 골든타임. 다만 다음의 트래픽 반등 자체가 안착할지는 아직 검증 전이니, 메인이 아닌 테스트 채널로 시작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3️⃣ 두 변화가 가리키는 같은 방향
네이버는 검색을 ‘키워드 매칭’에서 ‘AI 답변’으로, 다음은 커뮤니티를 ‘게시판’에서 ‘텍스트 SNS’로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다른 카드처럼 보이지만 둘 다 사용자가 포털 안에 더 오래 머물게 하려는 시도예요.
INSIGHT
두 변화가 마케터에게 요구하는 건 같습니다. 트래픽 사고에서 체류·참여 사고로의 전환. 키워드를 캐서 페이지에 꽂는 단순 SEO도, 게시물 한 번 올리고 끝나는 SNS 운영도, 이 흐름 안에서는 비효율로 흘러요.
반대로 말하면, AI에 인용될 만한 정리력 있는 콘텐츠와 새 채널에서 사용자와 짧고 자주 대화할 운영 체력을 갖춘 브랜드가 양쪽에서 모두 유리한 자리를 잡습니다. 4월 말 며칠은 그 체력을 점검하기 좋은 타이밍이에요.
📌 오늘의 소마코 콕
SOMAKO
네이버 연관검색어는 4월 30일부로 종료. 단일 키워드 SEO에서 질문형·AI 답변 노출 대응으로 전환할 시점이에요.
다음 커뮤니티는 4월 28일 정식 오픈. 모든 브랜드가 진입할 채널은 아니지만, 진입할 거라면 초기 두세 달이 노출 비용이 가장 낮은 구간입니다.
두 변화 모두 트래픽 사고에서 체류·참여 사고로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인용될 만한 정리력 있는 콘텐츠와, 짧고 자주 대화하는 운영 체력이 양쪽에서 모두 유리한 자산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