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태원 거리는 특별한 ‘모텔’ 하나로 다시 한번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바로 현대카드가 매년 개최하는 ‘다빈치모텔(Da Vinci Motel)’의 이야기입니다. 올해로 5번째 개최되는 ‘다빈치모텔은’ 르네상스 시대 다방면에서 천재성을 보여준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이 모여 영감을 나누는 공간을 뜻하는데요,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의 고속도로 옆 ‘모터 호텔’처럼 잠시 머물며 지식과 영감을 얻어가는 컨셉을 더했습니다.

브랜딩을 넘어 도시재생으로,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의 남다른 시선
출처 = @hyundaicard_dive 인스타그램

올해 ‘다빈치모텔’은 단순히 공연이나 전시를 즐기는 행사를 넘어, 이태원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축제로 만들었습니다. 입장권을 구매한 관객들은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이태원 곳곳에 마련된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토크쇼와 강연을 통해 문화·예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 및 아티스트들과 직접 소통했습니다. 동시에 이태원 거리의 수많은 상점들도 다빈치모텔 콘셉트에 맞춰 꾸며지면서, 행사장은 물론 이태원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지식과 경험의 장’이 되는 문화 축제를 선사했습니다.

1️⃣장소에 생명을 불어넣는 마케팅: ‘다빈치모텔’이 이태원에 가져온 경제적 가치

‘다빈치모텔’은 단순히 현대카드의 브랜딩 행사를 넘어, 이태원이라는 장소 자체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로컬 마케팅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왜 ‘이태원’이었을까?

현대카드는 ‘디자인 라이브러리’, ‘뮤직 라이브러리’ 등을 이태원에 설립하며 꾸준히 지역과의 연결을 시도해왔습니다. 다빈치모텔은 이러한 현대카드의 이태원 거점 프로젝트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죠. 다문화의 상징이자 특유의 개성을 가진 이태원이라는 장소적 특성을 적극 활용해, 행사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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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yundaicard_dive 인스타그램

또한 다빈치모텔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다음과 같은 데이터에서 확인됩니다.

✔️티켓 판매

매년 다빈치모텔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량 매진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 8월 19일 현대카드 회원 선예매, 20일 일반 예매까지 단숨에 매진되며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이는 행사 기간 동안 최소 1만 명 이상의 유료 관객이 이태원을 방문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동 인구 및 매출 증가

서울시가 제공하는 상권 분석 데이터(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2023년 10월 마지막 주 주말(다빈치모텔 행사 기간) 이태원 상권의 평균 일매출은 전주 대비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행사장을 방문한 관객들이 주변 식당, 카페, 상점 등에서 소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 결과입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유료 예약권 없이도 참여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이 대거 늘어나 유동 인구 집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SNS 버즈량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행사 기간인 2023년 10월 마지막 주 이태원 관련 SNS 버즈량은 전월 대비 150%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는 이태원 상권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효과는 ‘칸 국제 영화제’가 프랑스 칸의 이미지를 바꾸고,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가평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처럼, 문화 콘텐츠가 장소에 미치는 긍정적인 파급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경험으로 브랜딩하라: ‘다빈치모텔’ 속 현대카드의 브랜드 철학

다빈치모텔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현대카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관객들이 직접 경험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경계 없는 연결과 확장: 다빈치모텔은 음악, 미술, 경영, 패션, 인문학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문 라인업을 선보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카드 CEO 정태영과 안테나뮤직 CEO 유희열의 대담회, 천문학자 지웅배, 성우 남도형, 미스터리 유튜버 기묘한 밤,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정모, 뮤지션 정재형, 고고학자 강인욱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인물들이 연사로 참여해 신선한 조합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현대카드가 추구하는 ‘다양성과 창조적 연결’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고객에게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남기는 잔상: 관객들은 행사를 통해 ‘현대카드는 늘 새롭고 흥미로운 것을 시도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내면화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광고를 보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지죠. 현대카드 결제 시 제공하는 20% 할인 혜택도 행사의 몰입감을 높이면서, 카드 사용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장치로 활용됩니다.

3️⃣마케터가 놓치지 말아야 할 3가지 실무 인사이트

✔️장소의 힘을 활용: 마케팅을 기획할 때 단순히 ‘어디서 할까’가 아니라, ‘왜 그 장소여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다빈치모텔처럼 장소가 가진 고유한 문화와 정체성을 활용해 브랜드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전략은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가 됩니다.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다빈치모텔에는 시시호시, 바른생각, 맥심, 논픽션 등 다양한 파트너사가 참여해 협업 부스를 운영합니다. 이태원의 레스토랑과 바에서 다빈치모텔 예약권을 제시하면 전 메뉴 10%를 할인 받을 수 있었고, 페스티벌 기간 중 상시 운영된 오픈 라디오와 버스킹 등은 방문객이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맥심 브랜드 스토어인 ‘맥심플랜트’에서는 커피 마니아를 위한 클래스를 개설했고, 빈티지 패션 브랜드인 ‘오버듀플레어’에서는 자신의 신체 구조를 이해하는 스타일링 방법을 배울 수 있었죠. 이렇게 여러 방면으로 이루어진 ‘협업’을 통해 브랜드는 단순히 로고만 노출하는 것을 넘어,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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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카드 다이브 공식 홈페이지

✔️경험을 구매로 연결: 다빈치모텔은 단순히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참여자들이 현대카드의 브랜드 가치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하고, 카드 할인 혜택을 통해 실제 구매로 연결하는 영리한 전략을 사용합니다. 고객 경험이 최종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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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yundaicard_dive 인스타그램

3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다빈치모텔 2025’. 이태원에 또 한 번 활력을 불어넣고, 참여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남겼습니다. 이색적인 장소에서 지식과 영감을 얻고, 다채로운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다빈치모텔의 모습은 다른 마케터들에게도 귀한 영감을 주었을 것입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은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독창적인 문화 행사로, 입장권이 매진되고 상권 매출이 증가하는 등 이태원 지역 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이 행사는 단순히 공연을 넘어, 장소의 고유한 정체성을 활용하고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현대카드의 차별화된 브랜딩 가치를 소비자에게 직접 경험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빈치모텔’은 브랜딩, 로컬 마케팅, 그리고 협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모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