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 양치기

I 그림왕 양치기 양경수 I
단 한 컷으로 수천만 K직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케터
2023-08-02

🏁 나 다운 마켓을 만들어 가는 마케터들의 릴레이 마라톤 !

지금도 집요히 나 다운 마켓을 만들어 가는 ‘마케터’들의 릴레이 인터뷰.
위픽레터는 마케터들과 함께 뛰며 마라톤을 완주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해요.
마케터들이 높은 가치로 인정받는 마케터 생태계가 만들어질 그날까지.

위픽 러너 여러분도 그 여정에 함께 하실래요 ?

🏃‍♂️🏃‍♀️

🏁 단 한 컷의 그림으로 수천만 K직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양치기 양경수 작가님의 마켓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 위픽 러닝메이트 : 안녕하세요 작가님! 위픽 러너 분들께 그림왕 양치기 작가님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 양치기 양경수 : 안녕하세요, 저는 그림왕 양치기라는 필명으로 열심히 그림 그리고 있는 양경수 작가입니다 🙂

🏃‍♂️ : 작가님은 현재 어떤 ‘마켓(분야/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으신가요 ?

🐏 : SNS를 기반으로 한 ‘그림 마켓’을 운영 중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직장인, 육아하는 부모님, 대학생, 골퍼 등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한 컷 그림으로 도서, 광고, 상품, 이모티콘 등 다양한 콜라보와 상품들을 기획하고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 : ‘그림왕 양치기’라는 필명에 담긴 뜻이 너무 궁금해요 !

🐏 : 제가 만화 <원피스>를 엄청 좋아해요. 루피 같은 해적왕을, 그림계에서 이루고 싶다는 의미로 그림왕을 붙였습니다. ‘양치기’는 다스릴 치(治), 자기 기(己)자를 써서 그림으로 나를 다스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이름을 만든 지 10년 정도 됐는데, 이렇게까지 오래 쓸 줄 몰랐네요. (ㅎㅎ)

이미지 출처 : YES24, 뉴스와이어

🏃‍♂️ : 웹툰/그림 마켓에 관심을 가지시게 된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

🐏 : 일단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어요. 저는 불교 미술 집안에서 태어나 단청, 탱화 등을 배우다가 서양화 전공으로 대학교에 입학했어요. 어쩌다 보니 서른 살에 졸업을 하게 됐는데, 그 당시 가장 두려웠던 건 ‘서양화/회화를 그려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거였어요. 그때 같이 지내던 친구들이 다 웹툰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중 한 명이 기안84 작가님이랑 친구였어요. ‘희민이 요즘 패션왕으로 돈 엄청 벌어요.’라는 말을 듣고 웹툰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 : 작가님은 K직장인 공감 짤툰으로 가장 유명하시잖아요.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는데도 직장생활을 한 번도 해보신 적이 없다는 걸 듣고 정말 놀랐어요. 지금처럼 공감을 살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하기까지 어떤 사회 경험들을 해보셨는지 궁금해요.

🐏 : 직장 생활이라고 하면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는 걸 흔히들 떠올리는 것 같아요.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일을 시키는 사람과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 그런 구조잖아요. 직장에 취직해서 회사원으로 산 적은 없지만 20살 때 피어싱 가게, 벽화, 인테리어 사업 등등 일을 엄청 많이 했어요. 사실 그런 것들도 모두 갑과 을의 구조예요. 출퇴근하는 사람만 직장인인 게 아니라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직장인’인 거죠. 

🏃‍♂️ : 다양한 그림 중에서 굳이 ‘한 컷 만화’를 선택하신 이유있나요?

🐏 : 막 웹툰을 시작했을 때는 커피콩 캐릭터로 가족 세계관을 구축한 적도 있답니다. (웃음) 나이를 먹을수록 로스팅이 진해지는 컨셉이었죠. 주인공은 아직 어려서 초록색이었고, 아빠는 본인을 너무 갈아서 분쇄 원두가 됐어요. 주인공의 친구는 예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절대 로스팅을 하지 않겠다는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있고요. 이런 것 처럼 스토리텔링 작업에도 몰두했던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한 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제가 더 특화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그렇게 한 컷 만화를 그리게 된 것 같아요. 

🏃‍♂️ : 한 컷 만화는 양치기 작가님만의 마켓 포지셔닝 같아요. 이렇게 나만의 포지션은 어떻게 하면 만들어 갈 수 있는 걸까요 ?

🐏 : 단언컨대 성공에 비법은 없습니다. 물론 100명이 있다면 100명의 100가지 방법들이 있을 거예요. 단, 그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아마 ‘정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계속하는 것밖에 없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계속할 수는 없잖아요. 따라서 무언갈 하고 있다는 행위 자체에 매몰되면 안 되고 내가 어디를 향해, 무엇을, 어떻게, 왜 열심히 할 것인가 이런 질문들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되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단 한 컷에 사람들의 마음을 예리하게 꿰뚫어 묘사하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작가님만의 비법이 있다면 ?!

🐏 : 중요한 건 아이들이 쓸데없는 짓 할 때 나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어릴 때부터 힙합을 엄청나게 좋아했어요. 그때 친구랑 ‘억지 라임’ 맞추기 놀이를 엄청 하고 놀았던 기억이 있네요. (웃음) 말맛, 단어의 조화, 라임 같은 것들이 조기교육 됐다고나 할까요? 옛날에 힙합이 대중화되기 전에는 어른들이 안 좋은 시선으로 보고, 쓸데없는 일이라 하시곤 했어요. 하지만 이게 결국 지금 제 정체성을 표현할 방법이 된 거예요. 

🏃‍♂️ : 작가님만의 애로사항이 투영된 그림도 있는지, 혹은 그리고 보니 스스로 위로받은 그림이 있는지 궁금해요.

🐏 : “남들과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오늘도 난 남들과 같은 삶을 사네.” 라는 컷이 있는데 이 그림이 제 인생과 그림 모든 다 대표해 주는 문구이자 그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 대변해 주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각자가 다른 삶을 살지만 결국은 사는 거 다 비슷하잖아요. 

이미지 출처 : 위키트리

🏃‍♂️ : 다양한 직업의 모습을 담은 네이버 웹툰 <잡다한컷>이 매우 인기를 끌었는데요. 웹툰 플랫폼에서 정식 연재를 이어갈 수도 있으셨을 텐데, 잡다한컷의 시즌2가 아닌 SNS에 그림을 올려 공유하시는 다른 이유가 있으신가요?

🐏  : 네이버 웹툰은 모든 웹툰 작가들에게 꿈의 무대죠.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잡다한 컷’은 제 이야기가 아닌 다른 직업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취재도 엄청 다녔어요. 한 컷 만화지만 그 안에 모든 걸 담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부분이 정말 많았거든요.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지만 분명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하게 특정 직업군에 대한 악플이 달리더라고요. 그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를 견디기 힘들었던 게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 : SNS에 웹툰을 올리는 사람들도 많아졌기 때문에 웹툰 작가로서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경쟁력 있는 웹툰 작가가 되어야 할 텐데, 이 마켓에서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 웹툰은 사람들이 만화를 보러 들어가요. 근데 SNS는 만화를 보러 들어가진 않습니다. 그래서 더 사람들이 좋아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람들의 이슈나 흥미에 늘 관심을 두고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 : 얼마전 그림왕 양치기 x 포토이즘 프레임이 출시되어 제 주변 분들도 많이 찍어 올리시더라구요. 매년 ‘약치기 달력’을 제작해 판매하시기도 하는데, 올해도 다른 콜라보/마케팅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

🐏 : 콜라보는 제 주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빵, 음료수, 복권, 과자, 이모티콘까지.. 지금까지 200회가 넘는 광고와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하고 싶은 건 다 해봤다고 봐도 무방하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쉬지 않고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하려고 해요. 지금은 사무용품을 만들려고 하고 있고요. 시트콤화를 시키기 위해 작가님과 같이 대본 작업 중입니다. 

이미지 출처 : 센머니, 뉴스와이어

🏃‍♂️ : 작가님이 그림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어 가고 싶은 지향점이 있는지 궁금해요.

🐏 : 패기 넘쳤던 어릴 때는 당연히 앤디 워홀 같은 삶을 살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런 보이지 않는 거대한 목표보다는 제 이름 ‘치기’처럼 자기를 다스리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정말 내가 원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뭘까’ 이런 것들을 끊임없이 되물으면서 내가 나와 대화하며 사는 거죠.

🏃‍♂️ : 지금도 웹툰/그림 마켓에서 나 다운 마켓을 찾고, 만들어 가기 위해 뛰고 있는 마케터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

🐏 :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의 특성상 워라벨이 없어요. 웹툰 작가들은 우스갯소리로 주 9일 일한다는 이야기도 해요. 쉬엄쉬엄, 즐기면서 마켓을 만들 생각이라면 정중히 다른 일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거 하다가 죽어도 나는 괜찮아’ 이 정도로 분골쇄신할 준비가 되었다면 그때부터가 시작입니다. 한순간에 뿅 하고 성공할 수 있는 비법서 같은 거 존재하지 않아요. 스탠드하게 꾸준히 열심히 정진하신다면 분명 언젠간 자신만의 유니버스가 생겨날 거예요. 

🏁 바톤 터치 !
다음 마케터(인터뷰이)에게 궁금한 점을 말씀해 주세요 !

🐏 : 한창 때도 그랬지만 요새도 잘 쉬지를 못해요. 물론 가만히 있긴 하지만 ‘잘’ 쉬는 방법을 모르겠는데, 뇌를 내려놓기 위해, 아무 생각을 안 하기 위해 어떤 걸 하시나요?

위픽레터 K마케터분들을 위한
양경수 작가님의 특.별.한.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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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마케터 공감짤.jpg

아주 빵 ! 터뜨려버릴까보다 !
오늘도 출근한 위픽레터 K마케터 여러분 화 이 팅 ٩( ᐛ )و

마케터 마라톤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해요 !
양치기 작가님만의 마라톤에서 완주하실 그날까지, 위픽레터가 진심으로 응원해요 💙

위픽레터에서 양치기 작가님을
나 다운 ‘그림 마켓’을 만들어 가는 마케터로 인증합니다.


위픽레터는 마케터들이 높은 가치로 인정받는
마케터 생태계가 만들어질 그날까지
마케터들과 함께 뛰고 있어요.

🏃‍♂️🏃‍♀️
다음 <마케터 마라톤>도 기대해 주세요 !

Credit.

Interviewer l 박준후

Interviewee l 양경수(@haengqueen)

기획 및 디렉팅 / 취재 / 매거진 : 이슬(@seul.lightseeker )

사전조사 / 교정, 교열: 이승주(@seung_juu___ )

취재 / 영상: 최서영(@bluehound.need_to_close )

조회수
1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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