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 박진우

I 삼초마을, 고막컬쳐 CGO I
마케팅 업계에 한 획을 긋는 성수 교과서 제레박님의 본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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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위픽 러너 여러분, 제이팍말고 제레박님 아시나요?🏃디지털 마케팅부터 로컬 큐레이터까~지. 위픽레터도 성수에 위치해있는데요. #성수동 하면 떠오르는 분이죠. 바로 성수의 권위자! 성수 인플루언서! 제레박님의 본캐 인터뷰를 다녀왔답니다. 제레박님의 본캐는 삼초마을, 고막컬쳐의 CGO! 박진우 CGO님의 인터뷰 지금부터 보실까요?

성수 인플루언서 제레박은 부캐! 본캐 삼초마을 & 고막컬쳐의 CGO 박진우님

🟦 안녕하세요! 위픽레터 구독자(위너) 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의 본업은 식품 스타트업에서 브랜드 그로스 컴퍼니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삼초마을의 CGO이자, 10년 차 종합 광고 에이전시 고막 컬처의 CGO도 함께 맡고 있는 박진우라고 합니다. 본업보다 더 유명한 부캐, 성수동 정보만 올리는 로컬 큐레이터 ‘제레의 뚝섬 살이’로 6만 팔로워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고 성수 인플루언서로도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 오늘은 본캐인 삼초마을과 고막컬처의 박진우CGO님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싶어요. CGO로서 현재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시나요? 

원래 저는 삼초마을 CMO로 입사했지만 작년 하반기 삼초마을에 그로스 본부(중앙조직)가 세팅되면서 그로스 해킹에 기반한 오퍼레이션 업무가 늘어나게 되었어요. 그래서 현재는 CGO(Chief Growth Officer)로 직책을 변경했습니다. CGO가 좀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저는 브랜드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들을 회사 안에서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돼요. CGO 업무를 잠깐 설명해 드리자면, 삼초마을의 독특한 조직구조부터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삼초마을은 일반적인 회사의 조직구조인 상품팀, 영업팀, 마케팅팀 등과 같은 위계 조직구조에서 브랜드를 담당하는 1본부, 2본부 등의 브랜드 부서와 그들을 서포트하는 그로스 본부가 있는 역할 조직구조로 변경했어요. 그래서 그로스 본부는 그 본부에서 상품 기획과 영업 그 외의 모든 업무들을 다 서포트하는 팀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 애자일(Agile)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 구조를 변경했고, 실제로 조직 구조를 변경하자마자 매출이 2배 이상 뛰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줬어요. 확실히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각 본부 안에 권한과 책임을 많이 분배하다 보니까 각 브랜드와 본부가 전반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때로는 CMO로, 때로는 CFO, COO, CHO로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고막컬쳐도 마찬가지로 성장에 필요한 OKR 설정부터 클라이언트 영입, HR 등의 업무도 서포트 하고 있는 중이에요.

🟦 구조를 바꾸고 연 매출이 두 배나 올랐다고 하셨는데, 직접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일단 조직 구조 같은 경우에는 브랜드 오너가 있고 직접 체계는 브랜드 매니저 그리고 어시스턴트 브랜드 매니저 이렇게 두 가지가 각 본부에 있어요. 즉, 브랜드 오너는 완전히 별개예요. 앱 서비스 회사들 보면 PO(Product Owner)가 있잖아요. 프로덕트 오너(PO) 관점에서 브랜드 오너(BO)가 브랜드의 전반적인 것들을 총괄하고 상품 기획도 하고 브랜드 전략도 짜고 필요하면 디자이너한테 요청해서 디자인 콘텐츠도 제작하고… 또 영업 데이터가 필요하면 그로스 해킹 데이터 같은 내부 데이터들도 요청해서 받아요. 브랜드의 로드맵도 본인이 직접 짜니까 사실상 권한을 많이 준 구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권한과 책임들이 많이 주어지다 보니 온전히 내 브랜드에만 몰입할 수 있고,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데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도할 수 있어요. 이게 바로 브랜드 오너로서의 큰 장점이라고 보고 있어요.

저희는 작년 하반기에 이 제도를 시행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때까지는 거의 없었는데 요즘 타 브랜드도 서서히 이런 구조로 운영하더라고요. 각 브랜드 담당자들은 자기 브랜드에 몰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아요. 정말 딱 두 가지만 하면 되거든요. 상품 기획, 매출 영업.

우리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 컴퍼니’

🟦 ‘브랜드 컴퍼니’로서의 포부를 밝혔는데요. 방향성을 변경하게 된 이유와 삼초마을이 어떤 모습으로 푸드테크 업계에서 성장하기를 기대하시나요 ?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삼초마을은 빠른 시대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조직구조를 변경했고, 6개 브랜드 론칭, BO 직책 신설 등을 시도했어요. 각각의 브랜드 담당자들과 BO(Brand Owner)는 브랜드를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하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그 성장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실제로 최근 리뉴얼한 한우/한 돈의 새로운 부위를 주로 다루는 축산 브랜드 ‘부위부위’는 온라인 커머스와 함께 오프라인 B2C 정육점을 론칭하려고 준비 중에 있고, B2B 납품, 특수부위 고기구이 F&B 매장 등 브랜드의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장하려고 해요.

삼초마을의 목표는 한마디로 ‘지속 가능한 브랜드 컴퍼니’에요. 푸드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가장 많이 느낀 건 지속 가능한 브랜드가 시장에 정말 적다고 느꼈습니다. 단기간의 이슈와 매출만 목표로 하는 브랜드보다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유일한 브랜드 컴퍼니가 되는 게 삼초마을의 목표인 거죠. 지속 가능함이라는 말은 단순히 매출 KPI가 아니라 저희는 매출보다 더 먼저 생각하는 게 공헌이익이거든요. 실제로 삼초마을에서 일하는 분들을 ‘주민’이라고 칭하는데 저희 주민들은 이 공헌 이익의 개념을 다들 가지고 있어요.

저희 대표님이 ZMOT 라는 콘셉트를 하나 얘기했어요. Zero Moment Of Truth라고 하는 단어인데요. 즉, 상품을 검색했을 때 구매가 바로 일어날 수 있게끔 만드는, 결국에는 고객 접점 관리인 거죠. 구글에서는 다양한 매체들을 활용해서 SEO도 하고 유튜브도 만들면서 제로 모먼트 관리를 해야 된다는 개념으로 만들었는데, 그걸 가지고 저희가 Zero Moment Of Dicision을 해보자고 했어요. 이는 구매 결정 단계에서 완벽한 광고 콘텐츠를 깔아서 고객들이 구매를 빨리할 수 있게, 또 구매를 잘 할 수 있게 마케팅 캠페인들을 해보자는 거죠. 그래서 지금의 고막컬쳐는 한마디로 광고대행사라고 보시면 돼요. 영상을 제작한다든지 바이럴 광고 제작하든지.. 쉽게 말하면 종합 광고 대행사 플러스 버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삼초마을의 재밌고 통통 튀는 마케팅이 눈에 띄는데 삼초마을 & 고막컬쳐 합류 후, CGO님이 진행하신 마케팅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요?

콘텐츠적으로도 매출 성과적으로도 유의미했던 사례는 최근 붕어유랑단’과 콜라보 한 계란붕어빵 사례에요. 올겨울 성수동에 붕어빵 팝업이라는 콘셉트로 ‘붕어유랑단’이라는 재밌는 브랜드에 삼초마을의 계란을 납품하고 계란붕어빵 메뉴를 만들어서 부캐 계정으로 마케팅을 도와드렸는데요. 이 콘텐츠와 함께 붕어유랑단이 SNS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스타필드 하남에 정식 입점하게 되었어요. 대형 트래픽이 있는 쇼핑몰이다 보니 계란붕어빵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요. 그런 업장들을 저희는 ‘삼초 프렌즈’라고 부르는데 삼초 프렌즈’ 중 매출 1등이에요. 압도적 1등이에요. 지금 계란 매출이 그쪽 통해서 많이 성장했고 결국에는 제 본업 그리고 제 부캐를 같이 활용해서 서로 시너지를 낸 사례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아이디어를 짜기 위한 팁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장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인풋(Input)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우리 브랜드와의 접점을 계속해서 붙여보는 것. 저는 그게 전부라고 봅니다.

위픽레터도 저는 똑같다고 보는데 예를 들면 트렌드에 있는 뉴스레터들을 많이 본다라든지 저는 F&B니까 SNS에서 F&B 트렌드가 어떤지를 매일 체크하고 보는 것들이 제일 중요한 것 같고요. 그런 데이터들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우리 브랜드랑 붙였을 때 이게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 거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업계에 획을 긋는 마케터의 팁은 바로 시장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재미

🟦 개인 커리어에 관한 질문입니다. CGO님의 이전 발자취를 따라가면 에뛰드 하우스에서 5년간 디지털 마케터로 활동 하셨더라고요! 뷰티와 퍼포먼스 마케팅 업계에서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업계에 획을 긋는 마케터’라고 저를 종종 소개하는데요. 에뛰드 재직 당시, 시장에 가장 큰 획을 그었던 건 토스의 행운 퀴즈에요. 토스 내부적으로만 사용하던 행운 퀴즈를 비용을 주고 사용하고 싶다고 직접 제안했고, 초기에 상당히 저렴한 비용으로 행운 퀴즈를 사용했습니다. 그때 제가 매일매일 네이버 실검을 보고 있었어요. 근데 이상한 게 뜨는 거예요. ‘독일 수도’ 이게 1위에 뜬 거예요. “이게 왜 뜨지?” 생각하면서 독일의 수도를 검색했더니 바로 토스 행운 퀴즈의 질문이었어요. 그래서 토스 행운 퀴즈 질문을 검색해서 보니까 내부에서도 네이버 실검 그로스 해킹을 해보려고 테스트를 한 거죠. “어? 이거 1위 올라갈 수 있네” 제가 그걸 봤잖아요. 그래서 그날 메일 보내고 그다음 날 답변 와서 저희 다음 주에 하시죠 해서 그다음 주에 바로 했어요. 그리고 저희가 1등 했어요.

그 뒤로 토스는 해당 상품이 사업 모델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정식 광고 상품으로 출시했고요. 비슷한 사례로 화해와 함께 블라인드 품평회를 만들기도 하고, 셀카 앱 스노우와 첫 번째 브랜드 스티커를 제작하기도 하는 등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들을 최초로 시도했던 사례들이 많이 있어요. 화장품 업계 사람들은 다 아는데 ‘화해’라고 하는 앱에서 에뛰드에서 나오는 제품을 사전에 테스트해 보고 싶은 거예요. 에뛰드는 보통 색조에 특화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니까요. 에뛰드에 지금도 잘나가는 ‘순정’이라고 하는 라인이 있거든요. 순정 제품 출시 전에 고객에게 샘플링해서 직접적인 평가를 받아보자 했고, 화해와 콜라보 해서 블라인드 품평회를 시도했죠. 이 품평회로 광고 상품도 만들고 굉장히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었어요.

마케터로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위에도 말씀드렸듯 ‘시장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인 것 같아요. 그리고 하나 더 중요한 기준점은 ‘내가 어떤 걸 해야 시장에 타격이 있는가’를 꼭 생각하며 기획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2가지가 가장 중요해요. 바로 마켓 세팅 능력, 데이터를 읽는 능력. 아주 구체적으로 시장을 쪼개야 하고, 어떤 데이터로 타격을 줬는지 목표 숫자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게 중요해요.

🟦 그렇다면 박진우 CGO님만이 생각하시는 마케터로서의 가장 중요한 역량이 무엇일까요?

시장에 대한 관심 그게 제일 첫 번째인 것 같고요. 마케터는 시장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마케터가 아닌 것 같아요. 시장이 마켓인데 마케터가 시장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그거는 아니잖아요. 또 하나 중요한 건 ‘시장에 타격이 있는가’ 이것도 중요해요. 저는 이걸 ‘타격감’이라고 얘기하거든요. ‘임팩트’라고도 이야기하고.. 시장에 타격감을 주려면 결국에는 마켓 세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데이터로 타격을 줄 수 있을지 결국 데이터 보는 능력도 중요하죠. 시장 설정 능력이랑 타깃 세팅 능력이랑 그리고 목표 숫자 설정하는 거 참 중요해요. 마켓 세팅은 예를 들면 제가 계란 오마카세를 시작 했을 때 아무런 생각 없이 시도한 게 아니고 늘 새로움을 원하는 수도권의 중고가 다이닝 신을 타깃으로 했어요. 그 신 안에서 임팩트를 줄 수 있고 시장에 들어가는 건 결국 고객들이잖아요. 타깃들은 이제 오너 셰프님들 그리고 먹스타그래머들, 대기업 중소기업에 F&B 트렌드를 많이 보는 마케터들.. 이런 사람들이 그 씬 안에 들어가 있다라고 봤어요.

먼저 “그들에게 최대한 새로운 것들을 주자”는 생각이 있었고, 실제로 제가 진행한 행사 인원이 한 100명 정도였어요. 이틀 동안 4부 정도 진행했으니, 사실 많이 온 건 아니에요. 한 타임에 20명 정도니까요. 규모는 작았지만 외식 업계를 좁혀서 타깃을 잡다 보니 그렇게 되었지만 그 행사 뒤로 삼초마을 프렌즈나 계란 납품 서비스 문의가 계속 들어오더라고요. 삼초마을 계란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냐는 문의가 제일 많았어요. 문의를 오너 셰프님들이 직접 주시더라고요. 이를 통해 B2B 납품 서비스이라는 비즈니스가 또 시작되면서 오늘의 붕어유랑단이 탄생했죠.

즉, 마켓을 어떻게 설정하고 이 마켓에서 우리는 무엇을 획득할 것이냐 이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살기 좋은 성수동을 만드는 것이 부캐 제레박의 목표

🟦 이제 성수 로컬 크리에이터 제레박님에 대한 질문입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우 6만 달성! 축하드립니다!🎂 ‘성수’ 라는 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된 계기, 그리고 ‘성수’란 현재 제레박님한테 어떤 의미일까요?

저는 자취를 하면서 홍대에 살았고 그다음 건대, 그다음 성수동이었거든요. 성수동은 그냥 신혼집을 건대에 살았으니깐 너무 멀리 가긴 싫어서 그냥 가까운 데로 해서 구한 거거든요. 홍대-건대-성수 등 늘 핫한 동네에 살면서 동네 소식을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게 전 재밌었어요. 성수 로컬 큐레이터라는 부캐를 만들게 된 것도 그냥 살던 동네 소식을 단순히 전하고 싶어서였어요. 마케터의 역량을 인스타에도 발휘하다 보니 어느새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에 홍대에 살면서 예를 들어 홍대 저녁에는 “막차 타고 집에 가면 안 돼” 이런 것들이 있어요. 왜냐면 못 올라가요 지하철 못 올라가요. (웃음) 그래서 밤에는 홍대 입구역으로 안 가고 오히려 상수역으로 가서 나온다든지… 그런 것들? 동네 사는 사람들만 아는 얘기 있잖아요. 그런 거 재밌잖아요. 그런 얘기들을 하는 걸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하니까 동네 사람들만 아는 맛집들 알려주는 게 좋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아카이빙을 해보자 해서 그냥 시작한 거죠. 저에게 성수동은 제가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가장 큰 조력자라고 생각해요. 성장하는 성수동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저도 얻은 게 너무 많네요.

그리고 성동구청 장님을 아직 만나 뵙진 못했지만 주민센터나 성동구청에서 많이 좋아해 주고 계셔서 신기하고 저도 좋아요(웃음)

🟦 또 인상깊었던 활동 하나가 서울숲에서 매주 쓰레기 줍는 플로깅 활동을 하는거였어요. 그렇다면 올해는 성수에서 어떤 이벤트들과 활동들을 기획하고 계시나요?

올해는 진짜 많이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작년에 제가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거든요. 왜냐하면 제가 작년 초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한 2만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근데 벌써 6만 명까지 된 거니까.. 작년에 팝업 하는 브랜드에서도 저를 너무 많이 찾아주셨고, 성수동이 그런 팝업의 격전지가 되고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하면서 제 계정도 덩달아 계속 성장해서 이런 영향력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현재 성동구에서 실행하는 담배꽁초 수거 보상제를 알리기 위해서 플로깅의 스핀 오프로 연무장길, 서울숲 카페거리에서 담배꽁초 플로깅을 해보려고 고민 중에 있구요. 그 외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나눔 활동들을 제가 홍보해서 살기 좋은 성수동을 만드는 게 하나의 목표기도 해요.

그리고 제 본업인 삼초마을과 연계해서 다양한 이벤트도 하려고 기획 중이에요. 성수동 수제 맥주 브랜드와 함께 6만 팔로워 기념 파티, 4월에는 송정동에서 펼쳐지는 벚꽃 플로깅, 5월에는 23개 성수동 업장과 함께 2주간 팝업 계란 메뉴를 만드는 ‘성수 삼초 계란 위크’ 그리고 막걸리 브랜드와 함께하는 삼초마을 안주 HMR 팝업, 6월에는 성수 그로서리 브랜드와 함께하는 디저트-와인 페어링 팝업, 9월에는 성수동 F&B, 원 데이 클래스 등 로컬 브랜드와 함께하는 로컬 카니발 등을 준비 중이거든요. 위픽레터 구독자분들도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 박진우 CGO님은 제레박 부캐 이외에도 굉장히 많은 일은 하고 계신데, 하시면서 지치지는 않으신지 그리고 이런 페이스를 조절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일단은 어제도 지인이랑 술 먹으면서 이야기했는데 저한테 안 지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대답했어요 “재밌잖아요.” 이 한마디가 끝이었어요. 재밌으면 안 지치잖아요. 혹시 그러지 않으세요? 재밌으면 밤새워서라도 하잖아요. 게임 재밌으면 밤새 하고 드라마 재밌으면 밤새 보듯이, 일도 그냥 재밌으니깐 계속하는 것 같아요. 지친 적은 진짜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재밌어요. 그냥 제가 하는 것들이 재밌어요.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재밌게 하려고 해요. 지치지 않기 위해 재밌게 하려고 하고 저희 삼초마을 주민들도 제가 재밌는 걸 해야 주민들도 안 지치니까 재밌는 것들을 계속 만드는 것도 있어요. 그 외에는 제레박 인쇄소 같은 기사 공유라든지, 마케팅 짤 같은 칼럼 쓰는 건 에너지 소비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오히려 저는 공부하는 계기를 만드는 용도로 이러한 일들을 하는 거거든요. 어차피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데 시간 내기 힘드니까 칼럼을 쓰면서 결국에는 자료 조사 한 번 하고 그걸 글로 만드니깐 나도 다시 한 번 정리가 되고… 그 관점에서 했던 것 같아요. 다 그냥 개인적인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거죠. 사실 배우려면 학원 갈 수도 있는데 학원 가는 대신에 전 이런 걸 하는 거죠.

🆙 마케터들의 러닝메이트가 저희 위픽레터의 슬로건인데요. 마케터들의 일상에 스며들고 마케터들의 리추얼로 자리 잡고 싶거든요. 그렇다면 박진우 CGO님의 리추얼은 무엇일까요? CGO님을 끌어올리는 습관같은게 궁금해요.

번 아웃이 올 때는 되게 작은 성취들을 많이 가져가는 게 제일 좋고요. 당장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예를 들면 위픽레터 보내시니까 CTR을 조금 더 올린다든지, 제목을 바꾼다든지 그냥 간단한 것들을 새롭게 적용해 보는 거죠. 루틴은 별거 없어요. 저 같은 경우는 아침 출근길에 커피 마시고 인스타그램 하나, 퇴근길에 하나 올리는 거 그냥 이 정도. 출퇴근길에 인스타그램 보고 뉴스레터 그런 거 보는 거 정도밖에 없는 거 같아요.

루틴은 그냥 본인에 맞게 편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거 같고, 남들 뭐 하는지 들어봤자 저는 그렇게 안 된다고 생각해요. 내 패턴을 내가 찾는 게 나한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1년 치의 계획을 세워 놓고 거기서 또 쪼개요. 싹 다 쪼개서 한 개씩 계속하는 거예요. 그냥 하기만 해도 성취감이 오는 경우들도 많잖아요. 그냥 일일이 다 쪼개서 하나씩 또 쪼개고 성장했다 싶으면 또 새로운 것들을 해보고 그게 되게 중요한 거 같거든요. 저희 삼초마을 주민들한테 이야기하는 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거 같은 두려움이 들 땐 “다 몰라서 그런 거다. 알면 된다.”라고 말해주거든요.

내 두려움은 모르는 거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냥 내가 다 알면 돼요. 그럼 두려워할 일이 없어요. 내용을 다 알면 망해도 모르면서 망하는 것보다 낫거든요. 그리고 저희는 분기마다 자기 성장 리포트를 다 제출하게 하는데요. 원래 연간으로 계획했다가 분기 별로 하는 걸로 바꿨는데, 이렇게 되면 모든 업무가 각자의 OKR에 다 얼라인(Align)이 되거든요? 그러면 성장해요. 성장을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럼 각자 업무에 자기 주도권이 생기고 스스로 평가하는 시간을 갖게 되죠. 그럼 자기반성도 하게 되고 좋더라고요.

Q. C레벨로서 생존과 도전 사이의 의사결정을 하는 기준점이 있나요?   

A. ‘지속 가능성’이 기준점이 되고 있어요. 지속 가능한 생존이 뒷받침 되어야 그 다음 도전을 할 수 있거든요.

삼초마을의 올해 핵심 목표 중에 하나가 ‘지속 가능한 브랜드 컴퍼니’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결국에는 지속 가능성이 기준점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회사도 최근과 작년에 생존과 도전 사이에서 결정 내린 게 있어요. 저희는 생존을 선택했거든요. “도전보다는 생존이 우선이다”라는 선택을 했는데 그 이유는 결국에 기준점은 ‘지속 가능성’ 이 한 단어였던 것 같아요. 지속 가능해야 도전을 할 수 있고, 생존해야 결국에는 도전할 수 있잖아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전하면 이건 제대로 된 도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계속 말씀드렸던 것처럼 회사의 지속 가능성은 공헌이익과 영업이익이고, 그게 결국에는 생존과 가장 맞닿아 있는 문제라고 보거든요. 그게 아니면 사실은 투자 받는 방법이 있죠. 하지만 삼초마을은 일단 투자 생각을 안 하고 있어요. 투자를 준비했다가 최근에 투자 상황이 안 좋다 보니까 투자 계획은 일단 중단하고 자생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다행히 손익도 좋아지고 있고요. 영업이익도 꽤 잘 나오고 있고.. 어쨌든 도전도 결국에는 영업이익에 도움이 되는 도전을 해달라고 저희 삼초마을 주민들에게도 누누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도전하더라도 최대한 우리가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의 도전을 해달라는 이야기도 하고 있구요. 그래서 저는 지속 가능한 생존이 뒷받침이 되어야 그다음에 도전이 가능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삼초마을, 고막컬쳐의 CGO로서 갖고 계시는 고민은?

초기 스타트업의 상황 상 부득이하게 많은 업무를 외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인력 내재화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까요? 매출, 투자 단계 등 기준이 되는 지표를 무엇으로 보면 좋을지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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